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2월 1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5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7,95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164명으로 사망률 1.0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30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19,76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7,157명으로 사망률 1.70%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57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29명이고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84,325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534명으로 사망률 1.82%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 중반으로 올라왔다. 다시 감염이 확대되는 모양이다. 어제 검사가 85,227건으로 신규 확진자가 457명이면 양성률 0.53%이다. 사망자 7명이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62명 줄었다. 사망자는 줄고 있는 추세였는데 오늘은 27명이나 나오고 말았다. NHK기사에서 동경도 사망자에 관한 부분을 소개한다. "도는 감염이 확인된 60-100세 남녀 2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7명 중 입원했던 의료기관에서 감염한 사람은 14명이고, 그중 8명은 같은 의료기관이었다. 또, 고령자 시설과 가정 내에서 감염한 사람은 각 5명이다." 어떻게 같은 날에 의료기관에서 감염한 사람이 단체로 사망하고 또 같은 의료기관에서 감염한 사람이 8명이나 단체로 사망하는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일본이 집단주의가 강하다고 해도 이렇게 날을 잡아서 단체로 사망하는 것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혹시 사망자에 대한 보고를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하는 것일까?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264명이 줄었다. 사망자는 지난주보다 많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350명, 가나가와 133명, 사이타마 114명, 치바 145명이다. 수도권뿐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742명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나온 지역은 동경도 27명, 가나가와 14명, 효고 11명, 사이타마 10명, 치바와 오사카 각 9명, 후쿠오카 6명, 아이치 5명 등으로 합계 101명이다.
오늘 일본의 뉴스를 보면 지진의 영향으로 도요타 9개 공장이 최대 4일간 가동을 정지한다(news.yahoo.co.jp/pickup/6385298). 부품 공급처가 13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지진과 상관이 없는 자동차 부품회사의 장기간 검사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부정에 관한 기사다(www3.nhk.or.jp/news/html/20210216/k1001287053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아케보노 브레이크 공업이라는 회사는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 제조한 브레이크 부품 검사 데이터를 조작하는 등 부정행위가 발각했다. 제품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부정행위는 11만 건에 달한다고 한다. 아케보노 브레이크 공업에 따르면 전 경영진이 2018년 6월 야마가타현 공장에서 제조한 브레이크 부품 일부가 검사 데이터 조작 등 부정행위가 발각했다. 그 후 일본 내 전 공장을 조사한 결과,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 사이타마시, 오카야마현 네 공장에서 제조한 브레이크 부품 검서에서 내구성에 관한 수치를 조작하거나, 과거 데이터를 유용해서 검사한 것처럼 위장하는 등 부정행위가 114,271건에 달한다고 한다. 부정행위는 20년 전부터 행해서 그중에는 거래처인 자동차 메이커와 정한 기준에 맞지 않았다는 사례가 4,931건에 달했다. 이 회사는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에도 거점을 두고 그룹 전체에서 6,7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릴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서 규모가 크다. 도요타 자동차, 닛산 자동차, 혼다 등 일본 메이커와 미국의 GM과 독일의 폭스바겐 등 해외 메이커와 거래가 있다.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라는 브레이크 주요 부품은 재작년 시점에 일본 셰어 36%로 톱이었다.
