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5,027명이 되었다. 사망자는 오늘 하루 9명이 늘어서 누계가 212명이 되어 사망률 4.22이다.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10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는 16,91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가 726명으로 사망률 4.29%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9명으로 그중 해외유입이 3명 나머지 26명은 지역감염으로 이태원 클럽 관계이다. 확진자 누계가 10,991명으로 사망자 누계는 260명, 사망률 2.36%이다. 동경도의 사망자 4명은 20-90세 남녀이고 그중 1명이 스모선수 쇼부시이다. 나머지 5명은 유족의 뜻에 따라 연령대나 성별을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밝힌 걸 봐도 너무 뭉뚱그려져서 뭐가 뭔지 모른다. 유족의 뜻에 따라 밝히지 않는다며 사망자와 그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려할 곳은 다른 것 같은데, 여기에 배려심을 보이는 것처럼 쓰고 있다. 참고로 13일 동경도의 양성률은 4.3%였다고 한다. 오사카 모델에 의하면 비상사태 해제 수준보다 훨씬 더 낮다는 의미다. 양성률로만 보면 비상사태를 해제해도 되지만, 워낙 PCR 검사를 적게 해서 설득력이 모자란 것이 흠이다. 전문가도 전체적인 양상을 모른다니 이런 깜깜이가 없다.
오늘 아베 총리가 8 지방, 동경을 비롯한 수도권과 관서지방,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59735).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한국으로 "한국 나이트클럽의 집단감염처럼 방심하면 또 확산된다"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 19 사태에서 한국을 나쁜 예로 쓰는 게 처음이 아니다. 아베 총리에게는 한국에서 이태원 클럽 관계로 감염이 늘어서 얼마나 기쁠까? 한국에서 감염이 는 것이 마치 자신의 공적 이기라도 한 것처럼 자랑스럽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과 비교하다니, 함부로 들이대는 게 아니다. 한국은 두 번이나 거의 잡았다. 처음에는 대구 신천지가 폭발했고, 다음은 서울 이태원 클럽이다. 한 번도 잡은 적도 없는 일본에서 할 말이 아니다. 코로나 19 사태에서는 일본이 한국과 비교할 상대가 아니라는 걸 부정하고 싶겠지만 말이다. 일본은 오히려 자신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총리가 자화자찬하고 있다. 에히메현은 오늘 집단감염이 일어나 조건부로 해제했다. 나머지 수도권과 관서지방은 21일부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사카에서는 '오사카 모델'이 충족되었다고 16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한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신통력을 겸비한 지도자로 대단한 정치적 역량을 과시한다. 예를 들어 5월 6일 첫 번째 비상사태가 종료하기 전에 5월 말까지 비상사태 연장을 했다. 연장하면서 동시에 조기 해제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비상사태 선언에서도 밀당의 묘미를 알려준다. 불과 3일 전에 가토 후생상이 5월 10일 현재 일본에 클라스터, 집단감염이 250군데나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19가 3일만에 극적으로 완치하는 게 아니다. 그는 나중에 이것도 '오해'였다고 할까? 동경도와 이시카와현에서 병상이 부족하다고 더 확보한다고 했다( https://huiya-kohui.tistory.com/1906). 정부에서도 병상을 3만이나 늘린다고 스가 관방장관이 발표했다. 이대로 비상사태가 해제될 수 있을까 했는데 시나리오대로 강행한다. 예고한 대로 첫 번째 비상사태 종료 일주일 후인 14일에 대부분의 지역을 해제했다. 해제에는 병상이 얼마나 찼는지 고려한다고 했는데 90%에 가까운 이시카와현도 그냥 해제했다. 확진자가 많은 지역은 일주일 후로 미뤘다. 밀당의 귀재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제하면서 동시에 두 번째 비상사태 선언이 있을 수 있다는 예고편을 날렸다. 역시, 보통이 아니다. 밀당의 귀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갑작스러운 전국 동시 휴교령이나 비상사태 선언이 '정치적인 판단'이었듯이 비상사태 연장이나 해제도 다 '정치적인 판단'으로 일관된 대응을 하고 있다. 나는 항상 아베 총리를 관찰하면서도 그의 정치적인 역량에 놀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재능은 어디까지인지 상상을 초월한다. 내각 내에서도 머리와 손과 발이 막 따로 놀아도 아무런 논란도 없이 굴러간다.
