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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성폭력 가해 여성이 동경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NHK에 따르면 2월 1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4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8,78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210명으로 사망률 1.1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53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22,74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7,312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591명이고 해외유입이 31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85,567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544명으로 사망률 1.80%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어제와 같은 600명대이다. 어제와 내역도 똑같아서 두 번이나 확인하고 말았다. 감염 확대가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검사가 71,122명이고 신규 확진자가 621명이면 양성률 0.87%이다. 사망자는 6명이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11명이 많다. 지난주는 휴일이어서 적은 느낌이었다. 사망자는 많아서 27명이나 나왔다.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 내역을 보면 20대가 24.3%를 차지한다. 그동안 연령대별 통계를 계속 봤는데 이전에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올 때는 20대가 가장 많아서 30%를 차지하고 다음이 30대로 20%대였다. 신규 확진자가 확확 줄면서 20대가 20% 이하로 내려가고 30대가 15% 전후로 내려갔다. 그 대신 60세 이상이 많아야 15%에서 적어도 30% 이상으로 올라갔다. 고령자가 많아진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를 줄였는데 오늘은 20-30대가 42.3%로 올라왔다. 왜 이런 경향으로 바뀌었을까? 다른 지자체에서 비판을 해서 그런가?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동경도 지사가 다시 "대학생이 어쩌고" 하더라. 이런 식으로 항상 특정 세대나 지역, 직업군 등 타깃으로 공격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대부분은 잘하고 있다. 동경도는 자신들이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요새 다른 지자체에서도 동경도를 향해 들고일어나고 있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156명이 적다. 사망자는 비슷하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45명, 사이타마 210명, 치바 149명, 가나가와 142명, 후쿠오카 101명의 순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61.5%를 차지한다. 근래는 동경도 다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이 사이타마이다. 거진 1년 동안 동경도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오사카였다. 작년 12월 하순에 가까워서 오사카 대신 가나가와가 올라갔다. 2월에 들어서 가나가와가 있던 자리에 사이타마가 올라갔다. 하지만, 사이타마는 가나가와처럼 폭증하는 수준은 아니다. 사망자가 다수 나온 지역은 동경도 27명, 치바 10명, 사이타마 8명, 아이치 6명, 오사카와 가나가와 각 4명, 홋카이도 3명 등으로 합계 76명이다. 수도권 사망자가 64.5%를 차지한다. 

 

 

일본에서 동경올림픽과 관련해서 시마네현 지사가 성화봉송을 못하겠다고 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아까 시마네현 코로나 확진자를 봤더니 누계가 200 몇 명 수준이다. 지방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방역을 잘했다는 결과다. 일본 정부에서는 시마네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5427). 시마네현과 가까운 지방에서는 시마네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5437). 히로시마현과 돗토리현에서도 시마네현과 비슷한 마음인 모양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전시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해서 일본 정부의 미움을 산 것이 히로시마이다. 그래서 히로시마에 대한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보상을 줄이는 걸로 일본 정부는 보복했다. 히로시마에서 내건 정책은 일본 정부가 지향해온 PCR 검사 축소와 반대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히로시마에서 전시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PCR 검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댓글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시마네현 지사가 '맞다'라고 지지하고 있다. 고이케 동경도 지사와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책을 비판하고 있다.

 

오늘 하시모토 세이코가 동경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을 수락했다(news.yahoo.co.jp/pickup/6385462). 현 올림픽 상에서 조직위원회 회장으로 간다. 올림픽 상에는 마루카와 다마요라는 이전에 올림픽 상을 했던 자민당 여성의원이 왔다. 하시모토와 모리 씨는 부모와 자식 같은 사이라고 한다. 결국, 모리 씨가 사퇴했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나 JOC는 모리 씨의 패밀리 비즈니스인가 할 정도이다. 일본 정부에서도 하시모토를 밀었다고 한다. 그래서 총리 관저에서는 하시모토를 통해서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조종할 계산으로 보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85462).  

