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의하면 4월 2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는 103명이고 누계가 3,836명이 되었다. 사망자는 100명이라고 한다. 신규 감염자의 59%인 61명이 감염경로를 모른다고 한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감염자는 368명으로 요코하마 크루즈선을 포함한 감염자 누계는 13,943명이며 사망자 누계가 373명이 되었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감염자는 10명으로 감염자 누계가 10,718명, 사망자 누계 240명이라고 한다. 나가사키항 크루즈선 통계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어디로 간 걸까? 동경도의 통계에서 그동안 퇴원자가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19일에 200명, 20일에 303명, 22일에 297명, 23일에 40명으로 무더기로 나왔다. 코로나 19 감염자는 단체로 치료가 되는 건가? 아니면, 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야 해서 음성 판정이 단체로 나온 건가? 왜 이렇게 퇴원자가 같은 날 무더기로 나오는 걸까?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가 점점 적게 나오고 있어서 PCR 검사를 봤더니 PCR 검사 자체가 줄고 있다. PCR 검사가 늘고 신규 감염자가 줄고 있다면 알겠는데, 이상하다. 오늘 뉴스를 봤더니 일본에서 보건소가 90년대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보건소에 감염증에 대처할 수 있는 간호사 자체도 적다면서 동경도 시내가 인구 10만 명에 한 명이고 지방에는 현단위에 5명이라고도 한다. 요새 보건소에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보건소에 전화가 연결되는 것만으로도 며칠이 걸릴 정도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이런 상태였다. 보건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주말에 하루도 아닌 반만 쉬고 노동시간이 과로사할 정도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보건소에 전화가 연결되면 욕을 하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우울증이 걸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나는 일본에서 PCR 검사를 주말에 하지 않는 걸로 나와서 보건소가 주말에는 쉬는구나,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지역 의료 가장 가까운 보건소에서 그럴 수가 없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보건소 직원이 업무를 감당하지 못해서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거나, 과로사하게 생겼다고 한다. 완전히 구조적으로 코로나 19 대처에서는 총체적 난국이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보건소를 관할하는 후생노동성이 인력 보충을 하든지, 뭔가 해야 되지 않느냐고 한다. 이런 기사로 겨우 보건소에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사정을 알게 되었다. 아예, 처음부터 제대로 될 수가 없는 시스템을 만들었구나. 그러니까, 정부의 속내는 각자도생 하라는 거네.
PCR 검사에 대해서 며칠 전에 사망한 오카에 구미코 씨가 일찍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전에 코로나 19 감염으로 입원한 이시다 준이치라는 배우는 일찍 검사를 받아서 입원 중이기 때문이다. 검사를 일찍 받은 이시다 씨는 치료 중이고 검사를 기다렸다가 늦어버린 오카에 씨는 사망하게 된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 동경이나 다른 지역에서 PCR 검사를 받기 쉽게 하려고 늘리고 있다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변화가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의료현장에서 나온 말에 의하면 동경도의 PCR 검사는 병원관계의 '집단 감염'이 최우선이다. 우선순위에 밀려서 외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계에 나온 PCR 검사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경향이다. 검사에 대한 수요가 많고 정부에서나 지자체에서도 늘린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줄고 있다( https://toyokeizai.net/sp/visual/tko/covid19/). PCR 검사를 하는 현장에서도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는데 왜 이런 수치가 나오는 걸까(https://huiya-kohui.tistory.com/1814 )? 