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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재난 속에서 산다는 것 2018/07/26 재난 속에서 산다는 것 오늘 동경은 좀 서늘해서 최고기온이 30도였다. 최저기온은 25도라고 한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34도였다. 살인적인 폭염으로 최고기온 39도를 이틀 연속 찍고 난 뒤 35도 아래로 내려가니 견딜만 하다고 느꼈다. 거기에 오늘은 최고기온이 30도라니 꽤 선선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살인적인 폭염을 견디다 보니 어딘가에 무리가 온 모양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이상하다. 자신의 몸이 아닌 느낌이 든다. 폭염이라는 재해, 재난은 모두에게 덮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동경에서 산다는 것은 좋은 점도 분명히 있다. 서울에 비하면 공기도 깨끗하고 전철도 덜 붐빈다. 사람도 적고 조용하다. 내가 사는 주변 환경도 좋고 가까운 곳에 농가가.. 더보기
살인적인 폭염 2 2018/07/23 살인적인 폭염 2 오늘도 동경은 무섭게 더웠다. 어젯밤 얼음 베개를 썼는데도 잠을 설쳤다. 모기향을 붙인 줄 알았는데 불이 꺼져 있었다. 모기에 물려서 잠이 깨서 잠들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늦잠을 잤다. 아침에 깼더니 10시 30분이 넘었다. 맙소사, 집안 창문을 환기시키느라고 다 열었다가 아침에 닫는데 바깥이 벌써 뜨겁다. 얼른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렸다. 햇살이 무서울 정도로 내리 쪼인다. 오늘 햇살이 강도가 유난히 독한 것 같았지만, 기분 탓이겠거니했다. 아니었다. 기분 탓이아니라, 최고기온이 39도를 찍었다는 걸 저녁에 알았다, 최저기온은 27도라고 한다. 어젯밤 그렇게 덥더니 최고기온이 39도를 찍으려고 한 것이라는 걸 알았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은 최고기온이 36도.. 더보기
살인적인 폭염 1 2018/07/22 살인적인 폭염 1 오늘도 동경은 덥다. 지금까지 경험한 더위 중 베스트 쓰리에 들 정도로 덥다. 참고로 내가 경험한 최고기온은 시드니에서 44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베스트 쓰리는 기온이 아니라, 힘든 것이다. 시드니나 캔버라는 동경 보다 훨씬 기온이 올라가지만 이렇게 괴롭지는 않다. 오늘 동경 최고기온이 38도로 최저기온이 일기예보상 27도인데 밤 11시가 지난 지금도 29도다. 집안 열기가 식지 않는다. 오히려 바깥이 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 어제 예보로는 최고기온이 36도라고 해서 그러려니 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침부터 기온이 올라가는 폼이 심상치 않았다. 아침 9시에 벌써 32도까지 올라갔다. 36도가 넘겠구나, 적어도 37도가 되겠다 싶었는데 38도라고 한다. 최저기온.. 더보기
동경도지사 선거 2016 2016/07/31 동경도지사 선거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맑게 개인 날씨였는데, 오후가 되어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소나기가 내렸다. 세찬 소나기가 내린 후에 다시 햇볕이 쨍쨍 내렸다. 마치 동남아에서 스콜이 내린 후 같은 느낌의 날씨였다. 동경도 어느새 아열대성 기후에 들어갔나? 오늘은 7월 31일 동경도지사 선거가 있는 날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살아온 곳이 동경이지만, 동경시민으로 살면서 세금도 내고 비자상으로 영주자이지만, 외국인이라 유권자가 아니다. 그러나, 유권자가 아니라고 해서 동경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동경이 잘 굴러가고 있다면 좋으련만, 유감스럽게도 동경이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와 세계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일.. 더보기
살벌한 동경 2012/07/09 살벌한 동경 오늘 동경은 오랜만에 화창하게 맑은 바람도 솔솔 부는 상쾌한 날씨이다. 그동안 장마철이라 비가 오던지 흐린 날이 많았다. 빨래를 해도 상쾌하게 마르지 않고 찌뿌둥했던 것이다. 아침부터 바쁘게 집안일을 한다. 우선 이불과 베개를 널고, 보통 때 하는 청소에다 면담요를 빨아서 널고, 유리창 청소에 커텐까지 빨아서 집안 공기를 신선하게 바꿨다. 집안에 있던 쓰레기도 버리고 냄새나는 쓰레기통도 씻었다. 배수구도 씻었고 목욕탕도 욕조와 바닥 타일을 수세미로 문질러서 씻었다. 쓰레기를 버리러 갔더니 마침 문고판 책을 열 권 정도 묶어서 버렸길래 집에 가져왔다. 책들이 더럽다. 책을 보니 어떤 경향인지 알겠는데, 너무 더럽다. 우선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비누를 묻힌 수세미로 표지를 닦.. 더보기
지나간 장미의 계절 2 2017/06/24 지나간 장미의 계절 2 지난 장미의 계절에 휴대폰으로 찍은 장미꽃 사진을 올립니다. 더보기
지나간 장미의 계절 1 2017/06/24 지나간 장미의 계절 1 오늘 동경은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로 맑지만, 습도가 높은 쾌청한 날씨가 아니다. 주말이라, 집에서 지내기에는 덥지만 바람이 불어서 좋은 날씨다. 주말에는 밥을 해서 먹는다. 오늘도 밥을 하고 생선을 굽고 양배추를 삶아서 쌈을 싸서 먹었다. 선풍기도 꺼냈다. 어제는 주문했던 신발이 왔고, 북해도에서 후배가 아스파라거스를 한 상자 보낸 것을 받았다. 북해도에서 보낸 굵은 아스파라거스가 흰색과, 녹색, 보라색 세 종류가 들어있었다. 어제 버터로 볶아서 먹었다. 당분간은 아스파라거스를 맛있게 먹게 되었다. 요즘 맛있는 먹거리가 풍성한 계절이라, 행복하다. 지금, 옥수수를 많이 사 먹고 있다. 5월과 6월에는 꽃이 많이 핀다. 꽃들이 계절이 바뀌는 것을 알리고 피폐한 일.. 더보기
올여름은 동경에서 2011/06/30 올여름은 동경에서 동경은 그저께부터 다시 더워졌다. 최고 기온이 32도라고 하지만, 체감 온도는 35도 정도이다. 며칠 전까지도 다시 선선해서 갑자기 무더워진 걸 느낀다. 그런데 햇살이 예전 같지가 않다. 햇살이 피부를 뚫고 내부로 침투하는 바늘처럼 따갑다. 오늘 아침 뉴스를 체크했더니 갑작스러운 무더위로 더위를 먹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 사람도 많고 죽은 사람도 몇 명 있다고 한다. 세상에 아직 유월인데 믿을 수가 없다. 오늘 아침 학교에 가는 길에 전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와 아주머니와 얘기를 했다. 너무 덥다고, 여름을 어떻게 지내야 하냐고.... 할머니는 머리를 아주 짧게 잘랐다. 아주머니는 목에 젤 얼린 걸 목에다 감고 있다. 요즘 아침에 나갈 때 창문들을 닫아놓고 나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