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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개딸들의 혁명, 이재명의 효능!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25도, 최저기온 19도로 날씨가 요새 갑자기 쌀쌀해졌다. 내일 다시 최고기온 33도로 올라간다고 한다. 최저기온이 갑자기 10도대로 떨어진 것은 2-3일 사이다. 전날 최고기온 34도, 최저기온 25도에서 뒷날은 최고기온이 25도가 되니 몸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내일 다시 기온이 상승한다니 이런 급격한 변화는 몸이 따라가지 못해서 쉽게 피로해진다. 

 

 

그런 한편, 지난 일요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결과를 보고 마치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속이 시원해졌다. 아니, 숨쉬기가 편해졌다고 할까, 아무튼 홀가분하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끝나서 속이 시원해진 걸로 내가 그동안 묵은 체증 같은 게 있었다는 걸 알았다. 77.77%라는 기적과 같은 숫자를 찍어내며 당대표가 된 이재명의 효능, 약발이 어마무시하다, 이렇게 확 달라지다니, 죽으라는 법은 없는 건가? 뭔가 세상이 좀 밝아진 느낌이랄까, 몸도 가벼워진 느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국민의 자존감을 높이는 무상복지와 같은 존재였다면 이재명은 적극적으로 아픈 곳을 치유하는 효능을 가진 약발이 듣는 지도자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적어도 내가 그 효능, 약발을 체험했다. 아마, 대선 이후 마음의 상처를 받아 다른 증상을 앓던 사람들도 치유가 되는 기적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정말로 다행이다. 뉴스를 멀리하고 스스로 동굴에 갇히기로 했던 사람들, 흑화 되기로 했던 사람들도 마음을 여기서 돌릴 수 있지 않았을까? 그들은 결코 동굴에 갇히거나 흑화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정말로 너무나 기가 막힌 현실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었을 뿐이다. 아직, 희망이 있다. 흐름이 바뀌었다. 

 

꺼져갈 것 같았던 희망의 불빛을 되살린 젊은 여성들, 개딸들이 혁명을 일으켰다. 아마, 현재 지구에서 가장 선진적이며 독창적인 '여성운동'이라고 보는데 아무도 '여성운동'이라고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여성'과 '운동'이라는 말에 케케묵은 때가 껴서 오염되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엄연히 '여성'이 주체가 된 '운동'으로 매우 독창적이며 한국 젊은 여성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물결이다. '여성'이 주체가 되었지만 결코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여성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성운동'이지만 처음부터 '여성운동'이라는 틀을 뛰어넘은 확장성을 가진 특징이 있다. 젊은 여성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전개하면서 모두를 이끌고 용기를 주고 있다. 물론, 거기에는 개딸들을 응원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눈길로 응원하는 어른들이 있다. 

 

일요일에 마트에 가서 황도 한 상자를 샀다. 평소에는 주저하는 맛있는 과일을 많이 사서 조촐한 자축연이라도 하고 싶어서다. 좀 비싼 프랑스 과자도 한 상자를 샀다. 이재명의 효능은 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어제는 오랜만에 밥을 했고 작은 참돔도 궜다. 일본에서 참돔은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먹는 생선이다. 좋은 날에는 그런 날에 맞게 먹어줘야 한다. 

 

나는 이재명의 효능, 약발로 좋은 기운을 받아서 어제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이재명의 효능, 약발은 아주 practical 했다. practical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화제가 되었다기에 나도 한 번 써본다. 실용적이라는 의미다. 침대 매트리스를 뒤집고 시트와 여름 이불을 다 빨아서 정리하고 아직 가을은 아니지만 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맞게 침대 세팅을 다시 해서 분위기를 바꿨다.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어도 내 방 분위기는 바꿀 수가 있다. 집 청소도 평소보다 많이 했다. 철이 아니지만 호박씨도 화분에 심었다. 냉장고에 가득했던 버섯을 손질하고 잘라서 볶았다. 볶은 것은 소분해서 냉동했다. 문장으로 쓰면 두 줄이지만 이 작업을 몇 시간이나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했다. 냉동고는 가득 차서 더 이상 아무것도 넣을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엽서를 두 장이나 받았다. 세상에 이런 일은 정말로 드물다. 나는 엽서를 쓰는 사람이라서 한꺼번에 몇 장이나 써서 보내는 일이 허다하지만 내가 하루에 두 장이나 받는 행운은 없었다. 이재명의 약발 기운이 아주 강한 것 같다. 

 

어제, 이재명 당대표가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을 방문해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서 사진만 봐도 행복해졌다.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 때는 대통령 사진만 봐도, 해외 방문 일정만 봐도 그렇게 좋았다. 이재명 당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런 기운으로 앞으로 험난한 길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기세가 정말 중요하다. 

 

 

오늘 쓰려고 했던 건 <아베 사망으로 '혐한'의 완성인가>라는 제목이었다. 아베 사망으로 매일 같이 통일교와 자민당과의 유착관계가 보도되었다. 그중에는 직접적으로 '혐한'과 관련시키려는 기사도 있었다. 어제와 오늘 야후 재팬에 올라온 재일동포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고 이전과는 달라진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혐한'에 철근이 들어가서 콘크리트를 쳐서 아주 확고해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재명과 개딸들에 대해 쓴 같은 페이지에 이런 글을 쓰기가 싫어졌다. 정말로 너무나 다른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불꽃을 살리고 있다면 일본은 정반대이다. '혐한'으로 자신들이 스스로 '절망'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이재명의 효능, 약발 기운이 꺾이면 안 되니까, 따로 쓰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