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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지진 피해 복구와 경제성장

NHK에 따르면 2월 1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6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7,60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137명으로 사망률 1.0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96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18,45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7,055으로 사망률 1.68%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4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323명이고 해외유입이 21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83,869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527명으로 사망률 1.82%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어제와 같은 300명대이다. 어제 검사가 83,869건으로 신규 확진자가 344명으로 양성률 0.41%가 된다. 사망자는 5명이다.

 

오늘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965명으로 1,000명 이하로 나왔다. 지난주보다 252명이 적다. 사망자도 72명으로 지난주보다 11명이 적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66명과 치바 136명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56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8.7%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사이타마 12명, 가나가와 11명, 동경도 6명, 기후와 후쿠오카 각 5명, 오사카와 아이치, 이바라키 각 4명, 미에와 효고, 치바 각 3명 등으로 합계 72명이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266명으로 지난주보다 10명 적다. 오늘 기사에 동경도의 20년 11월 18일부터 21년 1월 말까지 코로나 확진자 집계에 838명 누락되었다는 게 나왔다(news.yahoo.co.jp/pickup/6385196). 동경도에 따르면 보건소가 정보를 집약하는 시스템으로 확인했다는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거나 팩스를 보내지 않아서 도에 보고가 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1월 하순에 일부 보건소에서 확진자 수에 수정이 있다는 보고를 듣고 도가 전 보건소에 확인한 결고 보고 누락이 있었다는 게 판명되었다고 한다. 보건소 별로는 가쓰시카구 보건소가 가장 많아서 390명, 도시마구에 있는 이케부쿠로 보건소가 228명, 시부야구 보건소가 96명 등이라고 한다. 누락되었다는 걸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모르겠다. 보건소가 업무량이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한다. 아주 기본적인 일을 못할 정도였다면 정말로 중요한 다른 일은 제대로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보건소를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게 사람을 더 쓰든지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월요일에는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워서 도서관에 가지 않았다. 저녁이 되면서 날씨가 맑아져서 저녁노을이 예뻤다. 어제 머위 꽃봉오리를 따다가 데쳐서 먹었다. 다음에는 많이 따다가 머위 된장을 만들려고 오늘 된장을 사러 마트에 갔다. 마트에는 정말로 사람이 적었는데 사람들이 인스턴트식품을 대량으로 사는 걸 봤다. 인스턴트 라면 코너에 가서 봤어야 했는데, 사람들이 지진이나 자연재해를 대비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춥다가 저녁이 되면서 따뜻해서 뜨뜻 미적 지근한 날씨가 되었다. 2월 중순에 이런 날씨라니 아주 기분이 이상하다. 내가 돌아본 주변을 보면 세상이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집안에서도 꼼짝도 하지 않고 죽은 듯이 뭔가를 기다리는 것인지, 견디는 것인지 몰라도 숨을 죽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오늘은 머위 꽃봉오리를 보려고 조금 걸어서 기분이 좋아야 할 텐데, 이상한 세계에서 헤엄치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에서는 오늘 오후에도 와카야마에서 진도 4 지진이 있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215/k1001286825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와카야마시 시의회가 열린 회장에서 천정에서 조명이 떨어졌지만 사람이 다치는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13일 밤 지진도 내가 있는 지역은 진도 4강이었지만 뭐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건 내가 3층에 살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와세다대학에서는 지진 피해로 인해 입학시험을 치러 학교에 오지 못하는 동북지방 6현 수험생에 대해 재해 특례조치로 공통 테스트 점수로 합격을 판정한다고 했다. 우쓰노미야 대학이나 요코하마 국립대학에서도 코로나 감염 우려로 합격 판정을 공통 테스트 점수로 한다고 했다. 와세다대학은 빠른 조치와 발표는 좋은 인상을 준다. 

 

오늘 밤과 내일에 걸쳐 지진 피해가 있는 동북지방 날씨가 상당히 나쁘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5194). 오늘은 가까운 요코하마와 가마쿠라에서도 하천이 넘칠 뻔한 곳이 몇 군데나 있었다고 한다. 내가 있는 지역은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는데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던 모양이다. 지진 피해에 날씨로 인한 피해가 더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13일 지진으로 산사태가 나서 분단되었던 조반도가 이번 주 중반에는 재개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5177). 도호쿠 신간선이 재개되는 데 10일 정도 걸린다고 했으니 조반도가 먼저 재개되면 물류가 원만하게 될 것 같다. 이번에는 대처가 빠른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을 소개한다. "이런 대응이 빠른 것은 일본이 일등이 아닐까? 고베 대지진 때 한신고속도로가 붕괴되었을 때, 앞으로 복구에 10년은 걸린다고 했는데 1년도 안된 사이에 재건했다. 재해에 대한 인프라 설비 복구는 세계 제일이라고 본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생각한다.

