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0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92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5명으로 사망률 4.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0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2,70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6명으로 사망률 4.38%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4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23명으로 지역감염이 21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3,417명으로 사망자 누계가 289명으로 사망률 2.15%이다.
동경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200명 이상 발생한 것은 4일째라고 보도한다. 동경도에서 발표하는 것은 '속보치'라서 동경도 홈페이지에 가서 '확정치'를 봤더니 7일부터 192(속보치 106) 명이었다. 8일은 205(속보치 75) 명, 9일은 156(속보치 224) 명으로 확정치를 보면 200명 전후 발생한 것이 6일째가 된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동경만이 아니라, 오사카 32명, 사이타마현과 치바현이 각 31명, 가나가와현이 23명으로 오사카와 수도권 전역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동경도의 통계를 보면 이상한 점은 6월 24일 이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거의 3주 가까이 사망자가 없다. 사망자가 없는 날에는 오늘은 사망자가 없었구나, 다행이라는 기분이 든다. 한국과 비교하면 한국도 가끔 사망자가 발생한다. 그런데 동경에서는 3주 가까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것인지? 하도 조작을 많이 해서 의심이 들고 만다. 아니면 일본인은 특별하니까, 코로나 19에 감염해도 더 이상 사망하지 않게 되었나? 일본에서는 뭐든지 다 가능하다.
동경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본 전체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에서는 Go To 캠페인이라고 소비를 환기시키고 여행을 촉진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여행경비를 보조하는 것이다.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 장관은 오늘 오전 NHK의 기자회견에서 Go To 캠페인을 "수도권에서 감염 확대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의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라고 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42e900c08ef2e293e37ee69577e20bd89d0a77e8?page=1). "감염확대 방지와 호우피해 지역에 배려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동경도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증가하는 와중에 국내 이동을 활발하게 하면 전국적으로 감염 확대가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감염방지와 경제/사회활동을 양립할 단계에 있다"면서 "컨디션이 나쁜 사람, 위화감이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외출이나 다른 지방으로 이동을 자제하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제멋대로 말도 안되는 주문을 하고 있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이 재미있어서 소개한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순이다.
"감염 확대를 주의하라고 하기 전에 이미 감염 확대했으니까 Go To 캠페인은 중지입니다! 고집을 피워서 뭘 하나? 냉정히 생각하면 중지 아냐? 정부는 무능하다는 걸 국민은 이해했지만, Go To 캠페인은 국민이 이해하지 못 했어! 마지막 한마디 하면, 이상태에서 22일부터 실시하면 일본은 끝난다!"
"니시무라 장관, 감염확대를 주의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도민도 주의하고 있지만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지 듣고 싶다. 이벤트 해제, 이동제한 해제, Go To 캠페인 추진 등 일정대로 하면서 (코로나에) 무대응이라면 감염 확대를 막을 수 없고 악화할 뿐이다. 담당 장관이라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라!"
"주의나 경계하라는 말만 하면서 구체적인 대책은 국민에게 통째로 던지고,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네."
"중3 아이가 있어요. 수학여행이 중지되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도 있어요. (수학여행이) 금방 중지한다는 연락이 올 겁니다. 아이들은 수학여행을 갈 수가 없어도 참으라고 하면서 Go To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것에 혐오감을 느낍니다. 이 뉴스를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이것 외에 할 일이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일본 정부, 특히 니시무라 장관이 일하는게 미덥지 않아서 화가 나 있다. 지금 동경을 비롯해서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판국에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앞당겨서 실시한다니 믿기지 않는다. 더군다나 아이들 수학여행은 중지시키고 어른에게는 경비를 보조하면서 여행하라고 장려하고 있다. 동경도 지사에게도 감염 확산을 막을 구체적인 방법을 질문했더니 "여러분이 각자 생각해서, 각자 조심하자"라고 했다고 한다. 재선을 했으니 나몰라 라인 모양이다. 역시, 대단하다.
그러던 것이 야당이나 다른 곳에서도 '비상사태 선언'을 할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다시 '비상사태 선언'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에 대해 니시무라 장관은 수도권에서 확진자의 급증에 따라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상황을 보가면서 휴업 요청을 검토한다고 했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도 재미있다.
"검토가 아니라, 요청을 해야 한다!"
휴업요청보다 먼저 Go To 캠페인을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을 7월 연휴가 시작되는 전날로 앞당긴 걸 국민은 알고 있다. 이 캠페인에 걸린 이익 공동체를 위해서 그만 둘 수가 없느냐고도 한다. 정부에서 하는 일을 국민이 다 읽고 있다.
그나저나 "각자 조심하자"에 대해서 사람들은 화가 난다. 그렇지 않아도 조심하고 있다. 조심하는 걸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정부 상태도 아니고 모든 걸 국민의 책임으로 돌리다니, 말도 안 된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한 것에 대해 어쩌면 정부는 다시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비상사태 선언'을 할 것처럼 '포즈'를 잡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것에 국민이 아무리 노력해도 대체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걸 다 알고 있다. 점점 더 코로나 19 사태의 늪으로 깊숙이 빠지고 있다.
"각자 조심하자"라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결국, 처음부터 '각자도생'하라는 뜻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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