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1월 1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59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5,47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725명으로 사망률 0.8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759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331,25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538명으로 사망률 1.37%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20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500명이고 해외유입이 20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72,340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249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화요일부터 계속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가 13명으로 사망자도 지난주에 비해 약간 줄고 있는 느낌이다. 사망률은 약간 올라가고 있다. 어제 검사수가 45,832건으로 신규 확진자가 520명이면 양성률 1.13%이다.
동경도와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322명 적게 나왔다. 하지만 감염 확대는 지속되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3,248명으로 전체의 56.4%를 차지했다. 동경도의 14일 검사수가 12,024건으로 신규 확진자 1,592명이면 양성률 13.24%이다. 일본 전국에서 14일 검사수 41,673건으로 신규 확진자 5,759명이면 양성률 13.8%가 된다. 오늘 사망자는 49명으로 지난주보다 4명 많다.
지금 일본에서는 지자체에서 정부에 비상사태 선언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배제하거나 비상사태 선언 레벨에 달해도 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먼저, 히로시마에 대해 비상사태 선언에 준하는 지역이라고 했다가 이틀 후에 회복하고 있다면서 비상사태 선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82499). 비상사태 선언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영업시간 단축하는 가게에 지원하는 협력 지원금이 가게당 126만 엔에서 84만 엔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그에 대해 현지에서는 히로시마를 이지메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정한 수치에서 비상사태 선언 레벨에 달한 다른 지자체도 비상사태 선언에서 배제되어 있다(news.yahoo.co.jp/articles/304f1b20bc4bd9fd0e900076f2526f9c7bcce43d). 자체적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한 구마모토를 비롯해서 오키나와, 미에, 미야자키, 군마가 배제된 상태이다. 비상사태 선언에 포함되지 않으면 정부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서 여유가 없는 지자체로서는 영업시간 단축하는 가게에 보상금을 지급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런 지역에서는 정부에게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느낀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 따라 비상사태 선언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제 가나가와현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대기하던 남성이 자택에서 사망 후에 발견이 되었다고 발표했다(news.yahoo.co.jp/articles/19e9f60c88c3cad491bba015c15c31a0c7271b5a). 오늘도 요코하마시에서는 70대 남성이 쓰러져서 구급차로 병원에 갔지만 사망했는데 나중에 코로나에 감염한 것이 판명되었다(news.yahoo.co.jp/articles/26054ae40a8753432253a37d290d9a05454a7bbd). 일본 각지에서 검사를 받기도 전에 검사를 받아도 병원에 입원하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매일 몇 건이나 잇다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다름 아닌 '의료 붕괴'가 있다.
어제 스가 총리가 의료가 핍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만났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116/k1001281857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2). 스가 총리는 학자를 싫어하는데 도쿄 지케의과대학 오오키 교수와 만났다고 한다. 오오키 교수는 스가 총리에게 "의료진과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충분한 재정지원과 대응하는 의료진에 세 처우를 대폭 향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의료 붕괴라고 하지만 96-7%의 병상이 코로나에 사용되지 않아 일반 의료에 사용되고 있어서 일본에는 여력이 있다. 민간 병원에서 장사로 '코로나 환자를 받고 싶다'할 정도의 인센티브를 만들면 일본 의료체제는 눈 깜짝할 사이에 강화된다. 총리는 오랜만에 밝은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라고 전한다. 오오키 교수는 다른 의료관계자와 의견이 다른 걸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가 정한 시나리오에 맞는 전문가를 골라서 만나 전문가의 입을 통해서 정부가 원하는 방침을 정하기 쉽게 하는 걸로 보인다.