 

다른 기사에 2년 전 나가노에 태풍 피해로 홍수가 나서 부서진 철교를 다음 달 28일부터 전면 재개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215/k100128688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3). 일본이 재해 복구 스피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것은 옛말인 것 같다. 한신 고속도로가 중요한 간선도로였기에 최고속으로 복구하지 않으면 안 됐던 사정도 있다. 근래는 몇 년 전 치바에 태풍 피해를 입어서 정전이 복구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주택 피해는 작년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동경에도 몇 년 전 태풍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이 있다. 일본이 재해 복구 능력을 까려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이 있는데 옛날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하면 피해를 복구하지 못한 지역 사람들이 고립되고 상처 입을 것 같다. 작년 태풍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도 복구가 끝났을 걸로 보지 않는다. 

 

오늘 일본에서는 경제와 관련해서 좋은 소식과 그 반대 소식이 있었다. 좋은 소식에 속하는 주가가 1990면 8월 이후 30년 만에 3만 엔대를 돌파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215/k1001286742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과 실제 경기와는 전혀 다르다고 봐서 경계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주가를 보면 아베 정권에서도 계속 높아서 '버블경기'라고 했다. 일본의 주가는 일본은행이 많이 사서 주가를 유지하고 있어서 기형적인 면이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세계적으로 코로나 대책으로 자금을 많이 풀어서 주식시장으로 몰린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한다. 미국의 코로나 대책으로 내놓은 대규모 경제대책으로 막대한 돈이 풀린 것과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국면이 타개될 것으로 본 자금의 유동성으로도 보고 있다. 

 

다른 뉴스는 작년 일본 경제가 19년 대비 GDP-4.8%였다는 발표이다(www3.nhk.or.jp/news/html/20210215/k10012867371000.html?utm_int=all_side_business-ranking_002). 2009년 리먼 쇼크로 -5.1% 이래 11년 만이라고 한다. 작년 10-12월은 Go To 캠페인으로 GDP 12.7%나 성장했다고 한다. Go To 캠페인으로 일본 경제가 13%가량 성장했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이건 이 시국에 Go To 캠페인을 재개하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 그 Go To 캠페인의 후폭풍으로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잊었나? 아직도 그 후폭풍인 비상사태 선언하에 있다. 왜 경제 분석에서 그런 인과관계를 무시할까? 그런 한편, 일본 정부가 왜 그렇게 Go To에 목매었는지 알 것 같다. 일본 정부가 푼 돈으로 경제가 조금 돌아간 것이었다. 작년 가장 경제가 나빴던 시기는 비상사태 선언한 4-6월이 -29.3%로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은 비상사태 선언이 4월 7일-5월 17일까지였다. 한 달 하고 10일이다. 올해 들어 비상사태 선언을 두 달이나 하고 있으니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리고 비교대상이 된 전년도 2019년, 코로나가 오기 전 경제성장률도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이었던 걸 보면 -4.8% 이상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2년 연속이다. 그래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미국이 -3.5%와 유럽이 -6.8%로 일본이 중간인 -4.8%가 된다(www3.nhk.or.jp/news/html/20210215/k10012863481000.html?utm_int=all_side_business-ranking_005). 일본은 좋겠다. 미국보다는 못하고 유럽보다는 성적이 좋아서 말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코로나 상황과 비교하면 일본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확진자도 적었고 사망자도 적다. 거기에 일본 정부가 푼 돈이 얼마였나? GDP의 몇십%를 풀었다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풀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왜 미국이나 유럽과 비슷한 경제적 피해를 봤는지 모르겠다. 작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1년에 들어서 비상사태 선언을 두 달이나 하고 있어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이런 국면을 어떻게 전환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Go To 재개를 지자체장 재량으로 하라는 말도 있다. 죽어라고 동경올림픽에 올인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