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6,605명 외국인 입국 거부의 나비 효과

NHK에 따르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50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0,06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707명으로 사망률 0.8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6,60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311,35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355명으로 사망률 1.39%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2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96명이고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70,782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195명으로 사망률 1.69%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확실히 줄고 있는 추세이다. 왜냐하면 주 후반에 가면서 느는데 여전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자도 오랜만에 10명으로 적게 나왔다. 그동안 매일 사망자가 많이 나와서 거슬러 올라가 봤더니 비슷한 수치가 12월 28일 11명이었다. 다음은 쭉 더 거슬러 올라가 12월 18일 11명으로 12월 중순으로 가야 한다. 사망자도 감소하는 추세가 되면 좋겠다. 어제 검사수가 87,625건으로 신규 확진자가 524명이면 양성률 0.59%이다.

 

동경도는 신규 확진자가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왔다. 아무래도 구글 예측이 있었던 것과 지난주 증가 추세를 봤기 때문이다. 아직, 줄어들 이유가 없다는 걸 알기에 모두가 의문을 가진다. 검사수가 적어서 신규 확진자도 적다. 이번 주 월요일까지 연휴여서 오늘 발표하는 신규 확진자는 월요일에 검사한 수치가 반영된다고 한다. 11일 동경도의 검사수는 4,928건으로 신규 확진자 1,502명으로 양성률 30.47%가 된다. 양성률로는 일본 전국도 결코 지지 않는다. 일본 전국 11일 검사수가 21,995건으로 신규 확진자 6,605명이면 양성률 30.02%가 된다. 한국과 일본은 비교하면 안 된다. 하지만, K-방역을 깎아내리는 사람은 한번 비교하길 바란다. 한국의 양성률로는 동경도나 일본의 빛나는 양성률의 뒤꿈치도 따라오지 못하는 위엄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기가 막히는 대단한 수치이다.

 

오늘 일본에서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502명, 가나가와 985명, 오사카 592명, 치바 488명, 사이타마 455명, 후쿠오카 341명, 아이치 312명, 효고 292명, 홋카이도 194명, 교토 131명, 시즈오카 110명, 이바라키 104명의 순이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3,430명으로 전체의 51.93%를 차지한다. 오늘 일본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66명 발생했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11명, 치바와 아이치 각 8명, 효고와 히로시마, 가나가와, 시즈오카 각 4명, 홋카이도와 기후, 동경도 각 3명 등이다. 

 

오사카의 사망률이 동경도의 2배 이상으로 사망자 수로 일본에서 최다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2245). 14일 현재 확진자 누계가 36,434명에 사망자 누계 714명으로 사망률 1.96%이다. 확진자 누계가 동경도의 반 이하인데 사망자 누계는 동경도를 넘어섰다. 오사카에서 의료 붕괴가 된 것이 그 이유라고 본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에서 자택 요양 중인 환자가 증상이 악화해서 사망한 케이스가 12월 이후 7명이라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114/k1001281412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앞으로도 이런 케이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작년 코로나로 자택에서 사망 후 발견된 케이스가 122명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코로나 사망자에는 포함이 되지 않은 것 같다. 밝혀진 것만 이렇다니 실은 더 있다는 말이다. 오늘 현재 동경도의 '자택 요양'은 8,837건이고 입원이나 요양 시설, 자택 요양으로 분류하기 이전에 자택 대기 상태는 6,575명이라고 한다. '자택 요양'을 하는 사람들을 케어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일본에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방식을 보면 중증화하기 쉽다고 한다. 우선, 증상이 나오는 걸 적어도 3-4일 두고 봐야 한다. 그리고, 보건소나 병원에 연락해서 PCR 검사 날자를 잡는다. 여기까지도 힘들고 며칠이나 걸린다. 검사를 받고 결과를 알 수 있는 것도 최단이 3일이고 요즘은 검사가 많아서 일주일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과가 나온 다음에 입원할 수 있는 대상인지, 입원 대상이어도 증상이 가볍다고 보면 '자택 요양'이나 요양 시설로 가게 되는 모양이다. 그런 분류를 기다리는 것도 며칠 걸린다. 다행히 무증상이나 경증에서 치유가 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어도 지금은 입원하기가 어렵게 된 상황이다. 병원에서도 중증자가 너무 많아서 구할 수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선별해야 한다는 말은 나온 지가 오래되었다(news.yahoo.co.jp/articles/2fc306c65177d43fd1a60f78f64918a405203509). 일본에서는 암묵적으로 어쩔 수가 없다는 분위기다. 의료진을 원망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 누굴 원망해야 하나? 일본에서는 모두 '내 탓'이다. 한국과는 정반대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지역이 없다. 완전히 노랗게 물든 일본 지도를 한 번 보시기 바란다(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1). 

