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5,47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13명으로 사망률 5.7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8,11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38명으로 사망률 5.18%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56명으로 그중 해외유입이 13명으로 지역감염이 43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2,00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277명으로 사망률 2.3%이다.
공교롭게도 '도쿄 얼러트''를 해제한 날에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25명이 넘었다. 어제도 신규 확진자가 22명이었다. 오늘 확진자 중 13명이 유흥업소 관련인데 11명이 호스트라고 한다. 주로 신주쿠 주변 업소인 모양이다. 호스트가 쉬면 벌금을 내야 해서 쉴 수가 없다고 한다. 호스트는 젊은 세대가 많고 무증상인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본인이 자각증상이 없어서 그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도쿄 얼러트'는 6월 2일 신규 확진자가 34명 나와서 경보를 발령했다. 25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온 날은 4일 28명, 6일 26명으로 다시 6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무지개색으로 조명을 바꾸면서 '도쿄 얼러트'가 끝난 축제를 했기 때문에 기분상으로는 동경에서 코로나 19가 끝났다. 고이케 지사가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동경의 코로나 19를 멋있게 끝낸 모양을 연출했다. 이렇게 예쁘게 끝나고 다음은 '포스트 코로나'에는 '위드 코로나'가 된다면서 제시한 그림이다. 동경도 지사의 외래어 사랑은 넘쳐흘러서 코로나 19 사태마저도 순정만화처럼 순화시키는 기술을 발휘한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다.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세 개 마치고 나서 거의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 날씨가 더운데 컴퓨터를 켜서 열이 나는 앞에 앉아서 땀을 흘려가며 강의할 때는 집중해서 모르지만 끝나면 피로가 확 몰려온다. 손빨래를 해서 널고 샤워를 해서 좀 쉬다 보니 잠이 들고 말았다. 학생들 논문을 좀 읽고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 요새는 주로 소면을 삶아서 먹는다. 저녁이 되니 비가 오기 시작해서 기온도 내려가고 습도가 82%로 확 올랐다. 내일도 모레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니 장마철에 들어선 모양이다.
고이케 유리코 동경도 지사는 어제 '도쿄 얼러트'를 해제하고, 오늘 동경도 지사 재선을 향한 출마 선언을 했다. 어제 해제를 한 것은 오늘 출마 선언을 위한 전야제와 같은 성격이었다. 그런 날에 맞춘 듯이 오늘 발매된 주간 분슌에서 폭로기사가 실렸다. 덕분에 52만 3천 부가 완판 되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ddad88e746fd70433a8796f5a3205dee4129739 ). 특집 기사는 [거짓말의 여제 고이케 유리코와 동거남 '의혹의 연금술']과 [경산성 최고 간부와 유령 법인 덴츠 사원과 텍사스 '유착' 여행]이다. 고이케 유리코 출마를 저격하는 기사다. 또 하나는 현재 아베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된 덴츠와 유착관계를 드러내는 기사로 보인다. 아베 정권의 아킬레스건은 너무 많아 시기에 맞게 적절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실타래가 엉킨 것처럼 어디와 연결되었는지 알 수가 없게 된다. 주간 분슌은 저격성 기사로 유명해서 '분슌포'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21일에 발매한 것에서도 아베 총리가 갖은 꼼수를 부리면서 억지로 밀고 있던 구로카와 검사장 스캔들을 터뜨렸다. [현장 스쿠프 촬영 구로카와 검사장은 접대 도박 마작 상습범 5월 1일, 산케이 기자 자택에서 '3 밀' 6시간 반]을 게재했다. 발매 전날 분슌 온라인에서 간추린 내용을 속보로 올렸더니, 구로카와 씨는 발매와 동시에 즉각 사임했다. '분슌포'에 맞아떨어져 나갔다.
