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NHK에 따르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3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86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33명으로 사망률 2.09%이다. 일본 전국에서는 밤 11시 반 현재, 신규 확진자는 1,443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9,62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61명으로 사망률 2.14%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6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30명, 해외유입이 6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4,598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305명으로 사망률 2.09%이다.
한국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났다. 일본에서는 장마와 집중호우가 지나고 이번에는 폭염이 왔다. 지난 수요일 최고기온이 35도에 마트에 다녀왔더니 팔다리가 타고 말았다. 나중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열기가 가라앉지 않아 애를 먹었다. 목요일도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최고기온이 높아도 열대야가 아니면 아침과 밤은 선선하니까 괜찮은데, 열대야가 오면 힘들다. 어제는 33도여서 편하게 느껴질 정도였지만 저녁이 되어서 마트에 갔다. 오늘은 최고기온이 36도였는데, 너무 뜨거웠다. 밤 7시가 넘어도 33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창문을 열 수가 없었다. 이중으로 커튼을 내리고 집에서 지내는 게 가장 좋다. 밤 10시 넘어까지 30도였다. 최저기온도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니 열대야가 될 것 같다. 일본에서는 여름에 폭염에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열사병 경계 주의'가 내려진다. 어제와 오늘은 야마나시와 치바에 '열사병 경계 주의'가 내렸던 모양이다. 내일도 최고기온이 36도라고 한다. 내일 '열사병 경계 주의'가 내린 곳은 동경, 이바라기, 도치기, 군마, 치바, 사이타마, 가나가와이다. 관동지방이 더운 모양으로 일기예보를 보면 모레는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면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오사카 195명, 오키나와 159명, 아이치 129명, 후쿠오카 109명, 시마네 91명, 가나가와 81명의 순이다. 시마네가 갑자기 신규 확진자가 폭증했다. 오봉에 귀성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던 지역이기도 했다.
동경도를 보면 신규 확진자의 65%는 감염경로를 모른다. 입원하거나 호텔에서 요양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택요양을 하는 사람도 606명이나 된다. 거기에 오늘 발표하는 숫자가 3일 전의 결과라고 하면서 입원을 할지, 호텔로 보낼지, 자택에서 요양을 할지 모르는 '조정 중'인 사람이 1,110명이나 된다고 한다. 8월 7일 양성률은 7%로 전날은 7.2%였다고 한다. 그래도 연휴니까, PCR 검사는 줄 것이다. 코로나 19 방역에 구멍이 나도 너무 많이 난 관리상태로 보인다. 어떻게 된 일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고 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엉망이다.
오키나와에 159명이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키나와는 비상사태 선언 중이다. 오키나와의 경우, 미군과 관광객에 의해 코로나 19가 확산된 케이스다. 지금 오키나와는 신규 확진자가 폭증해서 병원은 감염 위험과 일손부족으로 의료진의 피로가 극도에 달했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b686bf503468cc3985b2c7ac330692254a1b0297). 입원환자가 많아서 병상도 부족한 상태이다. 거기에 미군 신규 확진자도 매일 발생해서 미군 확진자 누계가 314명이다. 미군은 일본에 입국 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입국 시 PCR 검사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은 부대 내에서 지낸다. 미군의 감염 확대로 입국 시 PCR 검사를 받게 된 것은 7월 24일 이후라고 한다. 미국 현지에서도 코로나 19가 유행하고 있어서 외출금지 등 제한이 있는데,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제한이 없고 분위기도 자유스러워서 미군이 해방감을 맛본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b686bf503468cc3985b2c7ac330692254a1b0297). 그들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해방감을 느끼면서 오키나와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기고 바다에서 놀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행동이나 이동에 제한이 없다. 오키나와는 비상사태가 내려져서 80%의 음식점이나 가게가 휴업을 하고 여행과 숙박 캔슬도 많았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7863). 그런 한편, 여전히 오키나와로 관광이나 귀성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a5c46d0d592bcad7d7666d7d5f8f2749252d5ac ). 오키나와에 가는 사람들은 진즉에 예약을 해서 캔슬하면 캔슬료를 부담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Go To 캠페인으로 권장하듯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주의하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일 것으로 본다.
그런데, 오키나와의 경우는 미군과 관광객으로 인해 감염이 폭증해서 비상사태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비상사태 이후에도 최다를 경신하며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거기에 여전히 외부에서 관광객이 가고 있다. 미군이 입국 제한이나 PCR 검사도 받지 않았던 것은 미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 미일 지위 협정에 의한 것이다. 그런 미군부대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 지역사회에 번졌다. 다른 하나는 일본 정부가 강행한 Go To 캠페인으로 관광객이 온 영향으로 확산된 걸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 감염을 방지하면서 경제를 돌려야 한다면서 강행한 여행 장려책이 오히려 코로나 19 감염을 확산시켜서 지역경제를 파탄내고 지방의 약한 의료 체재를 붕괴시키고 있다는 사례가 된다. 오키나와는 죄가 없는데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태평양전쟁 말기에 오키나와는 전쟁터가 되었고 어디보다 큰 피해와 상처를 입은 지역이다. 일본군에게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일본 정부는 옛날부터 오키나와를 차별해서 그 영향으로 미군부대를 오키나와에 집중시키고 오키나와가 낙후한 지역으로 남게 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로도 오키나와에 피해가 집중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되고 눈물이 난다. 일본 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인 오키나와를 이지메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난다. 동경에서 보면 오키나와는 먼 나라 일처럼 거리가 있다. 남의 일 같다. 일본 내의 분열된 상황이 이럴 때 선명히 드러난다. 나라를 구하거나, 지구를 지키지 않아도 좋으니 오키나와를 구하면 안될까?
오늘 나가사키 원폭 피폭 위령 행사에 참석했던 아베 총리가 (무늬만)기자회견을 했지만,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 여전히 경제상황이 나쁘니 감염방지를 하면서 Go To 캠페인을 유지한다고 한다. 전 국민이 사용할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한다. 비상사태 해제를 예정보다 일찍 하고 GoTo 캠페인을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면서 일본 전국에 코로나 19를 확산시킨 감이 있는데 병 주고 약 주는 것인가? 지난번 비상사태 선언 때도 치료제 아비간이 있다고 하더라. 역시, 아베 총리는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정치적 센스'를 갖고 있다. 코로나에 집중호우 피해, 폭염까지 덮쳤는데 홧병이 나라고 불을 지르고 있다. 이런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오키나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감염 확산으로 지방 의료체제를 붕괴하며 경제를 파탄내고 있다. 사람들도 피폐해져서 무서울 정도가 되었다.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 방사능 오염은 자연재해가 아니지만 지진과 쓰나미라는 자연재해로 인해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는 자연재해가 아닌, 정치적인 실책인 것이 너무나도 확연하다. 그로 인한 영향은 동일본 대지진에 비할 수가 없다. 이런 사태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까? 피해는 오로지 국민과 일본에 사는 사람들 몫이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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