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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생

학생네 가족

2016/10/23 학생네 가족

 

오늘 동경 날씨는 맑았다일기예보에 의하면 저녁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잔뜩 흐렸지만 비가 오지는 않았다어제 빨래를 못해서 바쁜 하루가 될 것이다평소에 일을 나가는 시간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일을 준비했다.

 

옅은 색 옷 빨래를 돌리기 전에 이불과 베개를 햇볕에 말린다청소를 위해서 각종 매트를 밖에 널어서 먼지를 턴다욕조에 남은 물을 세탁기에 넣어서 옅은 색 빨래를 돌린다그 사이에 아침을 간단히 먹고 청소를 준비한다옅은 색 빨래를 널기 전에 이불을 걷어 들인다베란다까지 써도 빨래와 이불을 다 말릴 장소가 부족하다짙은 색 빨래를 하기 전에 빨리 말려서 빨래 널 장소를 확보해야 한다짙은 색 빨래를 돌리면서 청소기를 돌렸다걸레질을 하다가 짙은 색 빨래도 밖에 널었다빨래를 널 장소가 부족해서 볕바른 방에도 걸었다오늘 빨래를 한 것에는 봄과 여름에 부엌에서 썼던 산뜻한 색감의 매트도 있고 생선 비린내가 베인 레이스 커튼도 한 장 빨았다서서히 겨울에 들어갈 준비도 하고 있는 것이다생선 비린내가 거슬렸는데커튼을 빨아서 기분이 개운하다.

 

오늘은 우에노에서 학생과 그 가족과 만날 약속이 있었다우에노 약속 장소까지 가려면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1시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11시 반에는 집을 나서야 한다아침부터 계속 집안을 뱅뱅 돌면서 일을 했더니 정신이 없다서둘러 준비를 해서 역을 향하는데피곤함을 느꼈다하루에 걸쳐서 할 일을 아침에 몰아서 하고 외출을 하고 있으니 피곤할 만도 하다그러나밀린 빨래와 청소는 오늘 중으로 해결을 봐야 하는 일이다빨래를 널어놓고 외출했다.

 

우에노에 도착했더니 사람이 아주 많다그야말로 인파가 몰려 있어서 깜짝 놀랐다. 평소에도 붐비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안내지도를 봤더니 약속 장소가 없다안내소에 갔더니사람들이 줄 서 있다약속 장소를 확인해서 갔더니사람들이 자리가 나길 기다리느라고 가게 밖에 줄을 서있다학생네 가족은 자리를 잡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내가 도착해서 점심을 주문하고 수다를 떨었다학생네 고모와 할머니가 동석했다고모는 옷과 소품을 만들고할머니는 뜨개질을 해서 판매하신다내가 만드는 것과는 전혀 방향이 다르지만뭔가 만드는 사람들이 공통된 화제로 수다를 떤다고모가 할머니 기모노를 뜯어서 가방을 만드셨다고 보여준다가죽으로 된 손잡이가 붙은 본격적인 것이었다.

 

고모는 열심히 많은 걸 만드는 모양이다그리고 만든 것은 다 판매를 한다그 내용을 들었더니 가격이 너무 싸다할머니의 멋있는 가방이 3,000엔에튜닉이 2,500엔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아니재료를 사다가 직접 만드는 것이 그 가격이라니말을 듣고 보니 후쿠시마에서는 가격이 그 정도라고 한다인건비는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걸 왜 하느냐고 했더니만드는 걸 좋아서 한단다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가격이 너무 싸다기모노 리메이크도 4,000엔이라고 한다천을 가져다 내가 입고 싶은 걸 부탁하고 싶을 정도다.

 

일행이 같이 일찌감치 역에 가서 집으로 가져갈 선물을 사고 커피도 마셨다할머니가 학생 생일이 11월이라고 선물을 사주신다할머니와 학생이 사이가 가까운 모양으로 아주 정답다집에 가져가는 선물이 많다고 했더니평소에 동네 사람들에게 야채와 과일을 사지 않고 얻어먹는다고 동네 사람들에게 줄 것이란다.  나에게도 집에서 만든 것이라면서 곶감에 유자를 끼운 것을 주셨다. 학생과 같이 후쿠시마에 놀러 오라고 하신다. 할머니가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이었다. 나와 만나서 오래 살다 보니 대학교 선생님과도 만나서 식사하고 차를 마시는 날이 있다고 하신다. 나는 대학교 선생님도 인간이라고 하면서 웃었다.

 

도호쿠 신칸센이 생겼지만탈 일이 없어서 보는 것도 처음이다학생과 둘이서 입장권을 사서 신칸센 좌석까지 짐을 들고 가서 배웅했다도호쿠 신칸센은 차가 두 대가 붙어 있어 이상해 했더니 행선지가 다르단다중간에 차가 분리되어 다른 목적지에 도착하는 모양이다홈에서 봤더니 차체가 낮아서 그런지 신칸센이 작아 보였다오랜만에 본 신칸센은 장난감처럼 작고 날렵해 보였다지금까지 본 도카이도 신칸센과는 다른 형인 것 같다학생은 가족과 헤어져서 섭섭해한다후쿠시마까지는 한 시간밖에 안 걸린다니내가 집에 가는 것보다 빨리 도착한다.


학생은 나온 김에 아사쿠사에서 기모노를 보고 간다고 헤어졌다날씨가 흐려와서 집에 널어논 빨래가 걱정이다서둘러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빗방울이 잠깐 비친다돌아오는 길도 뛰어서 집에 왔다아침에 역에 때도 뛰어 갔는데, 돌아올 때도 뛰었다다행히도 빨래가 젖을 정도로 비가 오지도 않았고 빨래도 무사했다바쁜 하루였지만소박하고 정다운 가족의 모습을 봐서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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