오늘 일본 경제 산업성이 중의원 경제 산업위원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덴츠가 3년간 경제산업성이 관련 사업의 사무위탁이나 재위탁을 받은 사업수가 2019년도까지 3년간에 걸쳐 42건이나 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f14d41d69701301352c0cd71c0bd5b7b5ac7eb4c). 덴츠가 청부를 받은 금액은 403억 엔이라고 한다. 문제의 실체가 없다는 덴츠의 '터널 회사' 또는 '유령회사'로 불리는 '서비스 디자인 추진 협의회'로부터 6건, 62억 엔의 사무 사업을 하청 받고 있다. 20년도 제1차 보정예산에서 문제의 회사는 코로나 대책의 '지속화 급부금'사업 사무를 769억 엔에 수탁해서 덴츠에 749억 엔에 재위탁했다. 그 외에도 캐시리스 결재의 포인트 환원 사업 사무국의 캐시리스 추진 협의회(같은 회사)가 덴츠에 위탁한 사무가 181억 엔이었다고 한다. 덴츠에는 경산성 간부가 퇴직해서 낙하산으로 취직해서 경산성과 굵은 파이프로 연결되어 정부의 일을 따냈다. 일본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이 장래에 낙하산으로 부임할 업계나 회사를 바라보며 일하는 것은 통상적인 관례로 여긴다. 그래서 관계업계와 정부가 굵은 동아줄로 단단히 '유착관계'에 얽혀서 일심동체처럼 이익 공동체가 되어 었다. 관계자들은 다 알지만 그 업계에서 살아남아야 하기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서 그런 내막의 일부가 드러났지만, 거기에 칼을 들이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정부와 정치자금이 얽혀있는 치정관계보다 더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간 분슌의 기사로 인해 고이케 동경도 지사의 재선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고이케를 저격한 것은 틀림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퍼포먼스'에 능숙하고 갖은 꼼수를 다 동원해서 고이케가 노련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가 문제다. 고이케의 재선을 위해 자민당의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간사장이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요새 아베의 라이벌인 이시바 씨와도 부쩍 가까워졌다고도 한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 저하와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부정부패 스캔들에 자민당 내에서도 '반 아베'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고이케 동경도 지사의 재선과 아베 정권이 분슌 기사의 영향, '분슌포'를 맞아 '엎어질까' 아주 궁금하다. 뭔가 움직임이 있어야지, 언제까지나 요괴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서로 '정치적인 퍼포먼스'만 보이는 꼼수의 정치로 일본과 동경을 망가뜨릴 수는 없지 않나?
고이케 지사와 아베 총리가 강력한 한방이 될 것으로 믿고 밀고 있는 '동경올림픽'에 대해서 아베 총리가 강조했던 "코로나 19를 극복했다는 증거로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라면서 연기했다. 그에 대해 '완전한 형태'라는 말의 정의를 정리하고 있다고도 한다. 즉 '간소화'한다는 움직임에 맞춰서 뜻풀이를 바꾸겠다는 말이다. 쉽게 말하면 '왜곡'하겠다는 뜻이다. '동경올림픽'의 '중지'가 아니라, '취소'가 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에 대해 강력히 부정하고 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동경올림픽'을 연기할 때도 어떤 일이 있어도 강행한다고 코로나 19를 무시하면서 마지막까지 허세를 부리다가 벼랑 끝에 가서 연기했다. 실제로 '동경올림픽'의 '간소화'한다는 기사에 달린 설문조사를 보면 '취소'가 80%가 넘는다. 국민 대다수가 '동경올림픽'을 '취소'해서 코로나 19 대응을 하라고 하지만, 정치가는 자신들의 치적을 위해 결단코 진행한다는 용기를 보이고 있다. 여기저기가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너무 꼼수에 꼼수를 부리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뉴스는 여전히 중요하고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국회에서 연일 자신들의 실책과 부정에 대한 변명에 변명을 거듭하고 있다. 거짓말 대잔치, 개그 콘서트도 한두 번이 아니라, 식상하다. 이제는 아베 정권이 국회에서 하는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동경도 지사선이 다음 주에 시작되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은 거기로 옮겨간 느낌이다. 언론에서 코로나 19에 대해 보도하지 않으면 일본에서 코로나 19는 실체가 없지만 살아있는 '유령'이 되고 만다. 결국, 일본에서 코로나 19는 끝난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인 상황이다. 아베 총리의 코로나 19 대응이 '정치적인 판단'으로 일관했듯이, 고이케 동경도 지사도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일관해서 한 편의 연극으로는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아, 장마철에 들어서 고온다습한 날씨처럼 일본의 코로나 19는 총리나 도지사가 '정치적인' 연극에서 막을 내린 것과 상관이 없다. 코로나 19가 여전히 질척대는데, 없는 취급을 하고 있다. 아무리 자신들의 정권유지가 중요하다지만 이렇게 코로나 19를 방치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일본사회 > 코로나 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코로나 19 사망자 통계의 꼼수 (2) | 2020.06.14 |
---|---|
일본, 코로나 19 아베 총리는 불사조? (2) | 2020.06.13 |
일본, 도쿄 얼러트 해제와 출마 표명 (2) | 2020.06.11 |
일본, 코로나 19 동경 교외 근황 (8) | 2020.06.08 |
일본, 코로나 19 헤매는 동경올림픽 (4) | 2020.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