상상을 초월하는 것은 아베 총리만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붙은 아베노마스크가 전개하는 드라마도 있다. 오늘 뉴스에는 아베노마스크 불량품을 선별하느라고 정부에서 위탁업자 550명을 고용해서 불량품을 선별해서 폐기하고 있다고 한다. 아베노마스크 불량품 선별에 예산이 8억 엔 쓰인다는 발표가 나왔다. 466억 엔에 불량품 선별을 위해 다시 8억 엔을 쓴다. 아베노마스크는 비싼 한우 사골인지 곰탕을 끓여도 여기까지 끊임없이 재탕에 삼탕을 해도 맛있는 모양이다. 그 돈으로 조악품 아베노마스크가 아닌 정치자금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인 역량이다. 존경스럽다.
며칠 지나니 언론 보도가 싹 없어진 느낌이 드는 아베 총리의 친구를 검찰청장으로 앉히기 위해 검사 정년을 연장하기 위한 법안에 대해 전 검찰총장들이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일본에서는 이런 여론은 간단히 무시한다. 그래도 의견서를 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어제 항상 보고 있는 도요게자이 온라인에 실린 일본 코로나 19에 관한 통계를 봤더니 너무 황당한 게 눈에 띄어서 오늘 정리해서 쓰려고 봤더니 어제 봤던 이상한 것이 다 싹 정리되었다(https://toyokeizai.net/sp/visual/tko/covid19/ ). 어제 메모한 걸 보면 분명히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예를 들면 오사카부가 PCR 검사를 많이 하는 수치가 올라와서 열심히 하고 있구나 했더니 5월 1-4일은 검사가 0인데, 5일이 전날에 비해 -575였다. 6일은 +628이다. 8일은 무려 +5,324였는데 11일은 +382인데 12일은 전날에 비해 -4,703이다. 메모를 하면서도 널뛰기하는 통계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오늘 고친 것을 보면 오사카부 PCR 검사수가 5월 1일 3,527명, 5일 2,447명, 13일 577명이다. 5월에 들어 다른 날은 PCR 검사가 0명이다. 이것도 너무 이상하다. 5일에서 13일은 일주일 이상 비었다. 오사카부 확진자가 적은 것은 검사가 적어선가? 비상사태 해제에 맞춘 건가? 사망자도 마찬가지다 5월 5일은 전날보다 -45명이었다. 6일은 +49명이었다. 나는 확진자가 많은 지역은 매일 통계를 보고 있어 대충 아는데 전국에서도 사망자가 이렇게 많이 나온 날이 없다. 도요게자이는 2월 27일부터 후생노동성의 보도 발표를 기준으로 그래프를 작성하고 있다. 그러니까, 후생노동성에서 통계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는 것이다. 도요게자이에서 봐도 너무 이상해서 다시 고친 모양이다. 나도 메모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착각한 줄 알았겠다. 너무나 황당해서 글을 쓸 힘도 쭉쭉 빠져나간다. 뭔 장난을 이렇게 치고 있는 건지? 장난도 단순하지가 않다. 이런 장난에서 나온 수치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장에 해제를 하는 일본이다. 나도 매일 통계를 보고 있지만,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게 발표하는 도요게자이 통계에서 5월 14일 기준 확진자가 많은 순으로 PCR 검사와 확진자를 써본다. 전체적인 그래프에서 이상한 점은 5월 12일 퇴원/요양 해제가 948명으로 최고이다. 다음은 5월 7일 760명, 4월 10일 515명의 순이다. 왜 퇴원이나 요양 해제가 비상사태 해제를 앞두고 단체로 많은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문제가 되는 PCR 검사 수도 이상하다. 나는 5월 7일 11,983건이 나온 것을 보고, 드디어 1만 건을 넘었구나 해서 기뻐했다. 같은 페이지에 있는 다른 통계에서 PCR 검사수를 보면 다르다. 4월 23일 9,387건이 가장 많고 다음은 13일 9,386건, 15일 8,829건의 순으로 다 4월이었다. 그러니까, 결국 1만 건을 넘은 적이 없다는 게 된다. 왜 5월 7일에 12,000 가까운 수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설마, 내가 수학을 못한다고 이지메를 당하고 있나? 그래도 통계도 조금은 다루고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해서 그렇지 논리적으로 이해는 가능하다.
