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보도에 따르면 4월 1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는 197명으로 최다를 갱신하고 누계가 1,902명이 되었다. 4월 9일 PCR 검사가 0이라서 오늘 신규 감염자가 아주 적어질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았다.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 중 152명, 77%가 감염경로를 모른다고 한다. 일본 전체 신규 감염자는 743명으로 최다를 갱신하며 누계는 크루즈선을 포함해 7,635명이 되었다. 어제 신규 감염자가 600명대에 오르더니 오늘 700명대에 올랐다. 고베 중앙 시민 병원, 코로나 19 감염자를 받던 병원에서 집단 감염으로 환자와 간호사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인구대비 감염자가 적지만, 탤런트나 TV에 나오는 유명 앵커, 운동선수, 관료,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다는 점을 종합해서 보면 감염이 만연화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의 코로나 19 대처에는 찬반이 엇갈린다. 실질적인 성과보다 '정치적인 퍼포먼스'에 치우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게 평가를 받고 있는 편이다. '비상사태 선언'에 대해 90% 이상이 '찬성'이다. '비상사태 선언'이 늦었다가 70%라고 한다.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를 쭉 지켜보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일본 정부가 '비상사태 선언'을 하기에 이른 것은 초동 대처를 못하고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베 정권의 엄청난 정치적 실책이다. 그런데, 아무도 그를 지적하지 않고 '정치적인 퍼포먼스'에 속아 오히려 일본 정부가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한 것은 한국과 중국을 입국 금지시키고 '원천 봉쇄'를 한다고 했다. 재빠른 한국과 중국인 입국 금지는 코로나 19 사태를 빌려 극우의 희망을 실현한 것이다. 일본 극우, 일본 국민 대다수는 코로나 19보다, 아니 세상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이 싫다. 그러니, 일본에서 아베 총리의 코로나 19 대처는 방역보다 '혐한과 혐중'이 맞는 게 된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어땠을까? 대구에서 신천지가 폭발할 때 민주당에서 '대구 봉쇄'를 언급했다고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정도였다. 대구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감염을 확산시킨 걸 보면 솔직히, 대구와 경북을 봉쇄하는 게 한국 전체를 위해서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국에서는 코로나 19 대처를 잘했다고 본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다. 아니, 인류가 처음 겪는 바이러스에 완벽한 대처가 있을 수 없지만, 잘하고 있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을 흔들고 싶은 사람들은 아직도 처음에 중국을 입국 금지하지 않았다고 물고 늘어지고 마스크를 가지고 공격한다. 한국에서 자가격리와 같은 생활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화가 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은, 비교급이 되지 않는다. 한국보다 일본 사람들은 참고 또 참고, 그저 참기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아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1월 하순, 말부터 조심해서 생활하고 마스크를 샀다. 그때부터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사기가 어려워서 매스컴에 나오는 걸 보면 10년 전 마스크를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 걸 자랑했다. 자본주의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자랑할 때, 나는 내가 잘못 보거나, 미쳤나 생각했다. 10년 전 마스크는 사용기간이 지난 물건이다. 가격도 10배가 아닌 100배나 받은 날강도 같은 짓을 해놓고 자본주의 어쩌고 저쩌고 인터뷰하는 걸 보고 믿기가 힘들었다. 날강도 같은 짓을 한 사람을 매스컴에서 자랑스럽게 인터뷰하고 알리다니.... 그런 나도 마스크를 사지 못해 만들었다. 어제도 다른 종류를 만들려고 재료를 사서 봤더니 맞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 마스크 만들 수 있는 재료도 살 수가 없다. 고무줄을 살 수가 없는지도 꽤 됐다. 집에 있는 헝겊에 손바느질로 마스크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일본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해 정부에 대해 불평불만을 가진다는 생각 자체가 적고 정부가 해결해준다는 기대도 없다. 그러니 아예 정부 비판 같은 걸 해서 기분이 나빠지고 힘도 빠지는 일을 하기 싫다는 심리가 지배적이다. 아마, 한국의 자민당 지부와 같은 곳에서는 일본이 대단히 부러울 것이다.
