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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미소지니와 제노포비아

마녀사냥 1-렌호

2017/07/14 마녀사냥 1-렌호

 

오늘 동경은 적당히 더운 날이었다적당히 덥다는 날씨 최고기온이 33도였다 초에 35도로 며칠 지냈더니, 33도는 적당히 덥다는 느낌이 든다이번  가장 더웠던 날은 수요일이었다최고기온은 월요일과 같은 35도였다월요일은 거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수요일은 1교시와 4교시에 수업이 있었다날씨는 습도가 높은데 기온도 높아서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냉방과 냉방이 없는 공간을 들락날락 거리면 정말로 힘들어진다그냥쓰러질  같은 느낌이 든다그런 수요일을 지냈더니 최고기온 33도는 적당히 덥다고 느끼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그런데내일은 최고기온이 36도라고 한다도서관에 가서 지내든지아니면 집에서 하루 종일 방콕을 하던지 둘  하나다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싶은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지내보고 결정할 것이다이번 주말은 월요일이 연휴에 화요일이 휴강이라어중간한 연휴가 되었다연휴여도 너무 더워서  수있는 것이 없다기껏해야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뿐이다다행히도 지금 아주 재미있는 책들이 있다.

요새일본에서 화제가 되어 있는 일을 소개한다. 지난 주 후반부터 페북에 민진당 당수인 렌호 씨에게 ‘일본인’이라는  증명하는 의미에서 호적등본을 공개하라는 기사가 올라왔다그것도 같은 당 의원들이 요구했다는 것이다이전부터 렌호 씨에게 ‘이중국적’ 논란이 있었다렌호 씨가 원래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출생했다일본에서 이전에 국적은 부계주의여서 자연히 ‘대만’이었다그러나나중에 모계로 택할 수도 있게 되어 렌호 씨는 ‘일본국적’을 선택했기에 ‘일본인’이  것이다. ‘일본국적’에는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다그러나렌호 씨의 경우 ‘대만’국적을 적극적으로 이탈하지 않아서 ‘대만’국적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렌호 씨는 그런 사실을 여러  밝혔다그런데타국적을 이탈하는 것은 ‘노력의무’이기에 법을 어긴 것도 아니다  다시 화제에 올랐다.

 

왜냐하면, 동경도의원 선거에서 민진당이 졌기 때문이다거기에다 민진당에서  명이  동경도지사인 고이케  진영으로 옮겼다아베 정권이 궁지에 몰려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이다선거에  것에 관해 당수가 일정의 책임을  필요가 있다는  인정한다그러나민진당에서  하는지 거의 인상이 없지만당수인 렌호 씨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안다어떤 성과를 일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당수가 렌호 씨라서 유지가 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거기에 같은 당내에서 이런 요구가 나왔다는  믿을  수가 없다아베 정권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 내부에서 총질을 해서 집단자살을 한다면 알겠다.

 

학자와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렌호 씨에게 호적등본을 공개하지 말라는 성명을 냈다렌호 씨가 호적등본을 공개하면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개하도록 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 것이다 점은 아주 중요하고 앞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그래서 렌호 씨는 호적등본을 공개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증명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인’이 ‘일본인’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당연한 사실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기에 증명되는 것이다. 당연한 사실을 의심한다면, 증명하기가 어렵다. 의심은 자꾸 다른 의심을 낳으니까거꾸로 ‘일본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으면 ‘일본인’이라는  인정해야 한다그러나사실 지금에 와서야 렌호 씨에게 '일본인’이라는  증명하라는 것은 순전히 ‘차별’이고 집단적인 ‘이지메’다. 왜냐하면사실 렌호 씨가 ‘일본인’이라는  증명하는 서류를 공개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선거에서  것에 대해 당수로서 책임을 지라고 하면 아주 명확하다그러나민진당이 선거에서  것이 당수의 ‘이중국적’ 의혹 때문이라면 천만의 말씀이다자민당이 미움을 받는 판국임에도 불구하고 민진당이 자신들이  일을 못했기 때문이다자신들이 같이 반성해야  판에 당수인 렌호 씨에게 국적 논란을 끄집어내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 민진당이 추구하는 정치적인 방향과도 역행하는 것이다.

 

정말로 렌호 씨가 ‘일본인’이라는  증명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증명한다고 해서 믿을 것도 아니다속내는 순수한 일본인 혈통이 아닌더군다나 여성인 렌호 씨가 당수로 활약하는 것이 싫은 것이다. 어쩌면 총리가 될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도저히 용인할 수가 없는 것이다그래서 렌호 씨의 약점인 순수한 ‘일본인’ 혈통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까발려서 ‘굴욕’을 주고 싶은 것이다정치인을 그만 두길 원하는 것이다자기네 당이 망하던 말던 순수한 ‘일본인’이 아닌 정치가가 활약하는 것은 두고  수가 없다는 심보다혈통주의에 인종주의, 미소지니에 제노포비아 등 참으로 케케묵은 ‘차별’을 정치가들이 솔선해서 종합세트로 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렌호 씨가 호적등본을 공개한다면, ‘일본인’이라는 것이 증명될지 몰라도 렌호  정치생명이 끝난다. 표면적으로는 인권침해적인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것이다더불어 렌호 씨가 호적등본을 공개하는 상황이 되면 민진당도 완전히 끝나는 ‘동반자살’이  것으로 본다집권여당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 제일 야당이 당내에서 이런 분란을 야기시킨다는 것은 국민에 대해 너무나도 무책임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적나라하게 알려주는 것으로 자멸하게 된다렌호 씨에게 ‘일본인’이라는  증명하기 위해 호적등본을 공개하라는 의원에게는 당이 망하던국민에게 무책임한 정치를 하건 상관이 없을 것이다일본의 정치는 ‘순수한 일본인 혈통’에 의해서만 이루어 지길 바란다는 감정에 많은 공감을 얻을지 몰라도 자신과 국가도 더불어 자멸하는 길이라는  확실히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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