 

수도권은 비상사태 선언을 해서 일주일 지났지만 효과가 보이는 징후가 없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2246). 아직, 비상사태 선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너무 이르다. 하지만, 비상사태를 하면서도 처음부터 비상사태 선언으로 수습될 것으로 보지 않았다. "절대로 수습한다"라고 장담한 것은 스가 총리다. 아무리 장담을 해도 스가 총리의 말에 조금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자신의 했던 말을 지키지 않고 코로나 대책도 일관성이 없이 엎치락뒤치락하기 때문이다. 일본 의사회 회장은 비상사태 선언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해 달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2233). 앞으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환자의 상태를 보고 운송과 치료에 대해 우선순위를 매겨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한다. 그야말로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는 걸 뜻한다. 지금 일본 수도권에서는 코로나에 감염하는 것도 어쩌면 운이 좋거나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고, 죽고 사는 것도 운에 따를지도 모르게 되었다. 

 

어제 발표한 비즈니스 관계자를 포함한 전 외국인(신규?) '입국 거부'에 따라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서 국제대회 참가나 전지훈련 등의 이유로 '특례'로 입국을 허용했던 스포츠 선수에 대해서도 비상사태 선언 기간 전면 '입국 거부'한다고 발표했다(news.yahoo.co.jp/articles/0e39d9497f899e9f18d584a2e94987762cb9cf2f).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외국인 '입국 거부'의 나비효과로 동경올림픽 개최가 강 건너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필요한 필수 노동자인 외국인 노동자마저도 '입국 거부'하는 마당에 아무리 올림픽과 관계가 있어도 스포츠 선수 입국을 허용할 수는 없다. 그래서 스가 총리는 비즈니스 관계자의 입국을 붙잡고 놓치기 싫었던 것이다. 일본 사회와 경제적인 영향이라고 하지만 동경올림픽 개최 여부가 달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매일 같이 동경올림픽을 개최한다는 헛소리를 할 수가 없으려나? 그런 것과 상관없이 공염불처럼 매일 복창을 할까? 하지만, 동경올림픽에 대해서 희망의 마지막 끈을 놓고 만 것은 일본 정부 스스로가 택한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외국인 때리기'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게 아닌가?

 

일본 사람들은 일본을 완전히 '쇄국'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외국에서 일본인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외국과 왕래를 중단하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심정적으로는 그러길 바란다. 일본 극우와 넷우익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그런 경향이 강하다. 일본이 섬나라라고 독자적으로 자급자족하면서 사는 줄 알고 있다. 일본이 외국과 왕래를 중단하면 일본 사람들이 살아 남지 못한다. 먹고 입는 걸 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물건을 수출해야 하고 외국에서 돈을 벌어 와야 먹고살 수가 있는 자국 살림 사정을 모르는 모양이다. 그런 사실은 무시하고 싶다. 무조건 외국, 한국과 중국의 왕래를 차단하면 일본은 안전할 것이라고 믿고 안심해서 살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결국, '혐한과 혐중'하는 국민감정이 외국인 '입국 거부'만이 아니라, 동경올림픽을 완전히 물 건너 가게 하는 결과가 되었다는 걸 모를 것이다. 지구는 일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자신들이 원하는 걸로만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있으니까 말이다. 모든 일은 다 연결되어 있다.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코로나도 일본에 와서 맹활약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코로나를 무시하고 있으니까, 코로나에게 당하고 있다. 외국과 왕래를 차단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결국, 최종적인 문제 해결은 국제협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지금까지 일을 키우기만 한 걸 봐도 알 수가 있다. 일본은 자체적으로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지도 못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코로나가 수습이 되면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서 관광객이 와야 한다고 난리를 칠 것이 분명하다. 한국과 중국에 대해 코로나를 빌미로 두 번이나 '입국 거부'한 것 따위는 없었던 일처럼 '혐한과 혐중'은 마음에 담아 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른 얼굴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