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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정처없는 백신 접종 1회로?

NHK에 따르면 2월 2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7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0,18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285명으로 사망률 1.1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083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28,16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7,616명으로 사망률 1.77%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57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330명이고 해외유입이 27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87,681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573명으로 사망률 1.79%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중반으로 어제보다 조금 늘었지만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가는 변화로 크지 않다. 오늘은 사망자가 11명으로 요새 사망자가 5명 전후했던 것에 비해 많이 나왔다. 어제 검사가 79,268건으로 신규 확진자가 357명이면 양성률 0.45%가 된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75명이 줄었고 사망자도 16명이 적지만 11명으로 여전히 많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222명이 줄었고 사망자도 47명이 적게 나왔지만 54명으로 여전히 적은 숫자는 아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75명, 사이타마 135명, 오사카 100명 순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2.2%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치바와 동경도 각 11명, 홋카이도와 사이타마, 오사카, 가나가와 각 5명, 효고 3명 등으로 합계 54명이다. 수도권 사망자는 전체의 59.2%이다. 

 

오늘 일본에서는 수도권을 제외한 오사카, 교토, 효고와 아이치, 기후, 후쿠오카 비상사태 선언 해제를 2월 말에 하지만 수도권은 3월 7일까지라고 한다. 수도권에서는 아직 비상사태 선언 해제를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5930). 그래도 3월 7일 이후 연장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한다. 사실, 지금 수도권은 비상사태 선언하에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이다. 사람들은 비상사태 선언이긴 하지만 이전과 별 차이가 없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꽃이 피면 비상사태 선언이든 아니든 밖으로 나와도 마스크를 하고 사람들과 거리두기에 신경을 쓸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 기를 쓰고 신규 확진자를 줄이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동경올림픽 개최를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동경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려면 일본에서는 최소한 넘어야 할 산이 두 개다. 하나는 국내 신규 확진자를 줄이는 일로 거진 많이 줄었다. 또 하나는 백신 접종이다. 당초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백신 접종은 꽤 진전이 있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 밖의 변수가 생겨서 일본 백신 접종이 암초에 걸린 모양새다. 그래서 일본 넷우익에게 인기가 높은 고노 다로를 백신 담당상으로 해서 기대가 컸지만 그로 인해 혼란이 생기는 모양이다. 그래도 지금 스가 정권은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과 총리 측근을 뇌물성 부정 접대를 수십 번이나 한 게 드러나 총무성에서 10명 이상 징계를 받는 사태가 벌어져서 진흙탕이 되고 말았다. 총리는 사과도 하지만 그런 걸로 커버가 될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자민당이나 정권에서 전혀 아쉬운 것이 없는 태도이다. 아베 정권에서도 그랬듯이 이 정도 부정부패가 발각되었다고 해도 자민당이나 스가 정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무섭다. 일본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민당이 흔들리는 일은 없게 되고 만 느낌이다. 오히려 일본에 자연재해가 빈번하면 사람들이 자민당 지지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 같다. 일본 경제가 수렁에 빠지면 빠질수록 자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로 귀결이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앞으로도 일본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어려울 것이기에 자민당은 어떤 정치를 하든 계속 집권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이 답인 것은 정해져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성난 민심을 달래려면 백신 접종이라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야 동경올림픽 개최를 밀고 나갈 수 있다. 그래서 현재 일본에서는 단기적으로 최중요 과제가 백신 접종이다. 그런데 그 백신이 확보되었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이다(news.yahoo.co.jp/articles/cbecb6dafc33c4c875c13f7d5cc2daedd035220a?page=1). 일본의 백신 접종 준비에 준비를 하느라고 예행연습까지 하는 걸 매스컴에 공개하기까지 했지만 백신 접종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이다(news.yahoo.co.jp/articles/2852bcbd96550a73eb368b659d968c720a7232d3). 고노 다로가 하는 말도 점점 분명하지가 않고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고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기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주사기에 잔량이 남지 않는 특수 주사기를 공식으로 요청했다는 것도 일본에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이 거짓말이나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고노 다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노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한 게 있는데 자존심 상하게 한국에 주사기 따위를 주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히려 고노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말도 들려온다. 사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든 그의 팬덤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동경올림픽 개최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백신 접종을 서둘러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정말로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한국에 특수 주사기도 요청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백신 자체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에 지자체에서도 백신 접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고령자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늦어질 걸로 예상하지만 언제부터 시작해서 마칠 수 있을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다(news.yahoo.co.jp/articles/dce47d824ab2f516cff05dab0fbcdb654504db5e). 사람들은 백신 접종, 최소한 고령자에 대한 접종만이라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동경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설득 재료가 없다. 아무리 올림픽상이 "올림픽 선수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와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조치"라고 하지만 그게 어떤 것인지 모른다. 일본에서는 외국인은 코로나를 일본에 들여오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외국인 입국 거부까지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걸 정부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느라고 실제로는 해외유입으로 공항에서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 1월 12일 현재 전체 확진자의 0.5% 밖에 안된다는 걸 밝히지도 않았다. 스가 정권에서도 모든 걸 외국인 탓으로 돌릴 수 있다면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 일본 백신 담당상 고노는 아주 신박한 백신 접종 안을 내놓고 눈치를 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이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높다고 백신이 부족하니 1회만 접종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news.yahoo.co.jp/articles/e13fdc00a9ec276d52a582fc1aa30b9f7720307f). 오늘 뉴스를 봤더니 화이자 백신보다 일본에서도 생산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갑자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나는 그 뉴스를 보면서 한국 언론에게 전하는 기분이 들었다. 백신 접종을 코앞에 두고 파업하겠다는 한국 의사들은 정말로 아무짝에도 쓸 수 없는 양아치보다 못한 반사회적인 집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좋아한다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 그런 일은 꿈도 꿀 수가 없다. 부디 그들은 한국을 떠나 좋아하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면허를 유지하면서 돈 많이 벌고 살기 바란다. 일본에서 한국처럼 대우가 좋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말았으면 한다. 일본에도 '극우 짓'하는 의사들이 꽤 있어서 그들과 쿵작이 잘 맞을 것 같다. 

