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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코로나 19, (7월 29일) 1,264 명!

7월 29일 NHK에 따르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5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86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9명으로 사망률 2.77%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26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34,22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19명으로 사망률 2.97%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8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34명, 지역감염이 14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4,251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300명으로 사망률 2.11%이다. 

 

한국에서는 한동훈 검사가 증거제출과 관련해서 몸싸움을 했다고 한다. 검사가 책상위로 몸을 날리다니, 영화를 찍고 있나? 한동훈 검사는 검사라면서 수사에 협조해야지, 지금까지 온갖 꼼수를 부리고 수사현장에서도 몸싸움을 하면서 지키려는 건 뭐지? 검사가 아니라 조폭이었나? 그동안 검사가 양아치라고 해도 정말 그럴 줄은 몰랐다. 괜히 양아치라고 하는게 아니었구나. 한국은 그런 양아치 검사의 수사방해가 화제가 된 날, 일본은 집중호우로 하늘이 터져서 강이 범람하고 코로나 신규 확진자 폭발로 세상도 터지고 말았다. 일본 사람들 마음도 터졌을 것이다.  

 

고이케 동경도 지사는 현재 상황을 이제야 제2파라고 한다. 제1파도 끝나지 않았는데, 동경도는 제2파에 대한 준비가 있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요새 신규 확진자의 양성률은 6.5%라고 한다. 65%가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다. 동경도의 감염경로에는 '밤거리'보다 '가정'에서 감염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동경도에서 '밤거리'의 '유흥업소'를 단속한다고 했는데, 앞으로는 '가정'을 단속하게 될까? 

 

오사카는 221명으로 최다를 경신하면서 200명대에 들어섰다. 오사카의 양성률은 10.7%라고 한다. 다음으로 아이치 167명으로 최다를 경신, 후쿠오카 101명, 가나가와 70명, 사이타마 53명, 치바 49명, 효고 46명, 오키나와 44명, 교토 41명의 순이다. 최다를 경신한 지역이 많아서 다 쓰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확진자가 없었던 이와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패턴을 보면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 PCR 검사를 많이 해서 그 결과가 목요일에 발표하기 때문에 항상 목요일이 가장 많은 패턴을 보였다. 이번 주는 월요일에 PCR 검사수는 속보치로 9,203건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일 신규 확진자가 오늘보다 적을 수도 있다. 지금 이렇게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PCR 검사가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아직, Go To 캠페인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나오기에는 시기가 이르다. 감염이 확산하는 타이밍에 Go To 캠페인이 맞물려서 상승효과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방구석에서 아무리 감염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코로나 19가 자체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숙주인 인간의 이동에 따라 확산되기 때문이다. 

 

어젯밤 12시가 넘어서 집중호우로 인해 야마가타현 모가미강이 범람했다는 뉴스가 떴다. 오늘도 모가미강 4군데가 범람을 했고 아키타현의 하천 3군데가 범람했다고 한다. 하늘도 도와주지 않는 것 같다. 오늘 뉴스를 보면 일본 언론에서 정치가들의 태만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7월 9일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가장 민감해야 할 입장인 방재상이 출신지역인 규슈가 집중호우 피해를 입어 인명피해가 나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상황에서 기자 10명과 회식을 했다는 기사가 떴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6d41000483766a7688166673fb3026b598a96). 아베 총리를 비롯해서 자민당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라서 전혀 새롭지 않다. 아마, 이번 일로 방재상이 그다지 강한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정치가에 대한 기대치가 아주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전국에서 코로나와 집중호우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가들의 태만을 언론에서 지적하기 시작했다. 국회에서 긴급 재난인 재해대책 특별위원회를 열고 심의 중에 국회의원들이 몰입해서 소설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하고 태블릿으로 검색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근무태도를 지적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15de0554c973b8274a8763d05ca9a4ca973b8657). 

 

아베 총리는 한 달 이상 기자회견도 없고 위원회에도 출석을 하지 않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e2b6f2ff7bf9c11a6b36eef6e5e45d76b0e2f8f ). 언론에서는 '히키코모리 총리'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일본에 아무리 '히키코모리'가 많다고 하지만 총리까지 '히키코모리'가 되면 안될 텐데. 신규 확진자가 기록 경신을 한 7월 23일부터 일정을 보면 23일은 쉬고 24일 한 시간 출근, 25일과 26일은 쉬었다. 4 연휴가 끝난 이번 주 27일, 28일, 29일 3일 연속 오후에 출근했다고 한다( https://www.nhk.or.jp/politics/souri/#action). 전국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최다를 경신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행방이 묘연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벌써, 유령이 된 것은 아닐 텐데, 장마철이라서 일할 기분이 아니신가? 아베 대왕 마마의 심기까지는 보도가 되지 않는다. 지금은 반 여름휴가 모드라고 한다. 여름휴가에 대한 기사도 오늘 떴다. 여름휴가에는 고향에 가서 성묘를 하는데, 올여름은 눈치가 보이니까, 별장에서 지낼 것으로 보고 있었다. 역시 대왕 마마는 세상이 어떻든 상관이 없는 모양이다. 

