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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2,496명 아베와 고투에 기생 놀이

NHK에 따르면 12월 2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5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51,44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66명으로 사망률 1.10%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49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99,96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930명으로 사망률 1.46%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097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1,072명이고 해외유입이 25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49,665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674명으로 사망률 1.36%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 556명, 오사카 250명, 가나가와 239명, 사이타마 161명, 아이치 160명, 홋카이도 135명, 치바 119명, 오카야마 111명, 효고 104명의 순이다. 동경에 인접한 지역인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늘 새로 올라온 지역은 오카야마로 지금까지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던 지역이다. 인접한 지역인 효고와 히로시마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은 영향으로 흘러간 것인가? 동경과 인접한 지역이 수도권이라면 오사카와 효고 오카야마도 관서권 지역으로 교류가 일상적으로 많은 생활권이기에 감염이 전파된다. 오늘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6명이나 발생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6명, 홋카이도와 아이치 각 5명, 나라 4명, 효고 3명 등이다. 

 

동경의 신규 확진자 556명은 일요일 신규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한다. 11월부터 매주 일요일 신규 확진자 수치를 보기로 하자. 

  11월 1일 11월 8일 11월 15일 11월 22일 11월 29일 12월 6일 12월 13일 12월 20일
동경도(사망자 누계) 116(455) 189 255 391 418(488)+33 327 480 556(566)+78
일본 전국
(사망자 누계)
614(1,789) 946 1,441 2,168 2,066(2,139)+350 2,025 2,388 2,496(2,930)+791
한국(사망자 누계) 124(466) 143 208 330 450(523)+57 631 1,030 1,097(674)+151

11월 초에 비하면 동경도가 4.8배 증가했고 일본 전국이 4배 증가, 한국은 약 9배나 폭증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증가 추세를 보면 적금을 붓는 것은 아닐 텐데 꾸준히 조금씩 늘어간다. 한국의 경우는 폭증했다가 잡혔다가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는 특정지역이나 집단감염만이 아니라서 잡히기가 쉽지 않을 추세로 보인다. 사망자 누계를 넣어서 비교했더니 12월에 들어서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사망자 증가율만 보면 한국이 11월 말에 비해 현재가 약 3배나 급증했다. 특히, 요새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오면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오늘도 15명이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오늘 일본 뉴스를 보면 아베 전 총리를 국회에 증인으로 부르느냐에 대한 것과 고투 캠페인, 정치가의 회식으로 나뉜다. 세 종류가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 코로나 감염 확대를 양념으로 잘 버무리고 섞어져서 맞물렸다. 아베를 국회에 증인으로 소환하라는 야당에서 요구가 거세다. 야당의 요구는 위증죄로 처벌이 가능한 '증인 심문'의 형태로 아베를 국회에 소환하라는 것이다. 동경지검 특수부는 아베에 대해 유야무야 할 것으로 정했는지 불기소 처분으로 갈 모양이다(news.yahoo.co.jp/articles/f6f13fd1c9aa5d48d8674450127ed7d2352a7b8e). 자민당 국대위원장이 아베를 국회에 '증인심문'으로 소환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반대하고 나왔다(news.yahoo.co.jp/pickup/6379942). 발언이 공개되는 예산위원회에 부르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베를 국회에 부른다면 거짓말을 해도 '위증죄'가 되지 않을 기록이 남지 않는 비공개 석상이 어울린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정말로 일본 자민당도 너무 대단하다. 지금까지 아베가 국회에서 도대체 몇 번을 거짓말을 해왔는지 모를 정도다. 이번에는 수사가 진행되어 증거도 나온 상태인데도 아베 보호를 위해 국회도 폐회를 하더니 해명을 하는 자리도 비공개로 하고 싶은 모양이다. 아베 대왕 마마 입김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인지 아니면 부활의 생명수를 부으려는 건지 모르겠다. 아베를 지키는 길이 자민당을 지키는 길이고 자신들 기득권을 지키는 일이 리라. 정치 생명이 끝난 아베,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건강을 이유로 사퇴한 인물을 부활시키고 싶은 이유를 모르겠다. 두 번째 사퇴 이유가 된 건강문제는 총리를 사퇴하니 건강해졌다. 아베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시 부활하면 안 된다. 