일본 의사회 회장이 "일본 의료는 이미 붕괴되었다. 이대로 가면 의료가 괴멸될 것"이라고 했다(news.yahoo.co.jp/articles/82476e7f89542b5173ff81f75f7d0c0ac3f3496c).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는 '지정 감염증 2류'이기 때문에 지정된 병원에서만 코로나 환자를 받을 수 있다. 민간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 코로나 환자를 받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받는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환자를 받을 수 있는 태세를 갖추지 못한 병원에서는 코로나 환자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한다는 설명을 했다. 코로나 환자를 받았다가 병원 내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환자가 늘고 의료진이 감염해서 일이 더 커지게 된다. 일본에서는 초기에 병원에서 집단감염으로 의료진이 감염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보통, 코로나로 입원하는 환자는 바로 인공호흡기를 써야 하는 사람들뿐이다. 그래서 민간병원도 코로나 의료를 지원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요새 댓글 여론을 보면 의사회 회장에 대해 코로나 환자를 받지 않는 민간병원 원장들이 많다고 공격적이다. 일본은 병상수가 많으니 민간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받으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받아주지 않아서 문제라고 한다. 언론에 나오는 정치가, 하시모토 도루가 그런 의견을 주도하고 있다. 그에 대한 감염증 전문의가 쓴 자세한 기사가 나왔다. 민간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받을 능력이 있는 곳에서는 이미 받고 있다. 코로나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설비와 전문성을 가진 숙련된 의료진이 필요하기에 민간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받는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총리는 돈을 더 주면 금방 병상이 확보될 것처럼 하지만, '의료 종사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이 담보된 상태에서 민간 병원에서 진료 확충을 해야 한다고 한다(news.yahoo.co.jp/byline/kutsunasatoshi/20210117-00217857/). 현장을 알고 있는 설득력 있는 기사라고 본다.
요양 시설로 빌린 호텔 객실도 수치상 여유가 있는 걸로 나오지만 후쿠오카현에서는 50-60% 방이 차면 그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한다(www.nishinippon.co.jp/item/n/682256/). 그 이유로 입실했던 사람이 나가면 그 층 전체가 빌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독하고 24시간 경과한 다음에 청소해서 감염자와 접촉을 피하기 위해 소독과 청소도 밤에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 빈방을 유지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 한편, 사가현에서는 소독과 청소를 객실 단위로 해서 객실 회전율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도시락이나 다른 물품을 전달하는 방법도 후쿠오카현에서는 공용 장소에 놓고 감염자가 와서 가져가게 하지만, 사가현은 스탭이 각 객실 문 앞에 놓고 감염자가 방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후쿠오카현에서 하는 방식이 너무 느슨한 것 같다.
요새 일본에서 감염 확대 최고조에 달한 국면에 와서야 새삼스럽게 마스크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작년 코로나가 확인된 이후 마스크가 뜨거운 화두였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마스크가 일본에 들어오지 않는데 수요가 급증해서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는 시기도 있었다. 작년 아베 정권의 히트작 '아베노 마스크'라는 것이 나와서 정말로 수많은 화제를 제공했다. 마스크 하나로 그 정도 화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대단한 능력인지도 모른다. 마스크가 부족하자 집에서 만들고 다른 업체에서도 마스크 생산하고 난리가 났다(www.itmedia.co.jp/fav/articles/2009/09/news148.html). 하지만, 안전한 마스크를 추구할 여유가 없어서 어쨌든 마스크를 써야 한다가 우선이었다. 안전한 마스크보다 '패션 마스크' 쪽이 더 관심을 모았다고 할 수 있다. 유니클로나 무인양품과 같은 의류업체에서도 마스크를 제조해서 판매했지만 안전성을 추구하는 방향은 약했다. 한국에서는 일반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 등급을 나눈 보건용 마스크 등 마스크에 대해 세분화해서 때와 장소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하지만 안전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 거기에 마스크 착용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덜하다는 인식이 일찍 보급되었다.
