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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미소지니와 제노포비아

성범죄자의 심리

2018/02/28 성범죄자의 심리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에 맑았다가 오후가 되면서 흐려졌습니다. 최고기온은 14도로 높았지만 체감온도는 그리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날씨가 나쁘다고 합니다만 외출할 예정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짧은 글을 써야 하는데 시작을 해서 불안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뜨개질 작품을 하나 마무리해서 오늘은 시착을 해서 밸런스를 보고 조정을 해야 하는데 그 것도 멈춘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에 새로운 뜨개질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너무 가는 실을 쓰는 편이라, 이번에는 뜨기가 쉬운 굵은 실로 시작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미투(#MeToo)와 관련된 뉴스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저는 '성폭력'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 연구를 계속했던 입장이라, '가해자'들의 행태를 보면서 일본에서 접해왔던 기시감을 느낍니다. '성폭력' '가해자'들은 국가와 민족을 막론하고 같은 태도를 보입니다. '피해자'들의 고발로 인해 자신들의 '범행'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범죄자'라는 인식이 부족해서 오히려 큰 소리를 칩니다. 아직도 '가해자' '우월한 입장'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가해자' '우월'하다고 믿으며 '피해자'가 아닌 자신이 하는 말이 먹힐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가해자'가 그렇게 여길만한 '남성 우월주의적' 문화가 사회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한 나라라고 해도 '성폭력'은 어디까지나 '범죄'라는 것, 그 것도 동정의 여지가 없는 '파렴치' '범죄'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전에 썼던 블로그 (치한이 된 남자들 5)에서 성범죄자(치한)의 심리에 대한 내용을 일부 가져다 소개하겠습니다.

 

성범죄 '가해자'는 자신이 한 일을 간단히 '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성'도 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재판정에서 '피해자'에게 사죄의 편지를 읽지만, 편지도 어디까지나 형식적이지 '가해자'의 반성이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해자' '자신이 한 짓이 여성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는 걸 알면 '치한'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그런 나쁜짓을 한 것을 기억하는 것도 괴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운이 나빴다' '여자가 기뻐했다' '여자가 유혹을 했다'는 식으로 '굴절된 인식'을 유지합니다. 필요에 의해서 '사죄'를 하는 것도 '의존증'인 그들에게는 간단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는 것도 간단합니다. 저자에게도 '치료를 계속하겠습니다' '가족에게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저를 버리지 마세요'등 땅에 머리를 박고 눈물을 흘리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보통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보면 사죄를 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걸로 보입니다. '치한'이나 '의존증' 환자는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 어떤 쇼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DV를 하는 사람들도 때리고 난 다음에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하고 아주 극진하게 잘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때리기를 반복하는 것이 패턴이라고 합니다.

 

'가해자의 최대한의 사죄가, 피해자에게는 최소한의 사죄다'가 원칙이라고 하는데, '치한'은 사죄하고 반성하거나 속죄하는 마음이 없다고 합니다. 사죄를 강요하면 오히려 반발을 한다고 하네요. 자신이 스스로 치료받을 마음이 생겨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멈출 수가 없다고 합니다. '치한'이나 '몰카' 같은 성범죄의 '엄벌화'가 필요하고 꼭 '체포' 해야 한답니다. '엄벌화'가 단지 형기를 길게 하는 것이면, 그들을 부양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걸립니다. '엄벌화'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재범방지'를 위해 '재발방지' '약물요법' '성폭력 가해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걸 중심으로 '치료' 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회복'을 하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굴절된 인식'을 알고 고치는 것으로 '회복'을 향합니다. '회복'이 시작되면 '겸허'해진다고 합니다.

 

위 내용은 '치한'을 해서 잡힌 사람들을 치료하는 입장에서 쓴 것이라, 신뢰가 가는 책입니다. 성범죄자는 자신들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한 '굴절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은 자신들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정당화'라는 이론무장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성범죄는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폭력적으로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지배해서 정복하거나 억압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성취감을 얻는 '지배욕'입니다. 그래서 성범죄자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라고 합니다. '피해자'는 단지 성적대상일 뿐이지 자신의 '가해'로 인해 괴로워할 자신과 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가해자'들의 말도 안되는 변명을 들으면서 일본에서도 똑 같은 일들이 있었다는 걸 떠올립니다. 일본 대학에서 유부남 중년의 교수가 자기 학생에게 '성폭력'을 행했을 때 하던 말이 '합의'에 의한 것이고 둘이 '연애관계'였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지도교수에 의해 '성폭력'을 당했다고 하는데, '가해자' '합의' '연애관계'라는 겁니다. 완전 '가해자' '자기중심'적인 면피용 소설입니다. 전도가 유망한 젊은 대학원생 제자가 왜 나이를 먹은 중년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릅니까? 그야말로 그런 일이 알려지면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데...... 저는 실제로 상담을 받고 상대방을 봅니다. '가해자' 아무리 봐도 '피해자' 또래가 '연애'는커녕 피하고 싶은 타입입니다. 지도교수는 대학원생에게 '생사여탈권'이라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또 하나 중년 남성이 젊다 못해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일으킨 '성폭력' '합의' '연애'라고 제멋대로 포장을 하는 일은 아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해자' '피해자'에게 어떤 '2차피해'를 줄지 몰라서 '피해자'가 공포와 두려움에 자신의 '피해' '고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케이스에 '가해자' '피해자'의 성별을 거꾸로 해서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해자' 정도의 '지위' '권력'을 가진 나이든 '여성'이 젊고 힘없는 나이차가 아주 많이 나는 어린 '남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하고 '합의' '연애'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젊고 힘없는 '남성'이 자신보다 월등한 사회적 지위와 자신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있는 '권력'을 가진 '가해자'에게 저항할 수 있을까요?

 

성범죄자 '가해자'는 자신이 행위를 간단히 잊고 '반성'이 없다. 그들은 자신이 놓인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반성'하는 척, '사죄'하는 생쇼를 연출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들이 공교롭게도 '연기' '연출'에 능하시네요. '가해자'들의 섣부른 '반성'이나 '사죄'하는 제스쳐를 믿지 마세요. 그렇게 간단히 면죄부를 주면 '피해자' '상처'가 더욱 커지고 '가해자'를 위한 것도 아니랍니다. '가해자' ''을 받고 자신들이 가진 병을 '치료' 받아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