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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2,688명 코로나보다 아베?

NHK에 따르면 12월 2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6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52,38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68명으로 사망률 1.0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688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04,43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026명으로 사망률 1.48%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869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824명이고 해외유입이 45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51,460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722명으로 사망률 1.40%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조금씩이나마 줄고 있는 경향이다. 대신에 하루에 발생하는 사망자가 많아서 오늘은 24명이나 되었다. 이런 숫자에 익숙하는 게 무서운 일인데도 익숙해 가는 내가 있다. 하루빨리 안정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 563명은 화요일 수치로서 최대라고 한다. 이제는 요일마다 최대를 경신하는 것에도 익숙하고 말았다. 동경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봤더니 양성률이 올라서 7.3%였다. 감염경로 불명의 신규 확진자는 58%였다. 한국의 양성률이 1.61%인 걸 보면 동경도의 양성률이 얼마나 높은 건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래도 이건 양반으로 오사카의 양성률이 10%가 넘은 걸 몇 번 봤는지 모를 정도다. 쉽게 말하면 일본은 시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했든지 파악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초기부터 그랬으니까, 이런 것에도 익숙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로 무서운 일이다. 나처럼 매일 같이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지 않고 양성률이라든지 감염경로 불명에 대한 의미를 심각하게 보지 않으면 무섭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 563명, 가나가와 348명, 오사카 283명, 사이타마 196명, 아이치와 효고 각 190명, 치바 152명의 순이다. 오늘도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48명이나 발생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12명, 홋카이도 7명, 아이치 6명, 효고 4명, 사이타마 3명 등이다. 일본의 확진자 누계가 20만 명이 넘고 사망자 누계가 3천 명이 넘는 것에 대해서도 무덤덤하다. 

 

11월 초부터 매주 화요일 신규 확진자를 보기로 하자. 

  11월 3일 11월 10일 11월 17일 11월 24일 12월 1일 12월 8일 12월 15일 12월 22일
동경도(사망자 누계) 209(459) 293 298 186 372(494)+35 352 460 563(568)+74
일본 전국 865(1,808) 1,287 1,692 1,228 2,030(2,206)+398 2,174 2,431 2,688(3,026)+820
한국 75(472) 100 230 349 451(526)+54 594 880 869(722)+196

한국이 11월초에 비해 현재는 11.6배나 폭증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주보다 이번 주가 약간 줄었다. 앞으로도 주는 경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동경도와 일본 전국은 착실히 늘어만 가고 있다. 한국과 달리 워낙 기본적인 수치가 있었지만 확실한 증가 추세는 멈추지 않았다. 구글에서 예측한 것에 의하면 1월 5일 경이 피크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때까지 일본 의료현장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피크라고 해서 한국처럼 공격적인 PCR 검사를 해서 확진자를 찾는 게 아니라서 금방 준다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피크가 언제가 될지 예측이라도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 사망자 누계를 넣고 보면 동경도와 일본 전국이 12월 초에 비해 지금이 2배 이상 는 것에 비해 한국은 4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에서 이번 감염 확대가 얼마나 임팩트가 큰지를 알려주는 수치이다. 

 

동경도 의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검 승부의 3주간'을 발표했다(news.yahoo.co.jp/pickup/6380159). 일본 정부에서 내건 '승부의 3주간'은 완전한 '패배의 3주간'으로 막을 내렸다. 오히려 감염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승부의 3주간'이라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Go To 캠페인으로 여행과 외식을 장려하고 있었다. 지자체장은 외출 자제를 요청했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엇박자로 지시를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헷갈린다. 이번 '진검 승부의 3주간'을 발표한 동경도 의사회장의 발언이 의료현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설득력이 있다. 연말연시는 이례적인 장기휴가라서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연말연시를 지내거나 쉬기도 한다. 의료체제가 취약해지는 기간이라는 뜻이다. 거기에 코로나 감염 확대가 증가하면 부담이 훨씬 커진다. 의사회에서는 정부에게 "정말로 유효한 효과가 있는 대책과 정책을 진지하게 검토해서 발표 국민과 도민에게 호소해 달라. 도민에게는 감염을 줄이는 노력을 부탁드린다. 저희 의료진은 동경의 의료가 붕괴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한다.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정치가나 다른 전문가가 했던 말보다 설득력이 있고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걸 알겠다. 이렇게 의사가 전면에 나서서 호소하게 만드는 일본 정부와 지자체장은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그래도 정상적으로 전문영역에서 전력을 다해서 사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많이 알고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일본에서 의료진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본다. 