참고로 일본 정치가들 중에는 '패션 마스크'로 유행을 선도한 인물이 몇 명 있다. 여성 선두주자는 고이케 동경도 지사이다. 그녀는 우아한 레이스로 만든 천 마스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마스크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마스크 패션'으로는 그녀가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 남성은 당시 방위상이었던 고노 씨와 언론 노출이 많은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이라고 본다. 고노 씨는 개성적인 무늬 마스크를 착용해서 인기를 끌었다. 지자체장들은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생산하던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서 착용해서 지역 산품 선전을 잊지 않았다. 아베 정권 히트작 '아베노 마스크'는 아베 총리만 유일하게 공식석상에서도 착용해서 주목받으며 그의 작품에 대해서 무한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걸 알려줬다. 아소 부총리는 처음부터 마스크가 아닌 음식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사람들이 쓰는 투명한 위생 마스크라고도 하는 걸 썼다. 마스크로서 기능이 없다는데 쭉 그걸 써서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평소에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나 다른 이유로 일회용 마스크를 쓰는 일이 많다. 하지만 마스크에 대해서 한국처럼 세분화되거나 등급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남의 눈도 있으니까 써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래서 마스크를 썼지만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지금도 제대로 쓰지 않는 정치가도 눈에 띄고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다.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낀 채로 발언하는 인물은 의사회 회장 정도가 기억난다. 한국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요즘에 다시 마스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천 마스크나 숨쉬기 편하다고 폴리우레탄이나 스펀지 같은 소재 마스크가 아닌 부직포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news.yahoo.co.jp/articles/d8d660c1fe3174cad2726fdc5482d7f7277f3bf0). 나도 가까운 주변을 걸을 때는 천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감염 확대가 심하지 않을 때는 마트에도 천 마스크를 쓰고 갔다. 감염 확대가 심해진 이후에는 중국 후배에게 받은 '의료용' 마스크라는 걸 쓴다. 내가 느끼기에는 덴탈 마스크로 보인다. 그 마스크는 착용감이 좋지 않아서 장시간 외출하게 되면 착용감이 좋고 안전한 마스크가 필요하다. 다양한 종류의 한국 마스크를 보면 부럽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마스크에 멋과 기능을 강조하는데 그 기능은 따뜻하다거나 소재가 고급이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846b141eba69b00f071edfb3dea05e86edb1cb46). 적어도 부직포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마스크에 대해서 자세하게 해설한 기사가 눈에 띈다(news.yahoo.co.jp/articles/1f989c6cc611273a6544db6bd7fdfdd7db238bd6). 아직도 마스크 기준이 없다는 문제라는 제목으로 경제지에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toyokeizai.net/articles/-/404218). 의료관계자에게 '마스크를 고르는 조건'에 대해 설문 조사 결과를 전하는 기사도 있다(news.yahoo.co.jp/articles/6efdcd3dfc06a427c30581001a3b4fdb68936582).
이제야, 마스크에 대해서도 '패션 마스크'가 아닌 보다 '안전한' 마스크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천 마스크가 아닌 부직포 마스크를 쓰라는 정도이다. 안전성이 검증된 안전한 마스크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마스크가 다양하게 있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쓰다가 '의료용 마스크'를 검색해 봤더니 아주 다양한 가격대가 있다. 가격이 한 장에 50-1,000원까지 폭이 있었다. 모양은 다 주름이 접힌 걸로 다 같은데 귀에 걸리는 끈이 가늘거나 폭이 넓거나 했다. 색상은 흰색에서 하늘색에 다양한 색상이나 무늬 등도 있었다. KN95라고 커피 필터 모양의 마스크가 하나 있는데 끈이 가늘어서 장시간 사용하면 귀가 아플 것 같다. 한국에서 잘 보이는 입체형은 드문 모양이다. 나도 안전하고 착용감이 좋은 마스크를 쓰고 싶다. 근데, 마스크 착용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덜 진지한 것 같다.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제대로 인식하게 되는데도 일본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안전한 마스크로 가는 길도 산 넘고 물 건너가는 먼 길이 있나 보다.
'일본사회 > 코로나 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5,320명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2) | 2021.01.19 |
---|---|
일본, 4,925명 백신 담당 장관도 생겼다! (2) | 2021.01.18 |
일본, 7,014명 감염 확대와 사망자 급증, 백신 접종 준비를 준비 (2) | 2021.01.16 |
일본, 7,133명 PCR 검사 변천사, 이제야 PCR 검사 늘리자! (2) | 2021.01.15 |
일본, 6,605명 외국인 입국 거부의 나비 효과 (4) | 2021.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