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12월 1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46,74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35명으로 사망률 1.1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04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78,95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595명으로 사망률 1.45%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928명이고 해외유입이 22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41,736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578명으로 사망률 1.38%이다.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12월 모임도 있고 그동안 조심했던 마음이 해이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코로나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사람이 조심해서 피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든 탑을 쌓는 마음으로 조심했을 텐데 여기에 와서 공든 탑을 무너지게 하지 말고 정말로 각별히 조심하는 생활을 보내야 한다. 신규 확진자가 느는 것과 동시에 사망자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 읽은 딴지 게시판 글에 간호사 모집 하루 만에 603명이라는 글을 봤다(www.ddanzi.com/free/656829645). 그래서 다시 기사를 찾아봤다(news.joins.com/article/23943878). 대한민국이 살아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한국에서는 대단한 일이 아닐지 몰라도 일본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일본에서도 자원한 사람이 나오기는 나왔다. 불과 몇 명이라도 일본에서는 '영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훌륭한 사람들이다. 한국에서는 단 하루에 그의 100배 이상, 일본에서 좋아하는 인구 비례로 하면 200배 이상 나오기에 보통 일이다. 한국인이 세계 최강의 시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결정적인 차이가 시민의식이라고 본다. 일본은 기부를 하지 않는 것과 자원봉사가 적은 걸로 세계에서 최상위권이다.
그렇다고 일본 의료진이 한국보다 직업의식이 낮다고 보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보면 한국은 감염 확대가 일어나도 진화할 수 있었다. 일본은 진화되지 않고 소강상태에서 다시 늘고 또 폭증하고 있는 상태라서 의료진이 아주 힘든 상태에서 견디고 있는데 제3파가 제대로 왔다. 그동안 일본 정부나 지자체가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잘하지 않은 것 같다. 사회적으로도 의료진의 가족이 이지메를 당하는 일이 있는 환경에서 최전선에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의료진이 버틸 수가 없다. 일하는 현장이 힘든 것에 사회적으로 평가받지 못해서 심리적으로 고립된 가운데 계속 버티고 있었다. 일본 의료진이나 휴직 상태 간호사에게는 코로나 현장에 투입되는 걸 알고 지원할 여력이 없는 걸로 보인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한국의 경우는 비상시에 출동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들이 항상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사람들은 시간이 남거나 한가해서가 아니라, 현 상황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는 걸로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이 아닐까? 사회적으로는 코로나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물질적, 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했지만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과 다른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이번에도 진화가 될 것이고 다음 단계로 진입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에 대한 시민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 10일 602명에서 오늘 621명으로 최다를 경신하고 말았다.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도 3,041명으로 3,000명대에 진입했다. 일본에서 매일 통계를 보면서 늘어가는 수치에 익숙해져도 처음 겪는 수치가 나오면 한동안 멍하다. 오늘 오후에 들어서 동경도에서 621명이라는 걸 봤을 때도 현실이 아닌 어디선가 이전에 봤던 숫자처럼 느껴졌다. 그 숫자를 받아들이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어이쿠 600명대다. 일본 전국에서 3,000명 이상 나온 것도 이미 예상된 수치였다. 그래도 막상 그 숫자를 보면 좀 멍해진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이 된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 621명, 오사카 429명, 가나가와 223명, 아이치 206명, 사이타마 199명, 홋카이도 189명, 효고 137명, 치바 121명, 히로시마 104명의 순이다. 히로시마가 새로 다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방에서도 도시는 인구 밀집도가 높기에 코로나가 전파되기 쉽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도 많이 발생해서 28명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홋카이도와 오사카 각 6명, 효고와 가나가와 각 3명의 순이다.
어제 뉴스에서는 가나가와에서 경증이라고 지정된 호텔에서 요양하던 사람, 50대 남성에게서 체온 측정하는 답신이 오지 않아 찾아가 봤더니 사망했다고 한다. 뉴스에서는 사인을 모르겠다고 해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서 경증이라고 했는데 다른 요인이 없으면 코로나로 인한 사망이 아닌가? 했다. 오늘 기사에 코로나로 인한 급성 기관지 폐렴이라고 나왔다(www3.nhk.or.jp/news/html/20201212/k1001276120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일본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상태라서 각지에서 병상이 모자란다는 뉴스가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병상을 확보해도 케어할 인력,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01212/k100127600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3). 그런데 보도만 보면 확보한 병상이 충분해 보여서 병상이 부족하다는 게 보이지 않는다. 확보한 병상이라는 것이 이미 확보한 것인지 아니면 목표치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넉넉하게 보여도 현실적으로 사용 가능한 병상과는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보도 내용으로 병상이 부족하다는 실태가 보이지 않게 확보했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는 병상이 부족해서 자택 요양이 늘고 있으며 병원에 갔지만 검사를 받지도 못하고 집에 있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이 계속 증가하면서 스가 총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학술회의 임명 거부는 일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정도였지만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모두를 불안하게 하는 일이다. 코로나 방역과 Go To 캠페인을 저울에 놓고 코로나 방역이 아닌 Go To 캠페인에 정권을 걸기라도 한 것처럼 강행했다. 코로나는 감염이 확산되어도 조금 견디다 보면 백신이 들어올 것이고 그때까지 휴대폰 요금 인하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성난 민심을 달래려고 했다. 세상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불안요소를 무시하고 눈앞에 있는 필요하지만 꼭 지금 우선적으로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목숨을 건 것처럼 일을 하고 있다. Go To 캠페인을 삿포로시와 오사카시를 제외한 걸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동경도에 한해서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사람을 콕 집어서 이용을 자제하라면서 아주 대단한 아이디어처럼 자랑하는 걸 봤다. 그러더니 결국 오늘 밤에 동경도와 나고야 시도 Go To 캠페인을 일시 정지한다고 나왔다(news.yahoo.co.jp/pickup/6379197).