 

오늘 뉴스를 보면 일본에서 백신 접종을 1회로 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로 "세계적인 백신 부족으로 안정 공급에 대한 염려"라는 산케이신문 기사 제목을 보면 마치 일본이 세계 평화를 위해서 백신 접종을 양보한다는 걸로 보일 정도로 아름답다(news.yahoo.co.jp/articles/aa748c184343507e78fc1ebe074a741d15002749). 실제로는 일본이 백신 물량을 대량으로 선점했다는 걸 안다.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배려하기는커녕 이기적인 행동을 해놓고 정작 백신 공급이 늦어지니 이런 핑계를 대서 백신 접종을 1회로 해서 접종받는 사람을 늘리고 자신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그걸 위해서 밑밥을 까느라고 다양한 방향의 기사를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일본인은 특별'하니까, 백신 접종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가 통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지나고 보니 일본에서는 비상사태 선언을 하면서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될 걸 괜히 호들갑을 떨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비상사태 선언을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으니 이 정도인 것이다. 1월에 검사도 못 받고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죽어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일본 백신 담당상 고노는 워낙 인기가 있어서 막강한 팬덤을 갖고 있기에 앞으로 1회 백신 접종으로 여론을 형성할 힘을 가지고 있다. 만약 그게 성공한다면 동경올림픽 개최를 밀고 나가고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스가 정권에도 보탬이 되고 다음 총리는 따놓은 당상이 아닐까 싶다. 그럼으로써 일본의 코로나 대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적인 판단'으로 2회 접종해야 할 백신도 1회로 마칠 수 있는 신박한 '전설'을 만들 기회인지도 모른다. 모든 게 국민위주가 아니라, 정치가 위주로,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일본이라서 인기 있는 고노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