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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코로나 19 (7월 30일) 1,300명대!

7월 30일 NHK에 따르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67명으로 최다를 경신했다. 확진자 누계는 12,228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330명, 사망률 2.7%이다.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가 저녁 7시 현재로 어제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밤 10시 현재 통계로는 신규 확진자 1,30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35,52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20명으로 사망률 2.87%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8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11명, 지역감염이 7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4,269명이 되었다. 사망자는 300명으로 사망률 2.1%이다.

 

어제 천명을 훌쩍 넘고 최다를 경신한 다음날, 동경도는 보통 목요일에 가장 많은 패턴을 보인다. 동경도가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 366명을 넘으면서 비록 1명이 많은 거지만, 최다를 경신했다. 그래서 어제와 같은 추세로 오늘은 훨씬 더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줄 알았다. 동경도가 어제보다 100명 이상 늘었으니 전체적으로 크게 늘 것으로 봤다. 결과는 어제보다 약간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정도가 되었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 56%가 감염경로를 모른다고 한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았던 이유는 27일에 PCR 검사가 6,113건으로 사상 최다였다고 한다. 여기서 동경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봤더니 22일 4,668건이 최고로 많고 27일은 4,367건으로 나왔다. 요새 양성률은 6.6%로 나온다( https://stopcovid19.metro.tokyo.lg.jp/ja-basic/).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366명 나온 인상이 강렬했다. 거리에는 걷는 사람이 사라지고 마트에도 사람이 적고 모두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런 격한 파도를 맞아서 그런지 오늘 367명은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만다. 사람의 적응력이라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금방 적응하고 만다. 사실 숫자만으로는 실감하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는 매일 일본의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것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동경도의 감염 확산은 전세대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6939). 음식점에 대해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제는 어떤 발표를 해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은 곳을 소개하면  오사카 190명, 아이치 160명, 후쿠오카 121명, 가나가와 76명, 사이타마 57명, 효고 53명, 치바와 오키나와 각 49명의 순이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숫자의 경지에 이르렀다.

 

동경도 의사회에서는 기자회견을 해서 각 지역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을 늘리겠다고 한다. 의료기관 1,400 군데까지 늘리는 걸 검토한다고 한다. 지난번에도 감염이 확대되어 갈 때 비슷한 보도를 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PCR 검사가 많은 는 것도 아니기에 이번도 발표를 보지만 결과를 보지 않고서는 모를 일이다. 일본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면서 알게 된 것은 언론에서 보도한다고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절대로 김칫국부터 마시면 안 된다. 보도를 보면 일본 정부가 어떻게 하겠지, 동경도가 열심히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낙관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동경도 의사회에서는 '특별조치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휴업 요청과 보상이 세트로 된 것으로 휴업 요청을 하지 않으면 일본 전국에서 오사카, 아이치, 후쿠오카에서 '밤거리'를 중심으로 '감염 진원지'가 되고 있다. 보상이 따른 휴업 요청을 하지 않으면 일본 전체가 점점 (감염의) 불구덩이가 되어 간다고 본다. 그 외에는 불을 끌 방법이 없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전문가가 나와서 경고를 하는 보도가 몇 번이나 있었다. 이번 Go To 캠페인을 앞당겨서 실시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가 모인 분과회에서 감염 확산이 되는 추세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무시하고 '정치적인 판단'으로 강행했다. 그 덕분에 감염이 확산되는 것에 부채질을 한 감이 있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스가 관방장관이 발표한 것은 "가을에 중의원 해산이 어렵다"는 걸 '코로나 확대 회피가 국민의 목소리'라는 이유로 들었다. 원래는 동경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해산해서 올림픽의 열기가 식기 전에 선거를 치러서 자민당이 다시 압도적으로 당선하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동경올림픽이 연기되고 코로나 19가 잠잠하면 그걸 성과로 해서 중의원 해산하려는 속셈도 있었다. 그런데 제2파라는 것이 제1파가 끝나기도 전에 들이닥쳐서 높은 파도를 만들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이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마치 국민을 위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자신들이 밀고 있는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Go To 캠페인에 대해 그렇게 반대했지만 그대로 나갔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개무시하면서 마치 국민을 위한 것처럼 하는 걸 보면 참 염치가 없다. 참고로 이번 8월 24일이 지나면 아베 총리는 연속 재직 일수로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최장기였던 사토 에사쿠 전 총리를 넘어서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우게 되는 모양이다. 거기에 아베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니까 앞으로도 기나긴 세월이 남았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 '최악의 총리'로 역사에 남는다는 댓글을 많이 본다. 자민당이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은 선거에서 이길 승산이 확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는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의한 것일 뿐이다. 

 

어제 소개했던 후생노동성의 넘버 2와 3의 '불륜' 커플에 대해서 후생노동성 장관이 '주의'를 줬다고 한다. "충분히 주의해서 행동하고, 계속해서 전력을 다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부하라고 해도 전 총리의 아들과 전 장관의 딸의 '불륜'이기에 '주의'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걸로 끝날 걸로 본다. 알리바이용 '주의'라고 할까. 충분히 나이가 든 사람들의 애정행각에 대해 누가 어떤 '주의'를 줄 수가 있을까? 

 

오늘 뉴스에는 일본 경제가 힘들어져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이 많이 올라왔다. 이제야, 이런 기사가 올라온 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아베노믹스가 장기 경기부양을 했다는 기사에는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 아배노마스크는 강력한 반발로 인해 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주문한 마스크 8천만 장은 어떻게 되는 걸까? 아베노마스크를 받고 쓰지 않은 사람은 88%나 되었다. 결국,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파란만장한 마스크 역사를 새로 쓴 아베노마스크는 여기서 운명을 다하는 것일까?

 

저녁에 들어온 뉴스로 대만의 이등휘 전총통의 사망 소식이었다. 형은 일본군으로 전사를 했다고 한다. 기사를 보면 고인에 대한 것보다 고인이 일본을 위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 보면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 자신들을 중심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시점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