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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3,740명 최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삼킨 아베

NHK에 따르면 12월 24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8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54,01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87명으로 사망률 1.0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74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11,43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136명으로 사망률 1.48%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985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955명이고 해외유입이 30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53,53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756명으로 사망률 1.41%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하로 내려왔다. 아직, 줄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오늘 사망자가 17명으로 많이 발생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할 것 같아 보인다. 

 

동경도는 오늘 신규 확진자가 888명으로 지난 17일 822명을 넘어 최다를 경신했다. 최다를 경신한 것은 일본 전국의 수치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어제 3,271명을 넘어 오늘 3,740명으로 늘어서 최다를 경신했다. 오늘 일본에서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888명, 가나가와 495명, 오사카 289명, 아이치 270명, 사이타마 251명, 치바 234명, 효고 152명, 후쿠오카 149명, 홋카이도 123명, 교토 109명의 순이다. 오사카와 홋카이도와 아이치는 한풀 꺾인 것 같은 수치가 나오고 있다. 피크를 지난 모양이다. 그런 한편, 동경도와 인접한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수도권이어서 인구가 집중된 곳이라, 상승효과를 나타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일본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54명이나 나왔다. 최다였던 어제 56명에 비해 2명이 적지만 아주 많이 발생한 것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9명, 아이치 8명, 오사카 7명, 사이타마 6명, 홋카이도 4명, 효고 3명, 가나가와 3명 등이다. 

 

오늘 오후에 강의가 끝나고 연내 강의가 끝났다. 학생들에게 일본의 코로나 상황을 정리해서 해설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코로나 상황에 대해 관심이 없다가 근래 신규 확진자가 아주 많이 나오면서 관심을 가지고 보는 모양이다. 그래서 겨우 이제야 내가 하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이제야 내 말을 듣기 시작했는데 종강을 한 과목도 있다. 학생들이 보기에는 내가 그동안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하려고 일본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잠깐씩 언급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들었던 모양이다. 아니,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꽤 잘하고 있는데 내가 한국인이라서 일본을 싫어하는 '반일'이라서 일본의 상황을 나쁘게만 보는 줄 알았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더니 근래에 와서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느는 걸 보고 그냥 이대로 괜찮을까 하고 장래 취직 걱정을 하기 시작한 학생도 있다. 요새 코로나 관련 뉴스를 보다 보니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거리가 좁혀졌다. 나는 학생들이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말을 하는 모양이다. 결국, 내가 하는 말이 맞고 예상이 맞는다. 그래도 학생들에게는 충격을 주지 않게 축소해서 말한다. 학생들이 일본 상황이 최악이라는 걸 알면 자신의 일처럼 기가 죽기 때문이다. 학생들 기가 죽으면 안 된다.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좋게 고치도록 자신의 힘을 기르고 공동체의 발전을 생각하라고 한다.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가 건강관리를 잘해서 감기에도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병원에 쉽게 갈 수 없게 될지도 모르고 코로나 감염 확대가 엄중한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부담을 덜 주게 배려해야 한다. 귀성하는 학생은 PCR 검사를 받고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하루 천 명 나오는 것은 일본의 몇십 분의 1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가 어떤 걸 의미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어제 소개했던 올림픽상이 고급 스시집에서 회식한 것이 문제가 되어 오늘 사과를 했다. 그녀는 스가 총리와 가까운 그루나비 회장이 주최하는 130명 규모의 파티에도 출석했다고 한다. 전 IT상도 80명 정도가 모이는 후원회에서 강연을 해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0370). 그의 사무소에서는 비서 2명과 관계자까지 합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비서와 정치가의 관계로 말하면 역시 아베 전 총리이다. 오늘 오전에 아베는 불기소이지만 아베 전 비서는 약식기소로 벌금 100만 엔이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0303). 일본 검찰도 정치를 하는 모양이다. 아베는 딱 한 번 임의 출두로 수사가 끝난 걸로 하는 수사를 했다는 시늉만 할 모양이다. 그러니까,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있던 게 아닐까? 그 아베가 내일을 국회에서 해명한다고 한다. 위증이면 벌 받는 증인이 아닌 형태로 출석하는 모양이다. 오늘 저녁 6시부터 기자회견이 있었다. 나도 살짝 봤다. '거짓말의 달인'은 역시 거짓말도 훌륭하게 한다. 그는 항상 입버릇처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라는 말을 도대체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를 정도로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결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책임'지지 않는 것은 '책임'이라고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일본어 능력이 부족한가? 국회의원직을 사직할 마음도 없는 모양이다.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이렇게 번번이 사기를 치고 도망 다니다가는 고발당해서 잡힌다. 국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당당하게 '거짓말'을 해온 실력으로 이번에도 말도 안 되는 말을 해명이라고 한다. '자신은 몰랐다고 비서가 알아서 했다'는 것이 요지이다. 자금은 자신의 통장에서 나갔다고 한다. 기자회견을 하는데 거의 짜인 각본처럼 회견을 한다. 어느 기자는 '자민당에서 재등판 요구가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라고 까지 묻는다. 이건 거의 기자가 '재등판'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기자들이 질문을 하는 태도도 범죄 혐의를 가진 정치가가 아닌 다음에 총리가 될지도 모르는 인물을 대하는 태도였다. 단체로 미쳤구나. 완전히 부정부패로 언론이고 사법부, 국회도 썩어 문드러졌구나. 

 

스가 총리도 아베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데, 아직도 자신이 관방장관으로 있는 줄 아는지 아베에게 몇 번이나 '총리'라고 불렀다. 아베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도 자신과 연관되는 것에는 선을 긋고 있다. 결국, 자신보다 나대는 아베를 죽이기 위한 걸로 아베의 정치적 생명만 죽이고 끝내는 걸까? 하지만 상대는 아베인지라, 이참에 확실히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데 괜찮은 걸까? 가장 재미있는 시나리오는 아베가 다시 등판하는 것이다. 일본은 더욱더 엉망이 되겠지만 말이다. 아베가 기나긴, 정말로 장기집권 동안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논법으로 기자회견을 해서 크리스마스이브를 삼키고 말았다. 정말이지 그들에게는 일본의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은 안중에도 없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베의 기자회견에 기대를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기대했다면 다시 열 받을 뻔했다. 아니다, 그래도 실낱같은 기대가 있어서 기자회견을 봤다. 아베는 역시 아베로 대단한 인물이다. 내가 그의 '다양한 재능'에 '반해서' 오랜 기간 글을 쓸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다. 아마, 내일 국회에서도 고장 난 레코드처럼 같은 말을 무한 재생 반복하겠지? 이렇게 면죄부를 주고 그를 부활시켜서 일본을 확실히 망하게 하려는 큰 그림인가? 일본 검찰도 거기에 동조한다는 뜻? 일본 정치가는 왜 모두가 일본을 망하게 하지 못해서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 그런 걸 용인하는 일본 국민도 같은 뜻인가? 정말로 이해가 안 된다. 설마, 아베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주는 냥 오늘 기자회견을 한 것은 아니겠지? 내일 국회에서 해명하는 건 자신이 아베 대왕 마마로서 산타클로스 분장한 기분으로 일본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희망'을 준다는 의미인가? 허긴 '아베 마리오' 분장도 했는데 못 할 것도 없겠지. 그런 산타나 크리스마스 선물은 필요가 없다. 아니다, 아베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어제 기자회견은 크리스마스이브 파티였고 아베가 다시 부활한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였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아베의 기자회견을 보고 더욱 답답하고 암울한 연말연시가 될 것 같다. 일본의 총리와 전 총리는 국민을 '이지메'하는 성향이 공통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