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NHK에 따르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9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45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32명으로 사망률 2.47%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오후 10시 반 현재, 1,332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39,968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26명으로 사망률 2.56%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0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22명, 지역감염이 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4,366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301명으로 사망률 2.1%이다.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동경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지금까지 패턴을 보면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왔다. 동경도의 경우는 파도처럼 일요일과 월요일에 적었다가 수요일과 목요일에 피크를 보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은 지역을 보면 오사카 194명, 아이치 160명, 후쿠오카 145명, 사이타마 74명, 가나가와 72명, 오키나와 64명, 효고 60명, 치바 51명의 순이다.
동경도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는 고령자가 많다. 확진자 중 90대의 34%가 사망, 80대의 30%, 70대는 17%가 사망했다고 한다.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 19에 감염한 경우 중증이 되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키나와의 경우, 미군 신규 확진자가 17명 나와서 미군 확진자 누계가 273명이 되었다. 미군은 요새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라서 오키나와에서 급증한 지역감염과 더해지면 오키나와에 엄청난 숫자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런 한편 오키나와에는 Go To 캠페인으로 여행을 가서 한껏 고조된 기분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비상사태 선언으로 외출이나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여행과 소비를 장려하고 지역에서는 외출하지 말라는, 한마디로 개판인 상황이다.
일본에서 인구 비례로 보면 오키나와가 가장 확진자가 많다고 한다 ( https://www3.nhk.or.jp/news/html/20200802/k10012546981000.html?utm_int=news-ranking_social_list-items_001). 인구 10만명 당 오키나와가 18.38명, 동경도 15.72명, 후쿠오카 13.83명, 오사카 13.68명, 아이치 12.80명의 순으로 10명 이상 순위이다. 지금까지 동경도가 가장 높고 다음이 오사카였는데, 요새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오키나와가 순식간에 1위가 되고 말았다. 확진자의 급증으로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서 140명이 입원을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7242). 거기에 미군도 있다. 관광객이 몰려서 격리시설로 쓸 호텔을 잡을 수가 없다. 오키나와는 최남단으로 무덥고 습도가 높아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기도 힘들다.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 많은 지역이라서 이번 일로 다시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 된다. 다행히도 지자체장이 일을 하는 사람이라, 지역주민과 힘을 합해 잘 헤쳐나가길 바랄 뿐이다.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매일 최다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에서는 굳건히 Go To 캠페인과 '워케이션'을 강행한다고 한다. 오늘 뉴스에 [예방책을 철저히 해서 Go To를 계속한다]는 제목을 보고 욕이 나왔다( https://www3.nhk.or.jp/news/html/20200802/k1001254627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2). 정부가 강행하는 여행 캠페인은 장려하고 여름휴가에 고향에 가서 성묘하고 가족과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이동제한'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뒤죽박죽 한 선택적 '이동'과 '여행'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그런 발표를 하는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닌 걸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오봉에 여름휴가를 받아 고향에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을 것이다. 특히 동경이나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에 사는 사람의 경우 고향에 가서 고령자가 많이 사는데 불안을 조성하면 안 되기에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동경이나 오사카에서 갔다면 반기기는커녕 눈총을 맞게 생겼는데 알아서 스스로 가면 안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 걸로 보인다. 거기에 정부가 이동제한 어쩌고 하면 스스로 알아서 자제하고 있는데 정부는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국민에게 강요만 하니까, 사람들이 화가 날 것이다. 개인들이 이동제한을 하고 참고 견디는 것으로 코로나 19의 감염이 억제된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늘 동경에 오래 살고 있는 중국인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요새 책을 번역했는데, 번역료와 프레젠테이션까지 포함한 대가가 너무 싸서 놀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동경에 살면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를 대하는 걸 보고 헷갈린다. 지금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Go To 캠페인을 실시하다니? 일본 전체에 코로나 19를 전파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늘 읽은 기사에 '비행기와 신칸센은 사실은 안전하다'는 제목이 있었다고 했더니, 후배가 바로 "미쳤구나"한다. 돈을 받고 기사를 썼는지 몰라도 데이터도 올해 1-3월의 항공사에서 조사한 걸 썼다. 올해 1-3월이면 아직 확진자가 적은 상태였다. 비행기와 신칸센이 안전하다면 다른 곳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비행기와 신칸센을 타러 가거나 내려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텐데, 왜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지? 안전하다면 자가용이 가장 안전하지 않나? 비행기와 신칸센이 안전하다고 안심해서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하고 글을 썼으면 좋겠다. 이렇게 일본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언론에서 중구난방으로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신 사납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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