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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생

일본, 원조교제와 파파카쓰, 풍속점 이용에 대해

오늘 동경 날씨는 맑고 최고기온이 18도였지만 최저기온 3도로 아침에는 쌀쌀한 날씨였다. 오늘 아침에 가까운 전철을 타서 이상하게도 이 전철에 승객이 늘지 않는 것 같아 내가 탄 차량에 앞과 뒤 차량 승객을 세 보았다. 내가 탄 차량이 터미널 역 내리는 곳과 가장 가까워서 사람이 많다. 내가 탄 차량 승객이 15명이고 앞과 뒤 차량은 10명 수준이었다. 동경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거의 소멸 수준인데 전철 승객은 비상사태 선언 시보다 더 줄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는 거다. 오늘 만이 아니라, 계속 이런 상황이라서 오늘 차량에 탄 승객을 세 보았다. 

 

강의를 시작할 때 지난주 학생들이 쓴 내용을 피드백하는 걸로 시작한다. 지난주에 일본의 섹슈얼리티라는 토픽이었다. 일본에서 보면 사회현상에 대해 이름을 붙이는 데 이상한 것이 참 많다. 예를 들어 아저씨들이 여중생이나 여고생과 성적인 서비스 제공받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걸 '원조 교제'라고 한다. 그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로 '범죄'이지 '원조'도 아니고 '교제'라고도 할 수 없다. '원조 교제'라는 이름은 그런 성범죄자 편에서 그들의 악행을 미화하는 식 명칭으로 범죄를 감추는 걸로 본다고 했더니 학생들이 놀란다. 사실이 그렇잖아, 가해자의 성범죄를 미화하는 명칭을 만들어서 그들 편을 들어주고 있는 거지. 

 

그랬더니 여학생이 '파파 카쓰'라는 것도 그렇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여중생, 여고생, 여대생이 성행위를 하지 않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성과 식사나 데이트를 하고 아빠가 딸에게 용돈을 주는 식으로 대가를 지불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한국어로는 '아빠 활동'의 줄임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성행위나 성적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 걸로 안다. 정작 만나서 요구받으면 돈이 필요한 상황에 거절할 수 있을까? 성적 서비스만이 아니라, 근래는 도촬이 부록처럼 달려있다. 도촬 한 동영상은 자신들이 그런 사이트에 올려서 돈을 버는 것도 있지만 상대방 여성을 협박하는데도 쓰인다. 관련 기사를 읽다 보니 '파파 카쓰'의 반대인 남학생을 상대로 한 연상의 여성이 '마마 카쓰'라는 것도 있다는 걸 알았다(https://toyokeizai.net/articles/-/249494). 하지만, 압도적으로 '파파 카쓰'가 주류다. 이런 건 주로 SNS 등 온라인을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파파 카쓰'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딸을 가진 아빠들은 화를 내야 한다. 세상 아빠들이 딸을 상대로 몹쓸 짓을 하고 용돈을 주는 건 아니지 않나? 왜 이렇게 미화된 명칭을 만들어 붙이는 걸까? 자격지심이 아닐까? 

 

학생들은 꽤 솔직히 자신들 의견을 쓴다. 남학생이 자신도 남자이기에 야동을 본다면서 야동을 보면서 촬영한 여성이 왜 이런 일을 하게 되었나 생각한다고 한다. 다른 남학생은 이제는 만 19세가 되었기 때문에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를 이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신을 아직 한 번도 간 적이 없지만 주위에서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남학생은 남성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 '풍속점'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성범죄를 예방하고 여성의 성욕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물었다. 일본 남성은 '풍속점'을 이용할 수 없으면 성범죄를 저지를까? 대부분의 남성을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런 가게가 차고 넘치는데 성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이 많다. 그들은 그런 가게를 이용할 수 없어서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 그리고, 모르는 여성의 성욕을 해소해주기 위해 비싼 돈을 내고 그런 가게를 이용한다니 말이 안 된다. 이건 마치 미성년자를 돕기 위해 '원조 교제'를 한다는 논리와 같다. 

 

경제적인 이유로 매춘을 하는 여성이 하는 말은 자신도 성적 욕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일로서 손님에게 금전적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지, 손님이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는 상대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남성들이 '풍속점'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 흔한 일이고 보는 눈도 매우 관대하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자. 만약 자신의 아빠가 그런 가게를 들락거린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빠도 남자니까,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그런 가게를 이용해야 한다고 보나? 아마, 주위에서 남자가 그런데 들락거리는 것에 너무 민감하게 굴지 말라고 할 거다. 바람피우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성욕을 해소하고 노는 걸 이해하라고 할 거다. 그런 걸 아는 엄마는 어떤 기분이 들까? 일본 남성은 집에서는 섹스리스가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성들도 성욕이 있다. 그러면 엄마들도 '풍속점'을 이용하는 아빠들처럼 '호스트바'도 있으니까, 놀러 갈 수도 있다. 그것도 바람피우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노는 거라면 이해해 줄까? 

 

여학생들에게 물었다. 남자 친구가 있는데 다른 친구들과 같이 '풍속점'에서 성매매를 하고 왔다면 그래도 괜찮은 건지? 싫은 건지? 여학생들은 어느 쪽에도 손을 들지 않는다. 나중에 감상문에 그런 건 싫다고 한다. 남자 친구가 있지만 그런 걸 이용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한다. 여학생들은 민감한 주제라서 남학생이 있는 앞에서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하는 걸 주저한다. 

 

남학생에게도 물었다. 여자 친구가 있는데 다른 친구들과 같이 '호스트바'에서 놀고 왔다면 그래도 괜찮나? 했더니 싫다고 한다. 남성이 싫다면 여성도 싫은 게 아닐까? 그런 걸 상상해야 한다고 했다. 남학생들이 갑자기 숙연해지고 말았다.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모양이다. 학생들이 참 알기 쉽게 반응한다.

 

 

 

 

 

 

 

NHK에 따르면 11월 2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7명으로 확진자 382,14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164명으로 사망률 0.8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19명으로 확진자 누계는 1,727,18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367명으로 사망률 1.06%이다. 오늘 발표한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인구의 78.7%이고, 2차 인구의 76.5%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93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429,00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367명으로 사망률 1.06%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인구의 82.5%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3.3%이다. 2차 인구의 79.3%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1.1%이다. 중증자도 612명으로 늘었다. 오늘 사망자도 39명으로 아주 많이 나왔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646명, +19.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