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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디데이, 정경심 교수 소환

역시, 오늘이었다. 오늘 검찰이 정경심 교수를 소환했다. 어제 읽은 신문 기사에 의하면 소환일정이 늦어진다는 등 갖가지 추측이 있었다. 나는 오늘 소환될 걸로 봤다. 검찰은 심리전에 탁월한 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다. 조국 장관 인사 청문회 당일 밤에 극적으로 부인을 기소하면서 조국 장관 임명 드라마를 절정으로 가져갔다. 그런 흐름으로 봤을 때, 부인을 소환하는 날은 오늘이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물론, 부인 기소도 청문회 날에 맞춘 것이 아니라, 공소시효가 어쩌고 했지만, 그건 그냥 하는 말에 불과하다. 국민에게 조국 장관을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하는 극적인 타이밍과 퍼포먼스라고 본다. 검찰 개혁 같은 걸 꿈도 꾸지 말라고. 오늘 부인을 소환한 것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지만, 자유 한국당이 반대 집회를 하는 날에 힘과 용기를 북돋는데, 현 단계에서 이보다 더 좋은 연료는 없다. 자유 한국당에서는 언론은 물론, 검찰이 자신들 편이라는 걸 알기에 오늘 집회에 정당성과 힘과 용기를 얻었으리라.

 

한국 검찰과 야당, 언론이 하는 환상적인 콜라보로 문재인 정권을 공격하는 걸 보면 아베 정권의 수법과 똑 같다.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서 경제적인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 겉으로는 그럴 듯한 이유를 대지만 극우에게는 '보복'이라는 걸 알게 흘린다. 지금 검찰이 하는 것이 누가 봐도 야당과 공조해서 부당하게 조국 법무장관을 공격하고 있다. 거기에 언론과도 야합해서 문재인 정부를 쓰러 뜨리려고 미친 듯이 난리를 치고 있다. 

 

오늘 동경은 습도가 높은 날씨였다. 여성학과 노동 사회학이 있는 날이다. 수업에서 학생에게 들으니 한국에서 데모가 있었다는 뉴스는 보질 못했다고 한다. 조국 장관에 관한 것은 실시간 중계처럼 하는데, 정작 한국 시민사회에서 중대한 검찰 개혁 지지, 조국 수호, 문재인 대통령 지지 데모에 대해서는 뉴스가 나오질 않는다. 아는 사람은 뉴스가 아니라, 다른 경로로 듣거나 보고 아는 모양이다. 

 

오늘 자유 한국당과 한기총의 광화문 집회는 신문기사가 많았다. 서초동 검찰 개혁 지지 촛불집회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의 언론과 교회 자유 한국당, 검찰이 다 한통속으로 아베 정권의 하수인이 된 것 같다. 아베 정권은 대단하다. 일본을 망하게 하는 걸로는 모자라서 한국 야당에 언론, 검찰, 교회까지 주무를 줄 몰랐다. 아베 정권에서 원하는 조국 낙마에 문재인 정권 탄핵까지 한국에서 다 알아서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토요일 서초동 검찰 개혁 지지 촛불집회를 보고 놀란 일본, 아베 정권은 오늘 자유 한국당과 한기총이 주도한 반대집회를 보고 가슴을 쓸어내리고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반대 집회는 각목을 휘두르고, 여기자 성추행에, 영상 취재 기자 폭행도 나오고 정말로 너무 멋있다. 자유 한국당과 한기총이 주도하는 집회로서 캐릭터가 선명하다. 머리를 자른 분들과 기막힌 매칭을 하는 연출이다. 검찰 못지않게 자유 한국당과 교회도 드라마를 연출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줬다. 

 

반대 집회는 300만인가? 모였다고 한다. 아니다, 500만에서 2000만이라고도 한다. 검찰 개혁 지지 촛불집회와 비교하는 드론 영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역시 한국에서 자유 한국당과 교회가 콜라보를 하면 이렇게 막강하다. 한국만이 아니라, 지구가 뒤집힐 일이다. 

 

정경심 교수를 소환한 검찰은 다음은 조국 장관을 소환한다고 언론에 내보내고 있다. 법무장관 가족 모두를 소환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모양이다. 드디어, 검찰이 현직 법무장관을 소환한다는 사건이 벌어질 모양이다. 쿠데타가 확실하다. 검찰이 하는 행태를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검찰이 이정도 기세면 검찰 개혁이고 뭐고가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위에 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무소불위에 권력을 가진 것이 검찰이 된다. 검찰이 그렇다면 조국 장관과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엮을 수도 있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을 마친 후라도 어떤 이유로라도 검찰이 몰고 갈 수 있다는 걸 보이면서 겁박하고 있다. 검찰이 정말로 무서운 조직이구나. 이런 검찰이 특수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필요한 조직인가? 검찰 개혁이 아니라, 검찰 해체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조국 법무장관을 모욕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을 탄압하는 것이라는 걸 검찰을 너무도 잘 알고 있겠지. 현직 법무장관에게 이럴 정도면 일반 국민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앨 수 있겠구나. 너무 무섭다. 시민이 지치지 말고 촛불을 드는 것 외에 방법이 없겠다. 

 

나도 한국에 있었다면 서초동에 가서 촛불집회에 참가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희생을 치르며 이룬 민주화가 여기서 밀리면 다시 지옥이 기다릴 것 같다. 검찰 개혁 지지 촛불집회에 참가하시는 분들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국민이 검찰에게 언제 무소불위의 권력을 위임했을까요?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한국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좌초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계속 나갈 수 있게 촛불을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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