 

하시모토는 다카하시 선수에게 키스를 강요한 '성희롱'이라는 '성폭력'만이 아니라, 이케에라는 수영선수가 백혈병이라는 사실을 공표했을 때도 당시 올림픽 상인 사쿠라다가 "일본이 정말로 기대하고 있는 선수라서 (병이라는 걸 알면) 사람들이 정말로 실망합니다"라고 발언해서 비판을 받았다(lite-ra.com/2019/02/post-4557.html). 당시 JOC 부회장이었던 하시모토는 19년 2월 13일 도내 올림픽 이벤트 강연에서 "저는 올림픽 신이 이케에의 몸을 써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더 큰 시점에서 생각하라고 한 것이 아닐까. 여러 문제가 작년부터 빈번히 스포츠계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케에 선수가 멋있는 발언을 해 준 것으로 스포츠계 전체가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거버넌스나 콘프라이언스로 고민할 때가 아니다. 더 적극적으로 해라라는 뜻을 이케에 선수(몸)를 써서 우리를 질타하고 격려하고 있는 걸로 봅니다" 아이고, 정말로 큰일 날 사람이다. 지금 가장 민감하게 여겨야 할 사항에 대해서 무시해도 된다는 '근성론' 마인드를 가진 인물인 모양이다. 이케에 선수의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인권도 무신경한 언사이다. 무엇이든 자신들에게 필요하면 가져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된다는 건가?

 

결국, 하시모토가 된 것에는 자신의 권력 확대를 위해 갖은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정치하는 고이케 지사를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d0929639a794d619358eba3d7ed66f97190a4ec8). 고이케를 처치하기가 곤란하니까, 마루카와 올림픽 상까지 더해서 여자들끼리 머리채 붙잡고 싸우라고 아예 경기장을 만들어준 느낌이다. 정말로 흑막인 남성들은 뒤에서 팔짱을 끼고 여자들이 싸우는 걸 재미있게 관전하고 싶다는 심리가 그대로 보인다. 여자들이 피 터지게 싸워서 고이케를 처치해주면 좋고 아니면 여자들이 힘을 합해서 좋은 결과를 내면 더 좋고이다. 결국, 그들은 꿩 먹고 알 먹고 할 심산이다. 올림픽 정신이고 뭐고 상관없이, 자신들이 말한 '민주적이며 투명성 있는 절차' 따위는 무시하고 밀실회의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하시모토를 회장으로 했다.

 

다른 나라에서 '섹스 애니멀'이라 불리며 비난을 받아온 일본 남성들의 해외 원정 섹스 투어는 악명이 높았다. 이 분야에서는 일본 남성이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렸다. 이번 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을 '성폭력'을 가한 여성으로 정한 것에는 일본 여성에게 원한이라도 있나 싶을 정도이다. 일본 정치만이 아닌 일본 여성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목적으로 일본 여성에서 복수하는 것인가? 모리 씨 여성 멸시 발언에 대해 들고일어난 일본 여성을 짓밟는 탄압, 동경올림픽 자원봉사자를 사퇴한 여성들을 향한 복수인가 싶을 정도다. 정말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일본 정부나 스가 총리는 맨 처음에 여성 학자를 탄압하고, 여성 기자와 적대시하고, 여성 지자체장과 대립하고 있다. 자신들의 손발로 쓸 여성을 앞세워 다른 여성을 처치하는데 쓰려고 한다. 그래서 여성과 여성의 싸움으로 몰아가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려는 심산이 보인다. 아베 정권은 대놓고 '여성 혐오'였는데 스가 정권에서는 이렇게 돌고 돌아 복잡하고 음흉하게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여성들은 그런 탄압에 민감하기에 앞으로 스가 정권에 대해 여성들의 지지율이 더 낮아질 것이다. 기대하시라.

 

예상대로 외신에서는 '성희롱'이라는 '성폭력'을 행한 전력이 있는 하시모토가 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29c300c50be3d1cc82d47e94826e5f1ac5161119). 앞으로 이런 꼬리표는 계속 따라다닐 것이다. 하시모토는 자신이 한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피해자라고도 못한 피해자 다카하시 선수는 얼마나 피해를 입게 될까? 전임자 모리 씨가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퇴했는데 '성폭력'을 행한 여성을 회장으로 한다는 도저히 정상적인 감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인사를 강행했다. 이걸로 외국에서는 일본 사회의 실태를 더 잘 알게 되겠구나. 일본 남성 정치가들의 그릇의 크기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