 

고투가 갑자기 전국적으로 일시정지를 하는 바람에 현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된 상태라고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은 지역은 연말 경기를 위해서라도 고투 캠페인을 지속하길 바란다. 오늘 전국 지사회의에서 반발하는 의견이 많이 나온 모양이다(news.yahoo.co.jp/pickup/6379958). 하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 확대를 저지하려면 지역을 나누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을 나누면 일시정지를 하지 않은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고투 캠페인에 관한 뉴스에 캠페인을 이용해서 8월 중순에 환부금을 신청했는데 아직까지 입금되지 않았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34f4841a81b67eebef19d3a6a82f80ce01b7aaf3). 그 이유로는 환부금 신청서를 심사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12월 말까지는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신청을 하고 5개월이나 지났지만 입금이 되지 않는 것은 일본에서는 통상적으로 걸리는 시간이다. 환부금의 부정수급을 방지하려면 심사를 제대로 해야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신속하게 할 수 있게 설계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명이 짧은 사람은 환부금을 받기 전에 돌아가시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사실, 그 기사에는 사망하거나 결혼해서 예금계좌에 변경이 있는 경우 별도로 대처한다고 나왔다. 

 

고투 캠페인에서 외식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이용하려면 예약 사이트를 통해서 해야 했다. 그루나비라는 예약 사이트 회장이 스가 총리와 특수한 관계로 정치헌금을 하는 관계라서 그루나비에 몰아줬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루나비는 고투 캠페인 사업을 수주해서 10월 1-14일 예약 이용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배나 늘었다(news.yahoo.co.jp/articles/b188b3107e46255812ecec7372d2eb7ce72028af). 거기에 10월에 다키 회장이 문화 공로자로 수상하게 된 것도 스가 총리와 가까운 사이라서 상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문제의 그루나비 회장이 신규 확진자가 3,041명이나 발생한 12일에 100명이 넘는 초대객과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역시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에서도 연일 사람이 5명 이상 모이는 감염 방지 대책도 어영부영한 회식을 하는 스가 총리와 가까운 사이는 그런 센스도 비슷한지도 모르겠다. 

 

회식이 문제시되는 것은 스가 총리만이 아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이 신규 확진자가 약 2,600명이나 발생한 11월 21일에 마스크를 하지 않고 기생 놀이 회식을 했다고 한다(lite-ra.com/2020/12/post-5729.html). 그 자리에는 하기우다와 다른 남성 두 명에 게이샤(기생)를 합해서 적어도 6명이 동석했다고 한다. 그날은 스가 총리가 언론을 통해서 코로나 감염 방지 대책으로 마스크를 해서 회식을 즐겨달라는 '마스크 회식'을 제창한 날이기도 하다. 이런 기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낯 뜨겁고 수치스럽다. 코로나 감염 확산이 아닌 평소이거나 다른 부서라면 몰라도 코로나 감염 확대로 홋카이도에서는 의료 붕괴가 일어난 시점으로 의사회 회장은 고투 캠페인을 중지해달라고 했던 시점이다.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문부과학성 장관이 기생 놀이 회식을 마스크도 하지 않고 한 것에 대해 낯 뜨거워서 도저히 학생에게 말을 못 한다. 학생들이 우울해지고 자존감이 낮아질 것 같아서다. 아니, 내가 의심을 받을 것이다. '반일'이라고. 이런 장관이 대학의 감염 위험에 대한 대책도 없이 무조건 대면 수업을 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스가 총리 회식이나 다른 관료들, 자민당 의원의 대규모 파티나 회식이 문제시되는 것은 코로나 감염 확대 국면에 일본 정부가 얼마나 위기감이 없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솔선수범해서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정치가들이 앞장서서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으니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도 먹히지 않을 걸로 본다. 정치가들만 회식을 즐기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도 일 년을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하고 싶고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은 젊은이도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뭐라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