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NHK에 따르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6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10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33명으로 사망률 2.20%이다. 일본 전국에서 밤 11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60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는 46,61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55명으로 사망률 2.26%이다. 사망자가 오늘 하루 7명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0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11명, 지역감염이 9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4,519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303명, 사망률 2.09%이다.
일본은 오늘 다시 최다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것은 7월 31일 1,580명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이건 매주 같은 패턴으로 PCR 검사를 하기에 지난 금요일에 이어 이번 금요일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동경도는 8월 1일 472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7월 31일 463명, 오늘 462명이다. 나는 NHK를 쓰고 있지만 언론에 따라 통계가 다른 경우도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67772 ).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오사카 255명(최다), 아이치 158명, 후쿠오카 140명, 가나가와 107명, 오키나와 100명(최다), 치바 65명, 사이타마 50명, 효고 49명의 순이다. 최다를 경신한 지역이 더 있지만 생략한다. 오키나와는 미군 신규 확진자도 4명 나와서 미군 확진자 누계가 303명이 되었다고 한다. 미군도 근래 집단감염부터 발생한 확진자이기 때문에 오키나와에는 지역감염과 미군 확진자가 더해져서 있는 상태이다. 일본 국내 통계에 나오지 않는 미군이 있어서 오키나와의 부담은 두 배가 넘는다.
일본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최다를 경신한 날 언론을 보면 일본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총리는 물론, 장관, 관계부처까지 정말로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기자회견을 거듭하던 담당 장관도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참 이상한 일이다.
요새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처음부터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 지자체도 동경도를 보면 도지사가 '집에 있어라' '외출하지 말아라' '여행하지 말아라' '귀성하지 말아라'로 집약된다. 도민에게 요구를 하면서 도에서는 적극적인 방역을 하는 걸로 보이지 않고 폭증하는 신규 확진자를 격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PCR 검사를 늘렸다고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검사를 많이 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격리하고 감염경로를 추적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동경도는 셋 다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코로나 19를 통제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도 엉망진창이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보면 동경도 지사를 코로나 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적인 퍼포먼스'에만 능해도 이런 평가를 받는다. 그런 동경도 지사의 야심은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것보다 국회를 바라보고 총리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야심을 위해 동경도의 코로나 대응을 치적으로 삼으려고 하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동경도의 코로나 대응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어서 다시 일본 전국으로 코로나를 퍼지게 한 것 같은데 아무로 그런 지적이 없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보고 있으면 고이케 지사도 '조작'과 '은폐'하는 것이 아베 총리 못지않다.
지금 일본에서는 코로나 19 사태를 직시하고 싶지 않은 심리에서 '독감과 같다'는 식의 낙관론이 더 커지고 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많지만 일본은 사망자가 적다는 걸 그 이유로 들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67690 ).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독감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보다 적다면서 경제를 돌려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의 논조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경제를 중시하지만 코로나 19에 손을 놓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게 다를 뿐이다. 실제로 코로나 19를 무시하고 경제 중시로 나간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만, 지금 현실도피를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또 하나는 설마 일본은 다른 나라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 하는 근거 없는 낙관론이 있다. 사망률이 적다고 하지만 요새는 매일 평균 5-7명이 사망하고 있다. 현재 상태도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그런 걸 인정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후생노동성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해서 자택요양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970a0f5504e5a937732894c7e1805415318c3ce7). 지금까지도 경증자가 일인가구일 경우 자택 요양을 할 수 있었다. 사실은 격리시설은 준비하지 못해서 자택에서 지내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지만 집에서 혼자 살면 보건사가 건강 관찰을 하지도 못하고 식품 구입을 위해서 외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제는 의사가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 숙박시설에서 요양하는 걸 유지하면서 자택 요양 조건을 완화했다. 중증화 리스크가 있는 가족이 동거해도 생활공간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고, 동거가족에 흡연자가 없을 것이라는 조건을 들었다. 일본은 집이 좁아서 현관이나 화장실과 목욕은 같은 공간을 써야 한다. 생활공간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조건은 힘들다. 혼자 사는 사람이 외출을 하지 않아도 되게 케어가 있어야 되는데 그에 대한 것은 없다. 깨 놓고 말하면 시설에 격리시키거나 관리하기도 힘들다. 적당히 알아서 하기 바란다는 의미다. 동경도에서 가족 감염이 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시중에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오사카부 지사는 구강 소독제를 늘어놓고 대놓고 선전을 해서 파장이 크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7722). 다음날에 해명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사재기로 수요가 급증해서 약국에 물건이 없다.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살 수도 없게 되는 혼란을 야기시켰다. 한국에서 보면 코미디 일지 몰라도 일본에서는 난리가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혼란을 가중시키려고 일을 만들고 있는 걸로 보인다. 오사카는 요새 매일같이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오늘도 255명이나 나왔다. 오사카의 적극적인 방역 등 다른 중요한 일이 더 많지 않을까?
일본에서 최다를 경신한 날에 일본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무정부인 것은 아닌데, 정부는 어디로 갔을까? 총리가 '히키코모리'라고 하더니 어제 거의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짧은 기자회견만 하고 도망치듯 사라졌다고 한다. 아베 정권이라서 각료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나타나지 않고 책임회피를 하는 건가? Go To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날(7월 21일) 확진자 누계는 27,188명이었는데, 오늘 확진자가 46,611명이다. 약 2주일 사이에 엄청난 증가를 보이고 있다. Go To 캠페인이 경제를 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를 가열차게 증가시키고 있는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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