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0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6,86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5명으로 사망률 4.73%이다. 일본 전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7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0,70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1명으로 사망률 4.78%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8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24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3,137명으로 사망자 누계가 284명, 사망률 2.16%이다.
어제 쓴 내용에 동경도의 코로나 19에 대한 통계가 이상하다고 했다. 어제 쓰면서도 설마 내가 미친 건가? 그럴 리가 없어 라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계산을 해봤다. NHK에서 발표하는 수치는 동경도의 발표를 가져다가 하는 것이다. 동경도에서 매일 '속보치'를 내지만 누계는 '확정치'와 차이가 있는 걸 조정해서 맞추는 걸 내가 모르는 게 아닐까? 어딘가에 내가 틀린 상상을 하고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6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누계를 계산했더니 '확정치'와 차이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매일 '속보치'만 더해가는 식이었다. 그중에서도 다시 3명이 누락되었다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6월 1일부터 '속보치'와 '확정치'를 비교하려고 그동안 매일 메모했던 걸 펼치고 동경도 홈페이지에서 날자별로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맥이 빠져서 정작 통계를 작성하는 쪽인 동경도나 후생노동성에서 제대로 하려고 하지 않는 통계를 정확히 밝히는 것에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만뒀다. 단지 11일간을 봐도 114명이나 차이가 났다는 것은 전체를 밝히면 얼마나 큰 차이가 날까? 이전에 통계가 제대로 집계가 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가 없다.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통계를 가지고 장난을 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미친 짓을 하고 있다.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도 같은 의심을 할 것이다. 아침에 검색했더니 리테라에 7월 4일 자 기사가 있었다( https://lite-ra.com/2020/07/post-5505.html). [동경의 코로나 감염자 100명 초과는 7월 1일부터 발표 67명을 139명으로 수정! 얼러트 해제 전후에도 감염자 수 조작의 새로운 증거]라는 제목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이 이상한 망상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주위를 관찰하고 매일 통계를 보면서 이런저런 추측을 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추측하는 것이 맞기보다 틀리기를 바란다. 내 추측이 딱 맞아떨어지면 몸에서 힘이 더 빠져나간다. '도쿄 얼러트'를 해제할 때도 정해진 목표를 위해 숫자를 맞춰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조작'이 행해진 모양이다. 어제 쓴 7월 1일의 수치는 몇 번이나 수정했던 모양이다. 어제 내가 본 시점에서는 '확정치'가 126명이었는데, 3일 시점에서는 125명이었던 것이, 4일에는 139명, 어제 내가 본 시간에는 126명이 되었다. '속보치'는 67명이었기에 두 배나 차가 난다.
기사에 의하면 고이케 지사는 6월 5-11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17.9명이라서 '해당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20명 미만'이라는 기준에 달했다고 11일 '도쿄 얼러트' 해제를 선언하고 12일에 출마표명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신문 아카하타 일요판' 편집부가 도내 각 보건소에 문의해서 6월 2-13일에 "보건소에 신고한 발생 건"의 총수를 계산했더니 동경도가 발표한 것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고 5-11일의 평균 확진자는 기준을 크게 넘은 22명이었다. 해제하기 3일 전인 9일 확진자는 '속보치'가 12명인데, '확정치'는 25명이었다. 10일 '속보치'는 18명인데, '확정치'는 22명이었다. 11일 '속보치'가 22명인데 '확정치'는 43명이었다. 해제하기 전에는 '속보치'가 '확정치'의 반 정도였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경향이 이틀 정도 계속되어 12일 '속보치' 25명, '확정치' 42명이다. 13일 '속보치' 24명, '확정치' 45명이었다. 14일부터는 반대가 된다. 14일 '속보치' 47명, '확정치 21명이다. 15일도 '속보치' 48명, '확정치' 14명이다. 기사에서는 '도쿄 얼러트' 해제와 출마 선언이라는 시나리오가 있어서 그에 맞춰서 통계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7월 1일 낮게 한 것도 도지사 선거 전에는 낮추고 싶었던 걸로 추측하고 있다. 그 후에는 신규 확진자가 너무 많아서 더 이상 낮추지 못한 것이 아닐까? 동경도가 발표했던 '속보치'가 너무나 엉성해서 고이케 지사는 그걸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목적을 위해 자의적인 조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지사가 이용한 것은 '밤거리' 문제도 마찬가지다. 동경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확진자의 행동 이력을 공표하지 않아 블랙박스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밤거리'만 문제인지 아무도 검증할 수가 없다.
거기에 고이케 지사의 '학력사칭'의혹을 다룬 [여제]라는 책에서 인용한다. "고이케는 일본 사회, 특히 일본 언론이 엉성함을 확실히 알지 않았을까. 대부분의 거짓말은 알 수가 없다는 것을. 자신이 하는 말을 그대로 써 줄 남성 기자들. 상대가 뭘 좋아할지, 뭘 원하는지를 생각해서 던져주면 된다. 신문에 실리면 그건 사실로 인정받는 것이다. 신문기자를 속이는 것은 너무도 쉬웠다" 라고 한다.
고이케 지사는 자신의 여성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와 막상막하라고 할까, 아베 총리보다 더 뛰어난 술수를 발휘할지도 모른다. 뛰어난 술수가 동경도를 더 좋게 하고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 퍼스트로 권력의 야심을 채우는 것에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다.
규슈는 집중호우로 말미암아 물바다가 되었다. 현재 130만 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린 상태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49명이 사망, 1명 심정지, 11명 행방불명인 상태다. 집중호우는 내일까지도 계속된다고 해서 피해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일본은 인구의 3분 1이 고령자다. 지방 시골에 가면 정말로 고령자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고령자 밖에 없어서 동네일이 돌아가지 않고 일을 볼 수도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고령자들이 이런 자연재해에서 피난을 할 수가 있을지, 130만 명이나 피난하면 수용이 가능하기나 한지,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도 겹쳐서 정말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닌지? 근래 일본에서는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자연재해가 될까 봐 걱정, 바람이 불면 태풍 피해로 자연재해가 되니 걱정이다. 이상 기후가 보통이 되어 자연재해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 19는 기본적인 옵션으로 구비된 상태다.
무능하고 불성실한 정치가가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자연재해는 벌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아닌 죄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규슈의 물바다가 빨리 진정이 되어 더 이상 피해가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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