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1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04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늘지 않아 325명으로 사망률 4.0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6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2,96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7명으로 사망률 4.34%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2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43명, 지역감염이 19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3,479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289명으로 사망률 2.14%이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200명 아래라고 일본과 한국에서도 같이 보도를 하고 있다. 마치 동경도나 일본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줄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한국 언론에 실린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고 웃고 말았다. "월요일에는 주말에 검사를 하지 않거나 적어서 적게 나오는 거라고" 한국에서도 다 알게 되고 말았다. 한국에서 조차 알고 있는 걸 뭘 눈속임을 하려고 준 것처럼 보도를 할까 싶다. 일본에서도 같은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거기에 Go To캠페인이 시작되면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여론이 Go To캠페인에 대해 반대가 심한 것은 당연하다. 누구나 경제가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곳이 동경이 아닌 다른 지역이라면 벌써 폐쇄를 했을지도 모른다. Go To캠페인을 벌인다는 것은 당연히 동경에서 지방으로 많은 관광객이 이동해서 소비해 줄 것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동경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관광이 아니라도 동경을 드나들고 동경에서 지방으로 출장을 간다. 오늘 스가 관방장관에게 Go To캠페인을 연기할 생각이 없느냐고 했더니,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감염방지와 경제활동 양립이 중요하다"라고 한다. 미안하지만 '감염방지'를 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Go To 캠페인을 한다고 해서 경제활동이 활성화한다고 보기도 힘들다. 코로나 19 감염도 있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은 지역도 많고 피해를 복구하기 힘든 지역 사람들이 있는 한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정부에서는 계획을 세운 것을 밀고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모양이다.
그에 대해 지방에서는 Go To 캠페인으로 관광객이 와서 감염하면 정부가 만든 '재해'가 된다는 아오모리현 무쓰시장이 있을 정도다. 관광수입보다 시민을 코로나로부터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폐쇄했다가 재개한 관광 시설을 다시 폐쇄할 예정이다. 지방에서 보면 관광 수입이 아쉬운 입장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코로나 19에 감염될 리스크를 생각하면 수입을 포기하고 감염을 방지하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다. 시장이 하는 말이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서 사람이 오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시민이 건강하고 살아 있으면 경제를 좋게 하는 방법은 찾을 수가 있다. 일본 정부나 현이 어떤 캠페인을 해도 무쓰시 시민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했다. 지방 시골에는 고령자가 많다. 지자체의 재정도 튼튼하지 않아서 감염이 될 경우는 감당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객이 가도 지방에서는 반갑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정부는 왜 이렇게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코로나 담당 니시무라 장관이 유흥업소에 대해 휴업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흥업소가 휴업하도록 촉진시킨다고 한다. 휴업 요청을 하려면 보상과 세트로 하지 않으면 유흥업소가 휴업을 하기 어렵다. 업소에서는 손님이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강요하기도 어려워서 종업원이 감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사람들이 너무 늦다고 매스컴에 나와서 '퍼포먼스'를 하지 말고 일을 제대로 하라고 한다.
동경도에서는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20대와 30대라고 했지만, 고령자의 양노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5323). 신주쿠 극장에서 무대 출연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해서 관객과 관계자 850명이 밀접접촉자가 되었다. 동경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프로야구에서는 10일부터 관객 5천 명까지 입장을 시킬 수 있도록 했다. 방역대책이 명확하지 않아서 12 구단이 혼란에 빠져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오늘 신규 확진자가 32명 늘어서 합계 98명이 되었다고 한다. 거기에 이와쿠니의 미군기지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와쿠니에서는 첫 케이스라고 한다. 규슈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곳에 파견된 간호사가 피난소에서 PCR 검사하는 일을 했는데 확진 판정이 났다.
규슈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코로나 19를 이유로 자원봉사자도 같은 지역내로 한정을 하고 있다. 수해로 피해를 입어서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 피로한 상태에 코로나 19에 감염이 된다면 너무나 힘들어질 것이다. 피난소에 대피하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서 더 힘들다.
오늘 아베 총리는 구마모토에 간 모양이다. 피해를 입은 지역 현지시찰이다. '특정 비상 재해'로 지정해서 4원억이 넘는 예산을 활용한다고 기자단에게 발표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JR규슈는 오늘 피해 상황을 철교 3개가 유실했고, 선로에 토사 유입과 선로 지반 유출을 포함해서 17 노선 345군데 피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곳도 많고 구간에 따라서는 장기간 쉬는 걸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낮에 유튜브에 올라온 전철에서 감염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전문가의 조언을 알리는 NHK 동영상이 떴다. NHK니까, 특별한 내용이 있을 줄 알고 봤다. 전철을 탈 때, 1. 마스크를 할 것. 2. 말을 적게 할 것. 3. 손잡이나 다른 곳을 만졌으면 목적지에서 바로 손을 씻어라. 거기에 각 회사에서 혼잡상황을 알려주니까,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이용하라는 내용이었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할까, 눈물겨웠다. 목적지가 먼 경우는 시간이 그만큼 걸리게 된다. 아예, 장갑을 끼거나 소독액을 지참해서 소독을 자주 하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에효, 나도 모르겠다. 괜히 눈물 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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