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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2011년 동경, 새 해가 떴다

2011/01/01 동경, 새 해가 떴다

 

동경에서 맞는 새해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아침은 포근하고 평온했다.

어젯밤에는 외국 친구들에게 연하장을 이메일로 보내고 밤늦게 TV를 켜서 NHK에서 하는 홍백 노래 대항(紅白歌合戰)이 끝날 무렵을 보고카운트다운 신년을 맞이하는 재야의 종 치기 중계를 조금 보고 새해가 되어 목욕을 하고 잤다.

NHK에서 하는 홍백 노래 대항은 연말에서 연시로 넘어가는 일본의 국민적 연례행사의 일부였다. 아직도 NHK에서 하는 홍백 노래 대항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하는 연말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명맥을 이으려고 발버둥 치는 중이다그러나 요 근래 NHK 홍백 노래 대항은 그다지 관심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 NHK 홍백 노래 대항에서 제일 관심을 끄는 행사가 있다면 고바야시 사치코라는 엔카 가수가 어떤 의상으로 등장하느냐에 있는 것 같다어젯밤에도 학 모양의 의상이랄까거대한 무대장치도구에 타서 노래를 불렀다.

 

오늘 아침은 우선 춥지 않아서 좋았다

새 해가 떠오르기에 베란다에서 사진을 찍었다.

 

어쩌면 매일매일 새 해가 뜨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약속대로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해야지.

사진을 찍고 읽다가 둔 추리소설을 마저 읽었다.
그다음은 요가를 해서 몸을 풀고떡국을 끓여 먹었다.

이 떡국은 오사카 이쿠노 구에서 재일 제주도 사람 3세 학생이 갖다 준 것이다.
목욕물을 데워서 목욕을 하고목욕을 하면서 추리소설을 끝냈다.
목욕했던 따뜻한 물로 빨래를 돌렸다나는 커피를 타고 사과를 깎아 집어 먹으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책상에는 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다정말로 쌓여있다.
연말에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일들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일들아 미안하다기다려 다오나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그 게 비록 추리소설을 너무 심하게 읽어서 눈이 침침해오고하도 꼼짝거리지 않아 허리가 아파오고추리소설 읽느라고 휴대폰을 꺼서 연락이 안 되어도 휴식을 취한다.

빨래를 널었는데 비가 올 조짐이 보인다.

 

오늘 오후에는 고마바에 간다.

새해 인사를 하고 일본 떡국(오조니)도 먹고식구들도 만난다.

오늘은 카메라를 가져가서 사진을 찍어다 올리리다.

 

새해가 부디 좋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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