 

일본 코로나 대책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스가 총리는 "백신이 접종되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그렇게 되도록 정부는 전력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 올림픽을 할 수가 있다. 코로나와 싸워서 이겼다는 증거로서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라고 했다(news.yahoo.co.jp/articles/c0cc96f71ad252ac70ad3e31bfa98946eabcdf49). 일본 정부는 결국 백신에 사활을 걸고 승부를 겨루는 도박과 같은 코로나 대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이 모든 걸 한방에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백신접종을 할 수 있으면 동경올림픽을 개최할 수가 있다고 한다. 아니, 개최할 모양이다. 정말로 용감 무식해도 정도가 있는데 스가 총리는 대단히 용감 무식한 모양이다. 아무리 일본이 백신을 접종해서 올림픽을 하겠다고 해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선발대회를 할 수도 없었고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이 강행한다고 해서 가능한 일인지 모르는데 막 밀고 나가고 있다. 한편으로 그도 그럴 것이 올림픽을 1년 연기해서 대회 경비로 총액이 1조 6,440억 엔으로 증가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01222/k1001277853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5). 올림픽을 유치할 때 비용을 들이지 않는 올림픽이라고 그렇게 선전을 하더니만 비용을 들이지 않는 올림픽에 이 정도 경비가 든다니 역시 일본은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가 없다. 동경올림픽은 진퇴양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경제적인 손실이 막대하다는 것만은 정해진 것 같다. 

 

오늘 뉴스에서 인상적인 것은 아베 전 총리에 관한 것이었다. 아베가 21일, 어제 동경지검 특수부에 임의출두했다고 한다. 아베 비서는 약식 기소가 되었다. 아베는 검찰에 출두해서 "부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0129). 요미우리 신문에서 [독자]라는 걸 걸고 보도했다. 한국으로 치면 [단독]이 된다. 몇 년에 걸쳐 행해진 부정을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 허긴 국회에서도 '벚꽃 보는 모임' 전야제에 관한 답변에 118회나 수사 결과와 다른 답변, 즉 '거짓말'을 했던 인물이니 검찰에서 했던 말을 믿을 수가 있을까? 재미있는 것은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이 나와서 아베의 임의출두와 사정 청취에 대해서 "정권 운영에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라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80124). 그러고 보니 아키타 푸드에서 현금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로 자민당 보직을 사임하고 국회의원 직을 사퇴한 요시카와가 니카이 파라고 한다. 아베의 부활을 저지하는 선에서 끝내는지 아니면 어떨지 모른다. 아베와 스가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베만 공격하고 스가 총리는 안전하게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딜레마다. 아베가 자기 사무소에서 부족한 경비를 보충했다는 걸 몰랐다고 불기소 처분을 한다는 말이 계속 나돌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500a049cc6509f895251bb1d77a472d628dbcfc8). 이 기사도 요미우리 신문의 [독자]가 붙은 것이다. 정권의 입인 요미우리가 이런 기사를 계속 내고 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을 일부러 기사로 내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이 화가 난 것에 부채질하는 격이다. 그렇게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감염 확대가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이 반란을 일으켜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방역에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하더니 일본에서는 총리를 비롯해서 권력의 핵심 인물들이 권력다툼에 열중하고 있다. 정적을 제거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민당과 통째로 가라앉고 싶은 심산인가 싶기도 하다. 자민당이나 총리가 가라앉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그들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방역을 하지 않음으로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