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의하면 4월 2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는 112명으로 감염자 누계가 4,059명, 사망자 누계가 108명이 되었다. 신규 감염자 38%인 42명은 감염경로를 모른다고 한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신규 감염자가 지금까지 봐서 가장 적은 듯하다. 일본 전국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282명으로 요코하마 크루즈선을 포함한 감염자 누계는 14,607명이 되었다. 사망자는 오늘 19명을 더해서 426명이라고 한다. 나가사키 크루즈선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는 다시 100명대로 올라왔지만, 주말 이틀 동안 수치가 이상할 정도로 내려갔다. 오늘 PCR 검사수가 올라간 걸로 보면 내일은 신규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까? 같은 날 한국의 신규 감염자는 14명으로 감염자 누계가 10,752명, 사망자 누계가 244명이다. 참고로 오늘 현재 한국의 PCR 검사수는 합계 608,514로 어제보다 +6,854였다. 한국에서는 지금도 하루에 그 정도 건수를 검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과 비교하기에는 격차가 크지만 비교해 보기로 하겠다. 일본에서 한국과 비교하면서 인구비례로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니까, 같은 논리로 PCR 검사를 보려고 한다.
어제(26일)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가 39명, 그 전날(27일)도 72명으로 대폭 준 것 같았다. 수치만 보면 대폭 준 것이 맞다. 그런데 동경도의 PCR 검사라는 모수가 있기에 모수가 작으면 신규 감염자도 적게 나오게 되어 있다. 25일과 26일 PCR 검사가 각 0명이기에 다음날 신규 감염자가 적게 나오는 걸 예상할 수가 있다. 주말에는 통상적으로 검사가 0명으로 나왔다. 내일 신규 감염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27일 PCR 검사가 875명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https://toyokeizai.net/sp/visual/tko/covid19/ ). 동경도의 PCR 검사가 많았던 날을 봤더니 4월 20일 957건, 4월 13일 922건, 4월 27일 875건의 순이다. 그에 따라 신규 감염자를 보면 가장 높았던 것이 4월 17일 199명, 4월 11일 197명, 4월 10일 186명, 4월 9일과 18일에 각 181명의 순이다.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와 PCR 검사수를 비교해서 봤더니 검사를 한 뒤 적어도 2-3일 후에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 걸로 보인다. 27일 검사수는 이번 주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동경도의 4월 28일 12시 현재 PCR 검사 누계는 10,702건으로 감염자 수는 3,961명이었다. PCR 검사수에 비해 감염자수가 너무 높다. 검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증상이 심해진 사람만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전국에서 PCR 검사가 많았던 날을 봤다. 4월 14일 9,6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월 28일 9,122건이다. 세 번째가 4월 7일 7,876건, 네 번째가 4월 21일 6,992건이다. 다른 날은 5,000건 이상 되는 날은 4번뿐이고 다른 날은 많아도 5,000건 이하다. 가장 많았던 건수가 1만 이하로 일본의 PCR 검사능력 최대치를 나타낸다. 검사 그래프를 보면 너무 들쭉날쭉해서 이상하다. 아마도 검사 능력과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서 검사를 억제하기 때문에 이런 그래프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감염자가 많았던 날을 보기로 하자. 4월 12일 7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월 11일 656명이다. 세 번째는 4월 18일 627명이고, 네 번째가 4월 17일 585명, 다섯 번째가 4월 10일 579명이다. 일본 전국의 PCR 검사수와 신규 감염자의 상관관계도 동경도와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4월 27일 12시 현재 일본의 PCR 검사 총수는 150,692건으로 전날보다 +1,618건이었다. 한국의 28일 0시 현재 PCR 검사 총수가 608,514건으로 감염자 누계가 10,752명, 검사가 전날보다 +6,854건이었다. 신규 감염자가 10명 전후로 발생하는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PCR 검사가 꽤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일본에서 특히 감염자가 가장 많은 동경도에서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은 PCR 검사가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일본에서 말하듯 인구비례로 말하자면 검사 총수로 적어도 한국의 2배 이상, 하루에 몇 배나 나와야 인구비례가 어쩌고 하는 말이 맞는다. 그야말로 인구비례로 한국의 반도 안되니까, 의료 붕괴가 일어날 수가 없고, 의료진에게 의료장비나 마스크가 부족할 수가 없을 것이다.
동경 인근에서는 경증이라고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온 지 좀 되었다. 오늘 뉴스에서도 동경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세타가야구에서 자가격리 중 사망자가 나왔고 아이치현에서도 나왔다.