아마, 우선순위가 병원관계의 '집단감염'인 것과 치료를 받고 있는 감염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검사를 하고 있지만 한 명이 여러번 검사한 것은 한 건으로 집계를 하기 때문에 통계만 보면 검사가 줄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검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일본의 코로나 19 대처를 보고 있으면 본의 아니게 '탐정'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차가 적어진 걸 보고 '동경탈출'을 짐작했더니 사실이었다. 외출해서 구급차를 빈번하게 봤더니, 구급환자가 늘고 병원에서 수용을 거부하는 사태가 나고 있었다는 등이다. 나는 사회과학자이지 '음모론자'가 아니다. 그동안 일본의 PCR 검사를 지켜본 결과, 가장 먼저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지역 보건소가 너무나도 작아서 '입구'까지 가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운이 좋아서 '입구'에 도착해도 '입구'에서 보여야 하는 '입장 조건'이 아주 까다롭기 때문에 단번에 '입장' 하기도 어렵다. 다시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돌려 보낸다. 여기까지 적어도 며칠이나, 일주일정도 걸린다. 다음 단계로 증상이 나온 사람이 '입장 조건'을 채우고 의사의 진단으로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여기에서 PCR 검사를 받게 되기까지 동경의 경우 짧게는 2-3일, 길면 일주일이 걸린다. PCR 검사를 받기까지 관문을 여럿 통과해서 검사를 받게 되는데만 2주일이 걸린다. 여기까지 올 수 있는 사람은 소수라고 본다. 대다스는 어디선가 포기하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을 것이다.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도 시간이 좀 걸린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이 무증상이나 경증이면 괜찮지만, 이런 경로를 통과한다는 것은 검사단계에서 대부분이 '중증자'가 되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동경도의 양성 비율이 높다고 본다. 그런 단계가 너무 어려우니까, '중증자'가 되어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병원에서는 구급환자 수용 거부가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19에 감염해서 PCR 검사를 받고 입원할 수 있는 케이스가 마치 '특권'처럼 보이기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은 유명인이 사죄하고 있다. PCR 검사 판정을 받기까지 걸리는 동안에 주위에 전파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모두 함께 코로나 19에 감염합시다 캠페인을 벌이는 걸까 하는 마음이 든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 19 대처는 기대할 수가 없다고 치자. 동경도지사는 아베 총리보다 더 대처를 잘하는 것처럼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해서 인기가 올라갔다. 하지만 수치를 보고 있으면 코로나 19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인 판단'이나 동경도지사의 '정치적인 퍼포먼스'로는 도무지 잡힐 것 같지 않다. 지금 일본에서 하는 걸 보면 지자체장들의 '정치적인 퍼포먼스'가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다. 거기에 사람들은 감동하고 일을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오사카부 지사가 의료현장에 의료장비가 부족해서 쓰레기봉투를 쓰고 있다고 우비를 기부해달라는 요청에 많은 우비의 기부가 모인 것에 감동해서 일을 잘하는 인상을 심어줬다. 내가 보기에는 의료현장에서 쓰레기봉투를 쓰게 할 정도로 준비가 없었기에 일을 못한 것이다. 그런 시점은 없다. 사람들은 감동해서 코로나 19 뉴스로 피폐한 심성을 달래고 싶다. 감동하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에는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이번 주부터 황금연휴까지 이어지는 긴 휴가철이 된다. 오늘 뉴스에 보면 사람들 이동이 적어서 거리나 동경역도 아주 한산하다고 한다. 매스컴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거리에 있거나 동네 상점가에 대해서 떠들지만 대부분은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내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은 없고 비상사태 선언을 하고 외출 자제나 휴업 요청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아주 협조적이라고 본다. 그에 비해 일본 정부의 무능과 무대책에 지자체장들의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 일본의 코로나 19 담당 장관이 관계부처 공무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밀접접촉자라서 자택격리를 하고 있어서 기자회견을 쉬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인구비례로 한국보다 절반도 안된다고 하지만 각계각층의 유명인이 감염한 사례로 보면 한국보다 훨씬 더 감염한 사람이 많을 걸로 보인다. 오늘 뉴스에 일본 국기인 스모의 오야카타 둘과 스모 선수들도 감염했다고 한다.
