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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코로나 19 은폐된 사망자

6월 19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5,70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0명으로 사망률 5.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8,52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68명으로 사망률 5.22%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9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17명, 지역감염이 32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2,306명으로 사망자 누계가 280명, 사망률 2.27%이다. 

 

오늘 지난 통계를 보니까, 동경도의 사망자가 한국의 사망자는 넘는 것이 5월 23일이다. 오늘 현재 단순히 사망자를 비교하면 한국보다 동경도가 40명 많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면 일본이 한국보다 약 3.5배 많다. 그동안 인구 비례로 한국보다 잘하고 있다고 사기 쳤지만 사망률은 일본이 두배 이상 더 높다. 동경도에서 누락했다는 162명에 대해 언제까지나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기사로 나왔으면 장부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반영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어제 동경도 지사 선거 고지가 있었고 후보자는 사상 최대 22명이나 된다고 한다. 동경도 지사는 코로나 19 사태를 이용해서 동경도의 재원을 활용해서 자신의 선거 운동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도지사 재선을 위해 나섰다고 그동안 왈가왈부하던 학력 사칭 의혹에 대해서도 다른 증언이 나오고 있지만 재당선이 유력하다는 고이케 지사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수 있을지 모른다. 지난번에 지자체에 따라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에 대한 통일된 정의가 없어서 각 지자체에 따라 다르다는 걸 소개했다( https://huiya-kohui.tistory.com/2065). 사망자 통계를 줄이기 위해 꼼수를 쓴다. 그걸 알고 있는 정부 부처에서도 방치하고 다른 꼼수를 쓰고 있었다. 

 

오늘 소개하는 것은 6월 12일 산케이 신문의 기사[도내 사망자 3.4월 과거 최다 '초과 사망' 코로나 공표 인수 12배, 의료 압박 영향인가]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49bc0549ed39e9464170a0b5b28419073ed04f4 ).

 

코로나 19의 감염확대로 긴급사태 선언이 있었던 4월 동경 도내의 사망자 수가 1,107명으로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사망자도 최대였다. 두 달 사망자수를 더하면 근래 5년 평균 사망자수를 1,481명이 넘는 '초과사망' 나와서 도가 발표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119명의 약 12배나 되었다. 전문가는 "의료 압박"으로 인해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공표한 것보다 많았을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으면 전국적인 경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초과사망'에 대해서는 미국의 뉴욕과 영국 등에서도 보고된 바가 있어 코로나 19로 인한 실제 피해를 검증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동경 도내에서 올해 3월 사망자는 10,694명, 4월은 10,107명이었다. 최근 5년 평균 사망자보다 3월 423명, 4월 1,058명이 늘었다. 사망자 수에 영향을 끼치는 인플루엔자 유행 규모가 지난 3 시즌보다 작았고 자살자 수도 예년에 비해 적었다. 공중위생학 전문가에 의하면 "다른 이유로 사망자 수를 증가시킨 요인이 없어서 '초과사망'에는 코로나 19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두 달 '초과사망'은 PCR 검사에서 위음성이었다. 검사를 받지 못했다. 의료체제 핍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외출 자제로 지병이 악화했다 등으로 분석했다. "공식 사망자수가 185명으로 는 5월에는 '초과사망'이 더 늘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초과사망'이 증가했다. 치바가 +683명, 15% 증가, 사이타마 +736명, 14.4% 증가, 가나가와 +644명 10.2% 증가, 아이치 +565명 10.7% 증가, 오사카 +866명, 12.7% 증가, 후쿠오카 +437명, 10.6% 증가로 나온다. 위에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엔자와 자살이 적었으니까, 실질적으로 '초과 사망'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확진자가 0명이었던 이와테도 +103명으로 7.8% 증가했다. 

 

3월, 4월에는 길에서 구급차 사이렌이 울리고 병원을 몇 군데나 돌아도 수용 거부를 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PCR 검사에 대해서도 불만이 폭발했었다. 결국, 이렇게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붕괴'가 있어 났던 것이다.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걸 주위에 알려지는게 두려워서 그냥 사망하게 된 것은 아닐까?

 

나는 코로나 19에 감염한 사람들이 검사를 받지도 못하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지도 못해 '고독사' 형태로 나올 걸로 봤다. 그래도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동경도에서는 '초과사망'에 대해서 '사인'을 조사하지 않아서 모른다고 했다. 웃긴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려고 개그감을 뽐내는 듯한 아리송한 이유를 드는 곳도 있더니만, '사인'을 조사하지 않아서 모른다고 한다. 동경도 만 봐도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보다 '초과사망'이 10배 이상 많다는 것은 다른 요인이 없으니까,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이 많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말로 일본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스럽게 감탄하고 만다. 어쩌면 사람이 죽었다는데 이렇게 무성의한지 모르겠다. 뭐가 중요한지? 그래 놓고 동경도 지사는 코로나 19 대처를 잘했다고 치적으로 선전하면서 재선을 따놓은 것 같다. 무서운 사람들이다.

 

위 산케이 신문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20대 스모선수가 사망했는데도 사망자 통계에 20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인마저 왜곡이 되고 말았다. '초과사망'에 관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폭증에 관한 기사는 딱 하나다. 그에 대해 논평을 하는 것도 볼 수가 없다.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무시하고 있다. 모두가 모른 척하고 무시하면 없는 일이 되는 게 일본이다. 일본의 진면목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일면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 죽음마저도 외면받는다는 것이.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것이 들어맞아서 이런 형태로 증명이 되는 것도 반갑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