 

아베 정권의 해이한 기강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너무 많다. 그래도 오늘의 히트라고 할까, 코로나 19의 관련부서 후생노동성 관련 정치가들의 '불륜' 보도가 있었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6834). 분슌 온라인에 실린 제목 [코로나 확대 중에 2주에 5번이나 불륜 데이트 후생노동성의 하시모토 가쿠 부대신과 지미 하나코 정무관이 교제]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장관이 대신이고 부장관이 부대신이다. 바로 옆에 정무관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후생노동성의 넘버 2와 3이며 코로나 담당이다. 하시모토 씨는 전 하시모토 총리의 아들이라고 한다. 부인과 자녀 4명이 있다고 한다. '불륜' 커플은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같이 담당했다고 한다. 후생노동성 직원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장시간 노동이 계속되어 과로사 라인을 넘은 월 100시간 이상 잔업이 555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전에 인원을 보충해달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런 와중에 담당 정치가들은 '불륜' 데이트를 하고 있었구나, 사랑의 마력은 말릴 수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로 하시모토 씨는 밀접접촉자 추적 앱인 'COCOA'의 담당자라고도 한다. 개발 담당자를 들볶아서 서둘러 만든 앱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쓰지 않는 걸로 알려졌다. 결국, 이것도 아베노마스크처럼 쓸모없는 걸 만들었나?

 

코로나 19 사태라고 할까, 요코하마항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관련으로 다른 '불륜' 커플이 있다( https://bunshun.jp/articles/-/37218). 아베 총리 보자관인 와이즈미 씨와 후생노동성 대신관방 심사관인 오츠보 씨는 해외출장 시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커넥팅룸을 예약했다는 것이 도마에 올라서 국회에서 질의를 했다. 그 오츠보 씨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코로나 19로 승선했다. 나도 그런 방을 본 적이 있지만, 커넥팅룸이라고 불리는 건 일본 국회에서 '불륜'에 대한 질의를 통해서 알았다. 그걸 보면서 국회에서 '불륜'까지 다뤄야 하나? 했다. 

 

그동안 하루에 천 명이 금방 넘을 것 같았다. 막상 하루에 천 명이 넘었다는 뉴스를 보니 정신이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과자를 가져다가 봉지를 열고 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인데도 급격히 당이 떨어졌다. 대학에서는 가을학기 강의 형식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다른 선생들이 거진 다 온라인 강의를 택하고 있었다. 나도 온라인을 택했다. 대학에서 일방적으로 온라인으로 정한 곳도 있다. 당연하다고 본다. 대면 수업을 했다가 집단감염을 한 대학도 있다. 대면 수업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대학에서 책임을 질 수 있을지? 초중고는 가까운 거리에서 다니지만 대학은 다르다. 교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시설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거기에 학생이 감염하면 쉬면 되지만, 선생이 감염하면 아예 강의를 마치지 못하고 인생을 마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거기에 선생이 감염하면 그 과목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 봄학기에 온라인 강의를 못하는 선생의 과목을 없앤다는 대학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문부과학성은 대면 수업을 권장하고 있단다.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닐까? 적어도 수도권과 오사카에서는 그렇다. 대학에서도 동경도가 신규 확진자 최다를 경신한 날 온라인 강의를 위한 스튜디오를 만들었다고 대학에 와서 이용하라는 메일이 와서 기가 막혔다. 대학에서도 일본 정부처럼 세상이 돌아가는 걸 모르는 걸까? 

 

천 명을 훌쩍 넘은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서 전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가 무대책에 동경도 지사나 오사카 지사도 '정치적인 퍼포먼스'에 능했지만 적극적인 방역을 하거나 PCR 검사를 늘리지도 않았기에 어쩌면 예견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일본 정부나 동경도나 오사카 지사가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신규 확진자가 늘면 동경도나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에는 의료시설도 집중되어 있지만, 지방의 경우는 의료시설 기반이 약하다. 그래서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걱정이지만, 내가 방구석에서 걱정한다고 도움이 될 일은 1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