일본에서는 이런 부정행위나 조작은 기업범죄처럼 흔히 있는 일이라서 놀랍지도 않다. 놀라운 것은 NHK 기자가 열심히 아케보노 브레이크 공업이 한 범죄행위에 대해 실드를 치는 기사 작성이다. 기업범죄를 국제적인 엄청난 규모로 장기간 했지만 나쁘지 않다는 식이다. 그렇다면 왜 '발각'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발각'은 나쁜 일하다가 '들통'이 났다는 뜻이다. 이러면 범죄를 저지른 기업만이 아니라,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도 깨진다. 이런 일이 돌고 돌아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 전체에 대해 신뢰가 없어진다. 모두가 달려들어서 자신들의 지금까지 힘들게 쌓아온 '일본'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깨부수고 있다. 지금 코로나 국면에서 일본이 스스로 지금까지 포장을 잘했던 걸 벗어던지고 부끄러운 민낯을 세계를 향해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제품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니 정말인가? 그렇다면 왜 데이터를 조작하고 부정행위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설마, '원가절감'이 아닌 신박한 '기술혁신'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자동차 부품에 장난치는 것은 바로 사고나 사건으로 발전한다. 다른 것도 걸리지만 않았지 부정행위는 예사롭게 하는 걸 알려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1,000사가 넘는 기업이 도산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216/k10012870081000.html?utm_int=all_side_business-ranking_009).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기업이 도산하는 스피드는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163사, '건설/공사업'이 89사, '호텔/여관'이 79사, '의류 소매업'이 58사 등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코로나가 끝나면 거리 풍경이 바뀔 정도로 큰 변화가 올 것 같다.
오늘 일본에서 반가운 소식은 내일부터 4만 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뉴스이다(news.yahoo.co.jp/pickup/6385293). 백신이 도착한 다음날 후쿠시마에서 지진이 일어나 백신이 왔다고 좋아할 수도 없게 되고 말았다. 백신과 지진이 같이 오고 말았다. 그래도 지진만 온 것보다 백신이 와서 반갑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왜 의료진이 실험대가 되는 희생을 하고 있느냐? 고령의 정치가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해서 매일 기자회견을 시켜라"라고 한다. 일본 사람들도 한마음으로 블랙 유머 센스를 발휘할 때가 있다.
밤늦게 재미있는 뉴스가 올라왔다. 시마네현 지사가 올림픽 성화봉송 중지를 검토한다는 것이다(news.yahoo.co.jp/articles/1cfb9ad9845408fdd86a94afbec99cecb6d8e427). 마루야마 지사는 시마네현 내를 달리는 동경올림픽 성화봉송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코로나 감염 확대를 막지 못한 일본 정부와 동경도의 대응을 문제시함으로 성화봉송 중지한다고 자극을 줘서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성화봉송은 현 실행위원회에서 담당하는데 경비 비용 등으로 9천만 엔 예산이 책정되어 있고 현의 판단으로 사실상 중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10일 정례 회견에서 동경도가 감염 확대로 일손이 부족한 보건소가 조사를 축소했기 때문에 감염경로나 밀접접촉자 추적이 안된다고 불신감을 드러냈다. 전국 음식점 등이 타격을 입는데도 불구하고 비상사태 선언한 지역과 시마네 등 확진자가 적은 지역에 일본 정부의 지원에 차가 있는 것에도 불공평하다고 한다. 만약, 이대로 올림픽 개최로 가면 감염 확대와 경제 악화가 진행된다. "현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개최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드디어, 일본 국내에서도 동경올림픽 개최를 들이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마네현 지사가 하는 말이 맞다. 동경올림픽이 개최되어도 시마네가 얻는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성화봉송을 경비하는데 예산이 9천만 엔이라는 것도 엄청나다. 요전에 내가 통화했던 졸업생이 후쿠시마 출신이다. 원래 동경올림픽은 '후쿠시마 부흥 올림픽'이라고 해서 유치했다. 그렇기에 후쿠시마 사람들에게는 올림픽에 특별한 감정이 있다. 그런 후쿠시마 사람들 조차 "올림픽을 중지했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동경올림픽 개최가 후쿠시마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 되지 않길 바란다.
오늘 밤 홋카이도에서는 수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맹렬한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5307). 폭설과 강풍에 해일이 한꺼번에 덮치고 있다고 한다. 돌풍에 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눈보라로 시야가 하얗게 화이트아웃되고 말았다고 한다. 왜 죄가 없는 홋카이도에 또 이런 재난이 덮치는지 모르겠다. 코로나로 힘들게 지낸 지역인데 지금 한겨울이라서 한참 추운 시기에 피해가 클 것 같다.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 봤더니 폭풍설과 대설로 인해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의가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수도권을 빼고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경계하라는 걸로 빼곡하게 찼다. 에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지 힘들겠다. 간당간당 아슬아슬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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