아 참, 어제 본 뉴스에서 마스크에 관해 자랑스럽게 보도하는 내용이 재미있었다. 남성 형상기억 셔츠 메이커인데 비상시국이라고 마스크를 제조판매한다고 한다. 3매에 3,289엔이라고 해서 메모했다. 원화로는 36,700원이 된다. 형상기억 셔츠천으로 만든 것으로 마스크에도 계급 차별이 있는 모양이다. 고급 마스크를 '자랑스럽게' 보도하는 태도를 보면서 내가 이상한가 했다. 이런 비상시국에 '고가'의 마스크 자체가 문제라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기업이 대놓고 돈벌이에 나선 느낌이 들어서 씁쓸하다. 전염병이 돌아 사람들 안전과 생명에 관한 걸로 돈벌이하려는 기업에 매스컴에서 동조하고 선전하는 것 같다. 이렇게 동경에 오래 살고 있는 사람도 이해하기 힘든 풍조가 많다. 지금 일본은 한 장이라도 더 많은 마스크가 필요하다. 고품질, 고가를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선은 마스크를 살 수 있게 하는게 최우선이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17도로 바람도 부는 약간 쌀쌀한 날씨였다. 비상사태 선언에 외출 자제하라고 해서 집에서 쭉 있다가 저녁 가까이에 바로 옆 공원에 가서 달래를 캐서 다듬었다. 거기는 보통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 한적한 곳인데 오늘은 아이를 데린 엄마나 아빠가 아이와 같이 산책하며 지나갔다. 그래도 한 시간 동안 10명도 안됐지만 평소에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외출 자제를 이렇게 지내는구나 했다. 강가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마,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운동하는 걸로 보인다. 저녁으로 몇 년 만인가 파스타를 만들어서 먹었다. 토마토소스를 만들까 하다가 베이컨을 볶다가 건고추와 봄나물(유채나물, 달래, 대파)을 넣고 볶아서 삶은 파스타를 넣고 합했다. 국수와 야끼소바와 비슷한 봄나물 파스타가 되었다. 나는 일본식 파스타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에서 먹는 파스타를 크림소스 같은 무거운 소스를 만들어 먹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오늘 만든 파스타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오늘도 사전투표를 하는 날이었다. 아까 뉴스를 보니 사상 최대의 사전투표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 뉴스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그동안 다음 포털에 정치가들의 이상한 뉴스 댓글을 보면 "내년 총선을 기다린다" "내년에 심판할 날을 기다린다"는 걸 많이 봤다. 내가 재외국민 투표 첫날, 비가 오고 날씨가 나쁜 가운데 '동경 봉쇄' 어쩌고 하는 말이 나돌아서 투표를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화병이 날 것 같아 투표하러 갔다. 아마, 나와 비슷한 심정으로 사전투표에 나간 사람들도 있을 걸로 본다. 나의 투표로 내가 혜택을 받지 못해도 다음 세대에게 그래도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회는 '국산화'하는 게 맞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한국을 망하게 국민을 못살게 굴고 일본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목을 잘라야 한다. 보통 회사에서도 월급을 받으면서 남의 회사를 위해 일한다면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요새 한국 매스컴을 보면 노출되는 색상이 주로 '핑크색'이다. 좋은 일이 아니라도 압도적으로 '핑크색' 노출이 많다. 오늘 아침 기사에 '황교안을 찾아간 김종인' n번방 어쩌고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했던가. 사진에 황교안 대표가 뭔가 마신다. 둘 다 '핑크색'이 얼굴에 반사해서 사진을 보면 마치 술을 마셔서 얼굴이 붉어진 것처럼 보인다. 설마 술을 마시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핑크색' 때문이다. 알면서도 사진을 보면서 불쾌하게 느낀다. 무신경한 센스다. 지금까지도 그랬다. 그 '핑크색'이 쉬운 색이 아닌데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분들이 입으니 더욱더 이상하게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렌지색'도 지지 않는다. '오렌지색'도 얼굴에 반사해서 술 먹어서 붉은 얼굴로 보인다.
