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12월 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5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44,35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23명으로 사망률 1.17%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17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67,34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458명으로 사망률 1.46%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9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566명이고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38,755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552명으로 사망률 1.42%이다.
오늘 일본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47명으로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 4일 하루 사망자 45명이 최다였던 걸 넘어섰다. 이런 수치에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금방 익숙하고 마는 자신이 무섭다. 이런 예측이 불가능한 비상시에는 감각이 마비하는 모양이다. 감각이 마비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마비하는 감각이 작동하는 것 같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홋카이도와 오사카가 각 9명, 동경 6명, 아이치 4명, 효고와 사이타마가 각 3명 등이다. 홋카이도와 오사카는 의료 붕괴가 일어난 곳이다. 동경에서도 연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걸 보면 의료 붕괴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 352명, 오사카 258명, 홋카이도 204명, 아이치 199명, 사이타마 172명, 가나가와 152명, 효고 145명의 순이다.
매일 코로나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지만 요새 뉴스가 잘 올라오지 않는 느낌이 든다. 야후를 봐도 코로나는 없는 것처럼 뉴스가 없다. 오후 늦게 그날 수치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나는 그전에 NHK 뉴스를 통해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를 본다. 다음은 저녁 늦게나 밤이 되어서 전국적인 수치가 올라온다. 수치와 지도를 보면 신규 확진자가 더 올라올 것이 보인다. 그래서 결국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해지는 것은 거의 밤 12시에 가까워진다. 뉴스가 잘 올라오지 않은 게 아니라, 조금 더 파면 코로나에 관한 최악의 상황을 알려주는 뉴스가 점점 늘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그냥 야후 주요 뉴스를 보고 있으면 이런 뉴스를 알기가 어렵다. 나처럼 기사를 찾아서 확인하지 않으면 현재 어떤 상태인지도 알기가 쉽지 않다. 의도적으로 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는 보도 방식인가?
학생들이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했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다. 거기에는 한국은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있다더니 꼴좋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반일'을 하더니 지지율이 내려가서 잘 됐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과 지난주와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간 것에 대해 해설을 한다. 그리고, 묻는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있느냐? 스가 정권 지지율이 한꺼번에 12.7%나 폭락한 것은 어떻게 보느냐? 학생들은 일본 신규 확진자에 대해서도 모르고 일부 지역에서 의료 붕괴가 시작된 것도 모른다. 스가 정권 지지율에 대해서는 관심이나 있는지 모를 정도다. 이런 질문이 나온 과목은 한국에 관한 강의다. 이런 걸 보면서 현재 코로나 감염이 만연한 일본의 현실에는 관심이 없고 한국을 물어뜯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분노하는 심정을 본다. 마치 일본의 불행이 모두 한국 탓이거나 문재인 대통령 탓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 한국이 잘못되어 간다는 것에만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정신 승리하고 싶은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고 싶지 않다. 그러는 이 학생은 한국에 유학 가고 싶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이 K-POP이나 한국 아이돌에 대해서 아주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정보는 일본을 중심으로 본 아주 편향된 것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가 인기인 것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내는 학생도 있다. 왜 그런 '조선' 문화가 일본에 흘러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그런 걸 좋아하는 일본인이 왜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뜨린다. 그동안 진지한 학습태도를 보이며 과제를 잘해서 좋은 점수를 받던 학생, 장래 교사가 된다는 학생이 한국 드라마를 상대로 분노가 폭발해서 이성을 잃고 말았다. 나도 지금까지 했던 과제에 속을 뻔했는데 '혐한' 감정을 커밍아웃해서 다행이랄까, 그렇다. 한국에 관한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도 당연히 '혐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일이 복잡해진다. 너무 답답해서 숨 막히는 일본의 현실에서 당당하게 분노를 표출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게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다. K-POP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가 심각하다. 일본의 편향된 보도로 인해 한국이나 중국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갖기가 힘들다. 일본 코로나가 심각해지면 한국이 더 미움을 받는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다. 모든 것이 다 '혐한'으로 귀결되는 희한한 세상이다.
