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해을 맞았다고 간 신사는 작은 신사였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다음은 '아마자케'라는데 한자로는 '감주'라고 쓰여 있다. 오늘 마신 '아마자케'는 맛있었다. 지금까지 '아마자케'를 맛있다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처음이다. 오늘 간 작은 신사가 특이했던 점은 '오하야시'를 한다는 것이다. 신사 바로 옆에 작은 건물에 무대가 있고 시간이 되니 어린이가 기모노를 입고 탈을 쓰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앞에는 더 작은 모형무대가 있어서 여기서도 손가락 인형으로 '오하야시'를 하고 있다.
'오하야시'가 중반에 접어 들었을 때 신사 마당에 '시시마이'를 출 때 쓰는 '사자탈'이 등장한다. 어린아이를 '사자탈'이 물어서 액운을 물리치는 의식을 해준다. 내 옆에 앉은 아이도 머리를 물렸다.
'오하야시' 후반에는 여우와 사자가 등장해서 춤을 추고 마지막에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걸 사자가 입에 물어서 보여야 하는데, 실패했다.
'오하야시'를 하는 걸 보니,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과 아이들까지 하는 걸 보니 지역주민에 의해 유지되어 온 것 같다. 앞에 있는 작은 무대에서도 손가락 인형으로 '오하야시'를 하고 있었다. 재미있어 했더니 여우가 사탕을 하나 준다. 액운을 물리치는 사탕이라고 한다. 그냥 흑사탕에 의미부여를 한 것이다. 나는 잔돈이 있었으면 돈을 좀 넣고 싶었지만, 잔돈이 없어서 못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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