어제 사전투표율이 심상치 않았다. '핑크색' 진영에서 속이 타는 모양으로 대놓고 편파적으로 '핑크색'을 노출해서 '핑크색'으로 덮을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너무했다. 오늘 낮에 다음 사진 추천 갤러리를 12:38에 클릭했을 때도 사전투표한 국회의원 사진을 올렸는데 13장이 '핑크색'으로 이인영 민주당 대표 부부가 목에 파란 머플러를 한 것이 딱 한 장이었다. 정세균 총리는 노란 점퍼 차림, 투표도 아닌 사진 한 장이었다. 마치 '파란'색이 없는 것처럼 압도적으로 '핑크색'이었다. 다음에서 이럴 적에 다른 곳은 어떨까?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핑크색'으로 덮인 줄 알겠다. 매스컴에서도 속이 타는 건가? 기계적 중립이라는 말도 있는데, 세상에 '핑크색' 밖에 없는 것처럼 '핑크색'으로 도배하는 걸 보면서 무섭다. 정신 바짝 차리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미 투표를 했거든요. 아직 투표를 하지 않으신 분께 '파란' 하늘, '파란' 바다, 맑은 공기가 좋습니다. 적극적으로 투표를 권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일본 뉴스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기사가 떴다. 중국을 빌려와서 중국을 상전으로 모시면서 일본을 밑으로 깔보고 있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일본을 상전으로 모시지 않으니 괘씸하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가 성립하는 것도 일본의 '극우적 마인드'이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일본이나 옆나라이지 상전이 아니다. 시대착오적인 시점으로 자신들의 허물을 보지 않고 옆 나라,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일본이 잘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베 총리가 '비상사태 선언'까지 했다고 국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했는데 자기가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정신이 들었는지, 요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회식을 줄였다는 걸 자랑스럽다는 기사가 떴다. 철이 들었냐고 기특하다는 것이다. 한국 대통령이라면 코로나 19 비상대책 회의에도 참가하지 않고 회식하느라 시간 쓰는 걸 용서가 될까? 일본에서는 아무 문제도 없다. 코로나 19 감염자가 늘고 졸지에 '비상사태 선언'에 이르렀지만 일본 정치가나 관료를 보면 열심히 일하는 걸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질본 본부장이 하루하루 달라져가고, 방대본부장도 흰머리 염색할 시간도 없는 것 같고, 차관도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과로하고 있다. 대통령도 격무로 건강이 걱정된다. 한국에서는 죽어라고 일해서 성과를 내도 욕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일본이나 외국에서 살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국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서 아마 예수님이나 부처님, 공자님이 와도 문재인 대통령만큼 지지율이 나오지 않을 걸로 본다. 아마 예수님이나 부처님은 '빨갱이'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에 비해 아베 총리 지지율을 보면 내 주변에서 지지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고 무능한데도 불구하고 떵떵거리면서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비상사태 선언'으로 휴업을 하는 가게가 많은 가운데 '절도'가 늘고 있다고 한다. 가나가와현에서 휴업 점포 피해가 1.7배나 늘었다고 한다. 두배 가까이 는 것이다. 실은 일본에서 이런 일은 크게 보도하지 않기에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비일비재하다. 동일본 대지진 때도 말로 표현하기 싫은 엽기적인 강도 사건이 참 많았다는 걸 지방 신문기자에게 들었다. 구마모토 지진 때도 도둑질이 많았다. 동일본 대지진과 구마모토 지진 때도 '외국인' '한국인'이 도둑질하러 원정을 왔다거나, '조선인'이 도둑질을 하고 있다는 '거짓 소문'이 돌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같은 일본인이 이런 재난을 틈타 '강도질'을 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 사실은 언제나, 항상 이런 혼란을 틈타 '강도질'을 하는 사건이 많았다. 세상이 흉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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