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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3,211명, 동경도 822명, 최다 경신에 폭설이 펑펑

NHK에 따르면 12월 1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2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49,47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57명으로 사망률 1.1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21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91,64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804명으로 사망률 1.46%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993명이고 해외유입이 21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46,45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634명으로 사망률 1.36%이다.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000명이나 나오고 있다. 오늘은 사망자가 22명이나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 사망자도 늘지만 하루에 22명은 정말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822명으로 어제 678명으로 최다를 경신하더니 오늘 700명대를 건너뛰고 한 번에 800대에 돌입하고 말았다. 물론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동경도에서 오늘 사망자가 없다고 한다. 오늘 일본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8명이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12명, 홋카이도 6명, 효고와 사이타마, 시즈오카 각 3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 822명, 오사카 351명, 가나가와 319명, 아이치 238명, 사이타마 196명, 효고 164명, 치바 148명, 홋카이도 139명, 히로시마 138명, 후쿠오카 108명의 순이다.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도 오늘 다시 최다를 경신했다. 

 

오늘 오후 좀 늦게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822명이라는 속보가 떴다. 예상은 했지만 순식간에 700명대를 뛰어넘어 800명대에 진입했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나온다는 경고를 했지만 막상 800명이 넘는 수치를 보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다. 예상을 하지만 현실이 되고 보면 전혀 다른 감정이 생긴다. 이런 현실을 부정할 수만 있다면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이며 가혹한 현실이다. 일본은 처음부터 시중에 얼마나 감염이 확산되었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 년 가까이 오고 있다. 

 

11월부터 매주 목요일 신규 확진자 수를 비교해 보기로 하자.

  11월 5일 11월 12일 11월 19일 11월 26일 12월 3일 12월 10일 12월 17일
동경도 269 393 534 481 533 602 822
일본 전국 1,045 1,661 2,388 2,504 2,518 2,972 3,211
한국 125 143 343 583 540 682 1,014

 동경도와 일본 전국이 11월 초에 비해 현재 3배 이상 늘었다. 그에 비해 한국은 약 8.2배나 늘었다. 한국이 원래 신규 확진자가 아주 적었기 때문에 최악의 상태인 현재와 비교하면 그렇게 된다. 동경도나 일본 전국은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는 것 같은 증가 추세이다. 일본은 PCR 검사 수로 신규 확진자를 컨트롤하고 있어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걸로 보고 있다. 

 

오늘 뉴스에 동경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2월 8일 사이에 사망자 198명 중 약 8%에 해당하는 15명이 확진 판정 시점에서 무증상이었다. 10명 중 1명 꼴이다. 확진 판정에서 사망까지 평균 15일이었다. 그중에는 무증상으로 진단한 당일에 사망한 80대 남성도 있었다(news.yahoo.co.jp/articles/0fee0978d394de58a185af4a9bcbddbe12d422a2). 무증상이라고 해서 사망하지 않는게 아닌 모양이다. 

 

어제 연일 회식에 대한 사과한 스가 총리는 5명 이상 회식을 적어도 3일 이상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9609). 그 중에서 14일 긴자의 고급 스테이크 집 망년회에 대해서만 사과를 했다. 사과를 하는데 "국민의 오해를 받게 한 의미로는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할 때, 스가 총리는 코웃음을 쳤다고 한다. 사과 장면을 본 사람들이 그렇게 느낀 것이다. 웃을 때가 아닌 때 웃고 마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스가 총리처럼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이나 나온 뒷날에 "가스입니다"하면서 천연덕스럽게 만면에 웃음을 띄지 않는다. 이번 회식에 대한 사과에서도 마찬가지로 웃으면 안 될 타이밍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코웃음을 치고 말았다. 그걸 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진정성이 없는 것만이 아니라 사과하면서 비웃다니 사과를 하지 않으니만 못하지 않을까? 스가 총리도 대단한 인물이라는 걸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오늘 가토 관방장관이 하는 말이 재미있다.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망년회를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news.yahoo.co.jp/articles/6063704a24687acde255b390160556dd3217d50f). 어제 스가 총리가 8명이 망년회를 한 것이 비판을 받아서 자민당에서 많은 사람이 참가하는 회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럴 때는 올해 망년회 같은 모임을 하지 말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총리가 망년회나 회식을 하는 마당에 국민에게 하지 말라고는 못한다. 일본 정부 각료들 기자회견을 보고 있으면 초등학생들이 학예회 연기를 하는 걸로 보인다. 그것도 잘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연극이다. 

 

일본은 14일부터 북부 해안 지방을 비롯해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현재도 각지에서 고속도로에서 차 안에 갇혀서 16시간 이상을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news.yahoo.co.jp/pickup/6379631). 간에쓰 자동차도와 조신에쓰 자동차도에서 16일과 17일 1,000대 이상의 자동차가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제설작업이 늦어져서 자동차가 움직이게 되는 것은 18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be018255f5f1a731bd45246d3cf9acb4a3c26e88). 눈이 쌓인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자동차에 갇혀있는 사람 중에는 건강이 악화된 사람도 나오고 있다. 폭설이 많이 내린 곳은 2미터 이상 눈이 쌓였다고도 한다. 눈이 높이 쌓였는데 내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다시 대설이라고 주의와 경계를 호소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d9e26592cb441e6724975ef3abc6f35af027d8c0). 

 

폭설이 내려서 쌓인 김에 코로나가 다 묻혀서 봄까지 눈 속에 파묻혀 있으면 안 될까? 코로나를 눈에 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마 사람들 심정으로는 무책임하고 방만한 정치가를 코로나와 함께 눈에 묻고 싶은 심정이 아닐까? 그럴 수 있다면 폭설이 반가운 손님이 될 수도 있겠다. 그 눈은 녹지 않아서 만년설이 되어도 좋을 것이다. 너무 좋지 않은 일만 연달아 일어나는 것 같아 쓸데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