지역 PCR 검사수 확진자(양성비율)
1. 동경도 13,712 4,997(36.4%)
2. 오사카부 17,885 1,750(9.8%)
3. 가나가와현 2,992 1,203(40.2%)
4. 홋카이도 9,406 979(10.4%)
5. 사이타마현 14,266 973(6.8%)
6. 치바현 16,804 888(5.3%)
7. 효고현 9,483 694(7.3%)
8. 후쿠오카현 11,967 656(5.5%)
9. 아이치현 8,492 496(5.8%)
10. 교토부 5,961 356(5.9%)
양성비율이 높다는 것은 PCR 검사가 너무도 부족하다는 의미다. 근데 웃음의 포인트는 오사카부의 경우, 이상한 수치가 반영되어 수정되었는지 모른다는 것에 있다.
사실은 어제도 황당한 널뛰기를 하는 통계를 메모해뒀다. 오늘은 아예, 이상한 곳을 다 체크하고 수상한 점을 깨알같이 메모했다. 블로그에 자세히 쓰려고 메모해서 날자와 상관관계를 따지고 했다. 그런데, 통계를 보고 있으려니 장난을 쳐도 너무하고 있어서 허탈감이 밀려와 쓸 의욕을 잃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갑자기 확 PCR 검사가 무섭게 올라간다. 치바현의 경우 5월 13일 4,011건으로 올라갔다. 다음은 7일 934건이고 세 번째가 4월 13일 586건이다. 검사역량이 이렇게 갑자기 점프하듯 늘어날 수가 있을까? 동경도는 퇴원과 요양 해제가 5월 12일 716명으로 가장 많고 7일에 313명, 세 번째가 4월 20일에 303명이다. 12일은 병상수가 부족해서 퇴원하고 호텔로 옮긴 것인가? 아니면 이렇게 한꺼번에 대량으로 완치가 되었다는 말인가? 의료 붕괴했다는 동경 의료는 비상사태 해제에 맞춰서 사람들이 단체로 완치하는 신통력이 있나? 통계가 향하는 방향이 엇갈리고 있어서 논리가 맞지 않는다. 새로 알게 된 것은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조건에 맞추기 위해 많은 숫자가 움직였다는 걸로 추측이 된다. 수상한 점이 너무 많아서 그저 혼란스럽기만 하다. 조작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도 논리적으로 맞아야 하는데, 엉망진창이다. 한국에서는 어릴 때 불장난을 하면 어른들이 밤에 오줌 싼다고 했는데 일본에서 어른들이 장난을 치면 어떻게 되나?
다음 주가 되면 동경도와 오사카부도 비상사태 해제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통계 숫자가 향하는 방향이 비상사태 해제이다. 정해진 시나리오의 완성을 위해 움직인 느낌이다. 후폭풍이 두렵거나 그럴 일은 없다. 지금까지 봐왔듯이 아베 총리의 '정치적인 역량'은 거의 신의 반열에 들었다.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었고 수습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신통방통하기 짝이 없다. 극우 동경도 지사도 막상막하로 능수능란하다. 실태야 어떻든 통계에 잡히지 않으면 된다. 언론은 총리가 장악한 지 오래다. 나가사키항 크루즈선 승무원이 600명이 넘었는데, 처음 보도가 있더니 다음에는 보도 자체가 사라졌다. 통계도 크루즈를 하고 있다. 일본 사회가 흉흉하고 분위기가 침체되어 자살이 늘 걸로 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이 자살이 늘 것이라는 걸 아주 자연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는 나라에서 어떤 희망을 볼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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