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2 채점 지옥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눈이 오고 있었다. 어제부터 비가 와서 기온이 내려가면 눈이 될까봐 걱정을 했다. 어제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채점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나갈 때는 비가 조금씩 내려서 우산을 쓰고 갔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가져간 채점을 마쳐서 돌아올 때는 비가 거세졌다. 아침에 가는 길에 농가 마당에서 무우를 하나 샀다. 도서관에서 돌아올 때도 야채 무인판매에 들르고 싶었지만 비가 많이 와서 포기했다.
오늘도 채점 자료를 짊어지고 도서관에 갈 예정이었다. 오늘까지 입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과목이 몇 개 있었다. 졸업 판정이 걸린 4 학년의 성적 때문에 일찍 성적을 입력해야 한다. 입력은 채점이 끝나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며칠 아는 사람이 와서 같이 놀러 다니느라고 채점을 못 했다. 오늘은 수강생이 100명인 과목을 채점해서 입력을 해야 했다. 도서관에 가면 따뜻하고 넓은 책상을 채점에 만 쓸 수 있어서 작업환경이 좋다. 채점에 집중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배추 된장국을 끓이고 연어를 구어서 밥을 먹고 도서관에 가려고 했더니 다시 눈이 왔다. 바깥은 춥고 눈치를 보니 눈이 계속 올 것 같았다. 지난 번에 대설경보 때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남아 있는데 다시 눈이 와서 쌓일까 걱정이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바깥을 보니 눈이 내린 주변 풍경은 예뻤다.
눈이 와서 도서관까지 오가는 길이 힘들 것 같아 집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집안 공기를 환기시켜서 작업에 돌입했다. 아침부터 일을 시작해서 입력을 마친 것이 밤 10시가 넘는다. 집에서 일을 하면 계속 뭔가 먹으면서 하게 된다. 숫자를 하나 하나 집계하면서 신경을 집중해야 하니 저녁이 되면 목이 뻐근하다 못해 등까지 굳어서 뻐근해온다. 아무리 피곤해도 오늘 밤까지 입력을 해야 하니 어쩔 수가 없다.
채점을 마친 과목 성적은 모두 입력했다. 졸업생을 제외한 다른 학년 성적은 나중에 수정을 할 수가 있다. 약간 점수가 모자란 학생들에게는 추가 리포트를 작성해서 내라고 메일도 보낸 상태다. 내년도 과목 때문에 추가로 서류를 작성해야 할 일도 생기고 학기말이 되면 바쁘다. 그 중에서도 신경이 곤두서는 채점이 가장 피곤하다.
내일도 도서관에 자료를 가져가서 채점을 할 예정이다. 한파가 다시 온다고 하지만 채점을 하고 학기말에 할 일을 마쳐야 한다.
요즘 블로그에 쓰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피곤해서 자료를 확인해 가면서 쓸 내용을 못 쓰고 있다. 얼른 채점을 마치고 학기말 서류 등을 작성해서 내야 그런 것을 쓸 수가 있다.
오늘 사진은 눈이 내린 집 주변 풍경이다. 대설과는 달리 눈이 조금 왔지만 주변 풍경은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