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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생

나를 불태운 학생들 나를 불태운 학생들일본대학생 2012/07/26 01:32 huiya 어제는 아주 끈적끈적한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였다. 이번 주가 학기말로 방학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강의들이 있다. 화요일에는 강의가 좀 많은 날이다. 화요일에 끝난 강의가 있었다. 올해부터 새로 담당한 과목으로 지역연구/동아시아였는데 키워드가 ‘행복’이였다. 화요일 마지막 시간대에 배정을 해서 학생이 별로 없을 걸로 예상을 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알바를 가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산속에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안 듣는다. 나도 학생수가 적은 게 아주 좋다. 막상 뚜껑을 열었더니, 100명 가까이 왔다. 예상외로 아주 많은 숫자이다. 학생들도 거의 다른 학부에서 왔다. 그리고 내가 하는 다른 강의를 들은 아이들이 또 왔다. 이 건 조건면에.. 더보기
다가오는 학기말 다가오는 학기말일본대학생 2012/06/30 01:43 huiya 오늘 동경 날씨가 아주 무더웠다. 어느 새 몇 주만 있으면 학기말이다. 지금은 서서히 학기말을 향해서 가고 있다. 칠월이 오면 학기말은 금방 다가온다. 학기말이 되면 정신이 없으니까, 좋은 학기말을 맞기위해 준비를 해야지.그런데, 학기말이 오기도 전에 갑자기 기적처럼 학습목표를 도달하는 경우도 있다. 그 목표라는 것은 강의내용에 적혀있는 게 아니다. 지난 목요일에 여성학 강의가 있었다. 그 날 강의내용은 ‘父子世帶와 사회복지’에 관한 것이였다. 일본에서 기본적인 복지문제에서는 父子世帶 보다 母子世帶가 중심이다. 父子世帶는 母子世帶의 5분의 에서 6분의 1정도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세대는 둘 다 부모중 한쪽과 미혼인 성인이 안된 자녀로 구성.. 더보기
러브레터 러브레터일본대학생 2012/05/10 23:02 huiya 요즘 동경은 날씨가 아주 이상하다. 어제도 아침에는 덥더니 낮에 비가 오고나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오늘도 오후 수업중에 갑자기 후덥지근 하더니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분다. 오늘도 돌풍이였다. 비가 그치더니 날씨는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이 화창하게 개인다. 온도는 갑자기 10도 이상 뚝 떨어진 채로 춥다. 요즘 이상기온이라고 하는 데, 정말로 일시적인 이상기온인지 아니면 이상기온이라는게 일상이 되는 건지 모를 일이다. 지난주 화요일 수업이 끝날 때다. 한 남학생이 “제가 선생님께 러브레터를 썼거든요, 읽어주세요.” 큰소리로 말한다. 아직 교실에 남아있던 다른 학생들에게도 들릴 정도로. 나도 다들리게 대답한다. “아, 그래, 알았어, 괜찮아, 자.. 더보기
종강, 종강 그리고 방학 종강, 종강 그리고 방학일본대학생 2011/01/27 00:00 huiya 지난 주 금요일부터 어제 오후까지 서울에 갔다왔다. 서울은 예상보더 훨씬 훨씬 추웠다. 바쁘게 일만 보다가 왔다. 요즘 일본대학은 학기말로 종강을 하고 시험을 본다. 내가 하고있는 수업들도 지난 주부터 종강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주 종강을 한 수업에서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서 섭섭하다고 난리였다. 한 여햑생은 나를 껴안고 몸을 밀착시켜와서 긴장했다. 그 중에는 선생님 좋아한다는 편지도 몇명있다. 문제가 되었던 남학생 그룹도 무사히 단위를 받고서, 선생님 최고! 소리를 지르며 나간다.아무래도 쟤가 감기약을 너무 먹었나보다.다른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후배에게 물어본다.요즘 학생들은 선생안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게 유행이야? 학생이 .. 더보기
일본, 선거연령 18세의 영향 오늘 동경은 흐렸다가 비가 오는 아주 추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11도로 어제 최저기온 보다 훨씬 낮다. 이틀 전에 최고기온이 25도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급격한 변화다. 날씨 변화가 너무 커서 몸이 쉽게 지친다. 오늘은 프랑스 시민의 '노란조끼' 데모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프랑스 브랜드 옷을 입고 갔다. 어제 사회학 강의에서 '데모'에 관한 말을 하면서 프랑스 데모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을 했다. 일본에서는 워낙 '데모'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한국은 데모 선진국이며 독일에서는 교육과정에서 데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기사를 자료로 제공했다. 하지만, 200명 정도가 듣는 강의에서 단 한 명도 프랑스 데모를 지지하는 학생이 없었다. 프랑스 데모는 단지 프랑스 사정이 아니다. .. 더보기
BTS, 학생들이 울었다 오늘 동경은 아침에 비가 내릴 것 같이 흐린 쌀쌀한 날씨였다. 지난 주말 BTS를 둘러싼 '공격'이 시간에 따라 왜곡에 왜곡을 거듭하면서 미친듯이 계속되었다. 나도 '혐오'를 생성하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더 이상 들어 가면 안되겠다는 판단에서 멈췄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것은 새로운 '혐오'를 생성하는 것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해설을 위한 것이었다. 학생들이 '혐오'의 덩쿨에 감기지 말기를 바라는 것도 있다. 오늘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주말부터 '네트우익'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BTS를 '공격' 했는지에 대해 해설을 했다. 호기심이라도 학생들에게 '혐오(헤이트)'에 관심을 갖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헤이트'는 너무 위험해서 보고 있으면 멘탈이 파괴되어 병이 난다고 했다. .. 더보기
BTS 아미를 관둬!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밤까지 비가 오는 날씨였다. 지난 주 '강제연행' 판결 여파로 인해 일본이 '혐한'으로 난리가 나는 바람에 너무 피곤한 일주일이었다. 학생들이 나를 공격하고 수업 중 부잉을 하고 있고 난리도 아닌 난리를 보면서 지냈다. 일본이 완전히 '혐한'으로 뒤집어 진 것 같다. 동경에서 가르치는 일을 한지가 꽤 오래서 한 30년 된다. 지금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생들 조부모 세대부터 3대쯤 가르치는 셈이 된다. 캐리어가 꽤 긴 나로서도 설마 대학 강의실이 이렇게 뒤집어 지고 난장판이 될 줄 몰랐다. 학생들은 완전히 매스컴의 영향을 받아 '한국인'인 나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 오늘 아침 2교시에 갔더니 BTS (일본인)아미가 울 것 같은 얼굴이었다. 나는 BTS가 일본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