아베노마스크에 관해서는 오늘도 새로운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처음에는 아베노마스크가 블랙코미디 단편으로 짧게 끝날 줄 알았더니 매일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완전히 흥미진진한 드라마처럼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아베노마스크에 불량품이 많아서 임산부용으로 배부한 것에 반품이 꽤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아베노마스크를 수주한 네 번째 회사가 유스비오라고 후쿠시마에 있는 수상한 회사인 것이 드러났다. 대표가 2018년에 탈세혐의로 입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마스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을 했으나 베트남에 갔더니 마스크 제조사가 많아서 이번 건을 수주하게 되었다고 말도 안되는 말을 한다. 일본에서 상식적으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오늘 다섯 번째 회사, 시마 트래딩이라고 유스비오의 마스크 생산 원자재 공급과 수출입 업무를 대행했다는 회사가 등장했다. 이 회사도 마스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생화를 수입하는 회사라고 한다. 유스비오라는 이상한 회사가 공명당과 관계가 있고 정치자금을 만들기 위한 창구로 쓰이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와 그 부인 주변에는 상식적으로 보면 문제가 될만한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벚꽃구경에 초대된 사람 중에 반사회적인 다단계회사 경영자가 포함되거나, 이번 부인의 오이타 여행도 한국에서는 마스크를 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을 걸로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같이 간 인물을 문제시했다. 그는 한국에서 보면 전광훈 목사라고 할까, 독특한 방법으로 치료한다고 한다. 코로나 19에 대해서도 그는 "불안과 공포가, 바이러스에 대한 사랑과 감사로 변하는 순간, 바이러스는 눈앞의 블랙홀에서 갑자기 기쁘게 사라집니다"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신통하다면 일찍 일본 정부에서 도입하는 게 좋았다. 아베노마스크 드라마가 커버하는 영역은 장르를 불문하고 확장되어 가고 있다. 기가 막히는 전개를 보인다.
기가 막히는 일이 또 있다. 일본 정부, 후생노동성에서 한국에서 지원한다는 말도 없는데, 한국산 키트의 정확성을 트집잡으면서 갑질성을 드러냈다. 그런데 일본에서 라쿠텐이 개발해서 법인용으로 판매를 개시한 PCR 검사 키트에 대해 의사회에서 반발하고 있다. 키트를 개발 제조한 개발사 대표가 경력을 사칭했다고 한다. 그녀는 TV와 잡지에 등장해서 '미국 심장외과의'라면서 '21살에 미국 코넬대학 의학부와 정치학부를 졸업했다'라고 자신의 경력을 소개했다. 코넬대학에 조회했더니 그런 인물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경력 사칭한 의혹으로 퇴임시킨다고 한다. 정말로 위에서 아래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가지가지하고 있다. 그래도 일본산이니까, 일본 정부에서는 신뢰를 받겠지?
한국의 검사 키트나 마스크, 어떤 지원도 했다가 큰일이 날 것 같다. 지원을 검토하지도 않은 단계에서, 이렇게 난리를 치는데, 만약에 지원한다면 어떤 난리가 날지 상상도 안된다. 너무 무섭다.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일본의 현실이다. 아베 총리 관저의 지시를 받고 후생노동성 직원이 주말에 특근하면서 한국의 PCR 검사 때리기 트윗을 날렸던 걸 기억하자. 아베 정권, 일본 정부나 후생노동성이 한국 PCR 검사에 대해 원한이 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을 먼저 배제하고 공격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정치가인지, 책임 있게 일해야 할 부서의 고위급 공무원인지, 조폭인지, 양아치인지, 넷우익인지, 구별이 안된다. 아베 총리 부인은 이해하기 힘든 종교를 좋아하는 것 같고, 검사 키트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회사 대표는 경력 사칭을 하고 있다. 이 비상시국에 이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는 나라도 드물다. 그런 일을 일본이 해내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일어나 매일 일본의 통계를 보고 있는 나로서도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PCR 검사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통계로 뭘 검증할 수 있을지도 궁금할 정도다.
요새, 코로나 19 스트레스로 주변에서 봄에 나는 맛있다는 버섯, 모렐 버섯을 찾고 있다. 검은색은 이미 끝났고 노란색이 나는 시기라고 하는데 아직 한 번도 보질 못했다. 작년 여름부터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을 공격한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야생 버섯을 따기 시작했다. 봄에는 버섯이 적다면서 모렐 버섯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직 만나질 못했다. 올봄에 만날 수나 있을까? 버섯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에 의하면 나는 대단히 버섯운이 좋은 사람으로 내가 사는 주변이 버섯 채취를 하는 사람들이 '성지'로 여긴다. 그중에서 작년 가을에는 내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종류의 버섯과 많은 양을 채취했다고 한다. 그 좋다는 운이 끝났나? 단지 비기너스 럭이었던 건가? 모렐 버섯을 따고 싶다. 오늘도 모렐 버섯을 따지 못해서 대신에 죽순을 하나 캤다.
지난주에 시작한 온라인 강의, 현재 한 과목에 수강하는 학생이 218명이다. 지난주는 152명도 많다고 했는데, 더 늘고 말았다. 필수과목도 아니고 첫 교시 수강생으로 있을 수가 없는 숫자다. 만약에 교실에서 수업을 하게 되어도 큰일이고 온라인으로 해도 일방적인 강의밖에 할 수가 없는 숫자다. 온라인이라고 해도 수강생이 많으면 피곤하게 느껴진다. 교실에서 강의할 때 많아도 50명 정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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