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4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189명이 되었다. 사망자는 거의 3주나 발생하지 않아 325명으로 사망률 3.9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3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3,29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7명으로 사망률 4.28%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3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19명, 지역감염이 14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3,512명, 사망자 누계가 289명, 사망률 2.13%이다.
동경도의 경우 확진자는 늘고 있는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서 사망률이 3%대로 내려갔다. 5% 넘다가 3%대로 내려오니 느낌상 PCR 검사가 아주 많이 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늘기는 많이 는 모양이다.
오늘 동경도의 코로나 19와 관련한 뉴스는 확진자 479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8665c9887136761c11f59135f1adc8004e8803ac). 한국에서는 한두 명이 돌아다녀도 난리가 나는 것에 비해 일본, 동경도는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급이 완전히 다르다. 상상을 초월해서 우주까지 간 것 같다. 어쨌든 지금까지 속여온 것이 대담하고 놀랍다. 내가 일본에 오래 살았지만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서 알게 된 사실이 아주 많다. 그동안 일본, 동경을 너무 모르고 산 것이 아닐까 싶다. 동경도에서 확진자 479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확진자에 대해서 거의 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알려준다. 이번에 알려져서 그렇지 숫자를 보면 지금까지도 관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참고로 일본은 관리하고 통제하는 걸 대단히 좋아하고 잘한다. 일의 대부분을 관리하고 통제하는데 에너지 소비를 할 정도이다. 관리와 통제가 목숨줄과 같다. 그렇기에 모든 면에서 관리가 되고 통제가 되는 상황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렇기에 이번에 드러난 확진자 479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걸 상상하지도 못한다.
이번에 알려지기 전까지 확진자는 지자체에 의해서 적정하게 관리되는 줄 알고 있었다. 확진자는 입원하거나 호텔이나 자택에서 요양을 하더라도 관리가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자가격리가 끝날 때도 검사를 받아서 음성이 세 번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음성이라면 모를까,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니 시중에 바이러스를 얼마나 퍼뜨리고 다닌다는 말인가? 정말로 아무리 머리를 굴려서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불가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어제 봤던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감염 리스크를 줄이며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확진자는 일하러 갔을지도 모른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나? 일본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지경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뭔가 제대로 하는 게 그다지 없었는지 모른다. 그저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척만 한 게 아닌가? 요새는 일본 정부는 코로나가 동경도라는 지자체 탓으로 돌리고 동경도에서는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 오늘 공명당 대표가 나와서 그럴 때가 아니라고 했다. PCR 검사를 받기도 쉽지 않은데, 검사를 받아서 결과가 나왔으면 결과에 맞게 관리가 되어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전염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에 구멍이 숭숭 나 있었다. 구멍이 숭숭도 정도의 문제다. 구멍이 너무 크다.
지금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코로나 19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 Go To캠페인을 반대하는 국민과 지방과 대립하는 일본 정부와 경제단체이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대책이라고는 '무대책' 밖에 없는데, 경제를 돌려야 한다고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앞당겨서 벌여야겠다고 정부가 고집을 부리고 있다. Go To캠페인을 연기하라는 여론에 대해 경제단체와 공명당까지 나와서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권'이 개입된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이 '#GoTo 캠페인을 중지해 주세요' 트윗이 오늘 새벽 시점에서 25만이 넘었다고 한다( https://lite-ra.com/2020/07/post-5521.html). 돈이 투입돼야 할 곳은 코로나 19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의료기관에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곳이다. 동경여자대학병원 간호사가 코로나 19 환자를 돌본 사람들이 상여금을 못 받을 지경에 이르러 400명이라는 집단으로 퇴직을 한다. 감염될 위험을 무릅쓰고 최전선에서 고생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못할 망정 당연히 지급되어야 하는 상여금도 주지 않는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비롯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나. 여행을 장려하는 보조금을 주면서 소비를 촉진시켜 관광을 살리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 국민이 뭐라고 하든 아베 정권을 갈 길을 가겠지만 좋은 길은 아닌 것 같다.
집중호우는 아직 끝나지 않아서 이번 주 주말까지 계속된다는 예보가 나왔다. 규슈 이외 지역에서도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 주에 장마가 끝난다고 하는데 '폭염'이 시작된다. 일본에서는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이 코로나로 인한 사망보다 많다고 한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사람들이나 자원봉사자가 복구 작업을 하려고 해도 '폭염'으로 위험하다. 그래도 하겠지만 말이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미리미리 생각해서 사람들이 위험하지 않게 복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
지금 일본 정부나 동경도가 하는 걸 보면 정말로 구제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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