나가사키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승무원 623명의 검체 채취를 24일에 끝냈다고 한다. 오늘 신규 감염자가 57명 불어서 합계 148명이 된다고 한다. 지난번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에 대해서 일본에 상륙하기 전이었다면서 일본 국내 통계에서 제외하더니 이번에는 선적이 이탈리아라고 일본 통계에서 제외한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19 대처를 코미디풍으로 하려고 작정했나? 지난번 논리로 하면 나가사키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승무원은 1월 말부터 일본에 있었으니까, 일본에서 감염된 것이다. 지난번에는 다수의 일본인 승객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통계를 일본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외국인이라서 일본 통계에 넣고 싶지 않다는 건가? 이렇게 통계를 조작해서 얻는 게 뭔지 알고 싶다. 아, 한국보다 적다고 하려면 그걸 뒷받침하는 통계가 필요하다. 아베 총리는 자랑스럽게 한국보다 일본이 적다고 발표할 수 있다. 그런 용도인가? 통계만 보고 있으면 다른 나라에 비해, 그야말로 일본이 말하듯 인구비례로 볼 때, 일본은 아주 양호하다. 통계로 보면 전혀 심각하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그런데, 왜 비상사태 선언을 하게 되었으며, 외출 자제에 휴업요청까지 하게 되었는지? 왜 의료진이 쓰레기 봉투를 써야 하는지? 의료 붕괴가 일어나고 구급환자가 수용을 거부 당하며 길에서 쓰러져 죽는 사람과 집에서 죽는 사람이 생기는 걸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가사키항 크루즈선 승무원 전체의 검체 채취가 끝났다는 것이다. 내일도 신규 감염자가 더 나올 것이다. 경증은 크루즈선에서 요양하고 중증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는데, 크루즈 선내에서 감염자와 동선이 겹쳐서 감염이 확산되지 않게 선내의 상황도 컨트롤이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지 않으면 감염이 확산된다. 오늘 통계에서 나가사키현에는 없고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감염자의 실체는 일본에 있는데 통계는 행방불명이 되는 건가? 이해하기 힘들다.
오늘 일본의 코로나 19 대처에 관한 뉴스를 보다가 힘이 쭉 빠진 것이 있었다. 리테라의 기사( https://lite-ra.com/2020/04/post-5389.html)였다. 내용은 아베 정권에서 분배한 예산을 보면 코로나 19 대책에 쓰이는 후생노동성 예산이 6,695억 엔인데 반해, 코로나가 종식된 다음에 소비를 환기시키기 위한 Go To 캠페인 예산이 1조 7천억 엔이라고 한다. 총리 관저에서는 이번 여름이 되기 전에 코로나 19가 종식될 것으로 아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아베 정권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시나리오가 완성된 모양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코로나 19 감염에 대해 적극적인 방역이나 치료할 생각이 없고 적당히 하는 척만하고 싶은 게 아닐까? 도대체 어떤 정신으로 저런 예산편성을 할 수 있지? 국민들을 전염병에서 최우선으로 구한 다음에 경제가 있는 게 아닌 건가? 겉으로는 PCR 검사를 늘린다면서 검사가 늘지 않아 신규 감염자가 줄고 있는 걸로 나온다. 그런 한편 동경에서 자택에서 요양하던 80대 남성 둘이 사망했다. 둘 다 검사를 받지도 못하고 집에서 요양하다가 한 명은 병원에서 약을 받아서 먹고 있다가 낫지 않아 다른 병원에 가다가 길에서 쓰러졌다. 다른 한 명은 집에서 사망했다. 둘 다 사망 후에 코로나 19 양성이었다고 밝혀졌다. 일본 정부와 동경도에서는 보여주기 식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했고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까지 할 것은 다했다. 다음은 신규 감염자가 이렇게 줄었으니 효과가 있었다. 실질적으로는 '집단면역'으로 가면서 겉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경을 쓰면서 다시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는 식으로 돌아가는 시나리오가 완성이 된 느낌이 든다. 그렇게 되면 내년 도쿄올림픽도 전혀 문제없이 열리게 될 것 같다. 일본에서 감염자에 대한 수치는 얼마든지 '조작'과 '은폐'가 가능한 것 같으니까, 벌써 요코하마항 크루즈선과 나가사키항 크루즈선의 통계를 일본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정말로 그런 시나리오로 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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