어제였나? 동경도 지사가 앞으로는 고령자가 중증이 되지 않게 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갸우뚱했다. 항상 들으면 그럴듯한 대책을 말하지만 구체적이지 않고 무엇보다도 지켜지지도 않는다. 그래도 말을 들으면 그럴듯해서 기대하고 만다. 이런 말을 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밝혔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에는 PCR 검사를 받기 쉽게 조건을 완화해서 늘리는 거라고 본다. PCR 검사를 받기 쉽게 조건을 완화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른 방법이 있는 건가? 있다면 왜 지금까지는 쓰지 않았을까? 좀 생각하면 이번에도 절묘한 '정치적인 퍼포먼스'였나? 하고 만다. 동경도 지사가 '정치적인 퍼포먼스' 능력은 대단해서 특출 나게 잘한다.
코로나 감염이 폭증한 현 상태, 10일에 최다를 경신했고 연일 3,000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스가 총리는 니코니코 동화라는 '혐한'을 기조로 하는 우익 채널에 생방송에 출연해서 웃으면서 "가스입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스가'를 거꾸로 해서 더 친근감 있게 부르는 방법이다. 그 채널을 보는 사람들을 지지기반으로 의식해서 친근감을 주려고 했는지 몰라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들을 약 올리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는다. 지난 4일에도 국회를 닫고 난 다음에 한 것이라서 한 다음에 지지율이 폭락하고 말았다.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어 사람들이 불안한데 스가 총리는 나 몰라라 하는 것처럼 보이고 만다. 그러면서 Go To 캠페인을 연장하고 강행하는 것에만 올인하는 걸로 보였다. 만약에 일본 정부가 코로나 감염 확산에 할 수 있는 일이 더 이상 없다고 해도 스가 총리가 나와서 사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서 공감을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도 다르지 않을까?
의사회나 정부 분과회에서도 Go To 캠페인 일시 정지를 요청하고 있지만 스가 총리는 강행한다는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news.yahoo.co.jp/articles/cff9ff18c739aeca4d62fce77bd7e3dd8cc65508). 의사회나 분과회도 그동안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특히, 분과회는 정부의 입과 혀가 되어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내용을 전문가 입을 빌려서 발표하는 걸로 보였다. 그런 분과회에서 제언도 일본 정부에서는 듣지 않는다. 아무리 국민들 목숨이 걸리고 일본이 패망하는 길로 직진하고 있어도 나이 든 권력자가 쇠고집으로 말을 듣지 않으면 어쩔 수가 없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지지율 저하라고 본다. 마이니치 신문에서 12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지율이 40%이다. 지난 11월 7일 조사한 지지율 57%에서 -17%나 폭락했다(news.yahoo.co.jp/pickup/6379186).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난번 36%였는데 이번에는 49%로 +13%나 급상승했다. 그 결과 스가 정권에서 벌써 '지지하지 않는다'가 49%로, '지지한다' 40%보다 높아졌다. 한 번에 9%나 '지지하지 않는다'가 지지율보다 높은 포인트를 받고 말았다. 처음에는 기대감으로 지지율이 높았는데 9월에 취임해서 석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실망감이 큰 모양이다. 코로나 방역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방역을 완화시켰다. Go To캠페인을 촉진시켰다. 아무래도 스가 총리가 코로나를 업수이 본 것이 아닐까? 그래서 코로나에 뒤통수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닐지? 확실한 것은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코로나 방역으로 감염 확대를 막는 것이다. 코로나가 조금 안정되면 Go To 캠페인을 재개해도 된다. 아베는 적당히 버린 것 같은데, 대신에 Go To 캠페인을 지키려고 하는 걸로 보인다. 우선순위가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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