동경도 의사회 회장이 현재 동경은 코로나 감염이 만연한 상태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2d3a90b9d77adcbe0764454d823a6989dc697e80).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지만 권위 있는 전문가가 그런 발언을 해서 정말 다행이다. 예를 들어 동경도의 오늘 신규 확진자 63%가 감염경로 불명이라고 한다. 항상 60% 정도가 감염경로 불명인데 시중에 감염이 만연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을까?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 Go To 캠페인을 일시 중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동경의 의료를 지킬 수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78778). 그 동경도는 도요스 시장에서 160명이 감염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집단감염'이 아니라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01208/k100127515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2). 그 이유로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가 없으니까, '집단감염'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요새는 이런 억지 논리를 들으면 자신들 면책을 위한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그 시장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내심 불안하지 않을까? 결국, 사람들이 그 시장을 이용하는 걸 꺼릴 것 같은데? 시장을 폐쇄하지 않기 위한 논리로 보이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아, 요새 정부를 들이받기 시작한 분과회 오미 회장도 6일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실은 일본이 어떻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집단감염을 빨리 발견해서 감염원을 특정했던 것에 있었지만, 이미 보건소가 피폐해서 집단감염의 감염원을 찾는 방법을 쓸 수가 없게 되었다"라고 했다(news.yahoo.co.jp/articles/fe2c74676dcd1851e02c92d5b84f6393fbf54dbf). 실제로는 자신이 주도하기도 했던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책이 실패했다는 패배 선언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일본에서 정부 측 전문가도 이런 폭탄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코로나 대책에 실패해도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정부 관계자가 아닌 죄 없는 의료진과 일반 사람들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그 피해가 막심하기에 이런 상황에 와서 공영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도 너무나 무책임하다. 그런 사람들이 일본 정부에서 코로나 대책 선장질을 했다면 실패가 약속되었던 것이 아닐까? 감염 확대가 된 막바지에 와서 자신의 출구전략으로 정부를 들이받기 시작한 걸까?
의료 붕괴를 하고 있다는 말이 나돈지는 한참 된 느낌이다. 그에 대해서도 아사히카와 후생병원 의사가 NHK 취재에 응해서 "통상적인 의료를 전혀 할 수가 없다. 의료 붕괴, 기능부전에 빠진 걸로 본다"라고 심각한 상황에 처한 의료체제에 대해 전했다 (www3.nhk.or.jp/news/html/20201208/k1001275274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3).
현재 의료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아사히카와시에 자위대 의료지원팀을 파견하는 걸로 재해파견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육사 자위대에서 간호관 5명으로 구성된 의료팀 2팀 합계 10명을 파견해서 레드존을 포함한 병상의 간호업무를 수행한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02cb0ce7681324a72a9e9331b4b973ae4f86b604).
의료현장과 감염 확대하는 지역에서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스가 정권에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 위기감이다(news.yahoo.co.jp/pickup/6378707). 기사를 보면 국민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정권과 자민당의 안위에 대한 것뿐이라서 화가 나지도 않는다. 지리멸렬했던 아베 내각을 물려받았기에 스가 내각의 관료들이 지리멸렬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거기에 스가 총리가 방점을 찍는다. [국민을 지키지만, Go To 때문은 아니다 라는 스가 총리의 지리멸렬]이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감염 확대가 꽤 진행된 상태였던 11월 23일 강연에서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생활을 지킨다, 이런 일을 전력을 기울여서 할 겁니다"라고 했다. 거기에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라고 Go To 캠페인을 재고한다고 결정한 다음에도 11월 30일 "(Go To 캠페인이) 감염 확대 주요 원인이라는 과학적인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라고 했다(news.yahoo.co.jp/articles/f9f3b7626dfe2a4ccbe829ef3dedcb5a2dd87f2e?page=1).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어 전염된다는 것이 과학적인 설명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자제하도록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외식을 하느라고 이동하고 접촉하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정신분열인가 할 정도의 발언을 하고 있는 자체가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이런 발언을 연일 2,000-2,600명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신경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쇠심줄처럼 고집이 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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