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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7,790명 비상사태 선언 확대로

NHK에 따르면 1월 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26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3,45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682명으로 사망률 0.9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7,79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83,38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035명으로 사망률 1.42%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41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596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67,999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100명으로 사망률 1.62%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점점 줄고 있는 추세이다. 사망자는 급격히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사수가 93,609건에 신규 확진자 641명이면 양성률 0.68%가 된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어제보다 124명이 적은 2,268명이다. 검사수가 9653.1건에 신규 확진자가 2,268명이면 양성률 23.49%이다. 동경도 홈페이지에는 14.9%로 나왔다.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도 어제보다 92명 적은 7,790명이다. 검사수가 52,128건에 신규 확진자가 7,790명이면 양성률 14.94%가 된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2,268명, 가나가와 999명, 오사카 647명, 사이타마 518명, 치바 477명, 아이치 362명, 후쿠오카 327명, 효고 324명, 홋카이도 215명, 도치기 138명, 교토 126명, 시즈오카 116명, 이바라키 109명, 기후 105명의 순이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4,262명으로 전체의 54.71%를 차지한다. 오늘도 비상사태가 내린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나가와가 999명으로 폭발적이다. 오늘 새로 100명대에 진입한 지역은 시즈오카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오늘 최다를 경신한 지역이 많이 나왔다. 이제는 최다를 경신한다든지, 요일별로 최다 경신이라는 말이 필요가 없게 되었다. 오늘 사망자는 59명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10명, 효고 9명, 동경도 8명, 치바 5명, 홋카이도와 가나가와 각 4명, 교토와 구마모토 각 3명 등이다. 

 

가나가와현 지사가 확진을 받고 자택 요양 중이던 남성이 사망한 것에 대해 사죄했다(news.yahoo.co.jp/pickup/6381732). 현 직원이 자택 요양 기간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서 남성에게 매일 확인 사항을 연락하지도 않았고 방문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사가 나와서 '사죄'한 것만 해도 어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그런 일로 '사죄'하는 지자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동경도 지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검사도 받지 못하고 집에서 사망했는지 밝히지도 않는다. 일본에서는 독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독사'도 많지만 코로나로 인해 검사를 받지도 못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가나가와현의 경우, 현재 폭증하는 상태라서 대처가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자택 요양을 하던 7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요코하마 시장은 11일 성인식을 강행한다고 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성인식을 하는 지자체에서는 수도권에서 귀향해 성인식에 참석하는 참가자의 자리를 현지 사람들과 별도로 하거나 회식을 하지 말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81707). 성인식에 참가하는 것은 지자체장의 연설을 들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자리이다. 수도권에서 귀향하는 것도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수도권에서 귀향한 사람들 자리를 따로 하는 것은 '차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현지 사람들과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지자체에서 하는 행사보다 친구를 만나는 것이 주목적이고 회식을 하는 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사태가 내린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에서는 수도권에서 오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다. 오늘 100명대에 진입한 시즈오카현에서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 음식점에서는 지역주민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 입점을 거절하는 종이를 붙였다(news.yahoo.co.jp/articles/97b88ebfce8ff70802e98eb4664556614d06a981). 일본에서는 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그런 걸 알리지 않아도 경계심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알아서 가면 안된다. 모르고 갔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이전에는 동경에서 가는 사람들을 경계했는데 이번에는 수도권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다른 지방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방에 가면 고령자 밖에 없어서 경계심이 높은 게 어쩌면 당연할지 몰라도 일본에서는 금방 '차별'이나 '이지메'하는 방식으로 표출되기에 외부인에게는 무서운 사회이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주의해서 행동하면 될 것을 과도한 자기 방어라고 할까, 공포심에서 나오는 행동이겠지만 아주 무섭다. 

 

이틀 전에 비상사태 선언이 시작되기 전날 마트에 갔다. 사람들이 '사재기'를 할 것이라서 마트에 가서 상황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날은 날씨가 아주 흐리고 추워서 그런지 평일 오후에 사람도 적었지만 '사재기'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산 모양이었다. 사람도 평소보다 적고 물건들도 있었다. 화장실 휴지가 놓인 곳에 갔더니 선반이 다 비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역시, 사람들이 휴지를 '사재기' 했구나 싶었다. 인스턴트 라면도 가격대가 싼 것이 많이 팔린 것 같았다. 다른 것은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나는 화장실 휴지를 작년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이상 나올 때 사람들이 사기 시작해서 샀다. 사람들이 코로나의 장기화와 비상사태 선언에도 익숙해서 봄처럼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을 걸로 보인다. 그래도 언론을 보면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느라고 몰리는 모양이다. 마트에서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입장 제한을 한다고 한다. 마트에는 재고를 두 배가 확보해서 물건이 충분히 있다고 알린다.  '사재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본 정부에서 안내를 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81728). 나는 '사재기'를 할 것이 없고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일본 정부의 안내에 따라 행동을 정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정부에 대해 그다지 신뢰하지 않기에 독자적인 판단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에서 수도권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감염 확대가 급증하고 있어서 앞으로 비상사태 선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토, 오사카, 효고 관서지방은 일본 정부에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신중히 검토한다면서 일주일 정도 두고 본다고 한다. 여기서 일본 정부가 뜸을 들이는 것에 욕이 나온다. 수도권 지사들처럼 언론 플레이를 먼저 했어야 했나? 한시가 급한 상황에 정부가 시간을 지체시키면서 감염 확대를 키우고 있다. 오사카에서는 영업시간 단축 등을 행하고 1월 14일부터 수도권과 같은 조건으로 비상사태 선언 상태에 돌입한다고 한다. 이바라키와 도치기, 야마나시, 기후, 아이치에서도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412e9aace0e1bd4aeabbc321566a1cfa3d5a696f). 기후는 독자적인 비상사태 선언을 한 상태이다. 지역주민에게 수도권과 관서, 아이치현에 이동 자제를 철저히 할 것과 야간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미에에서도 비상사태 선언에 준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기후와 아이치에 비상사태 선언이 되면 미에는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하지 않지만 그에 준하는 조치를 한다고 한다. 아이치에서는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협의한다고 나왔다. 내가 보기에는 후쿠오카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태라서 비상사태 선언이 염두에 있지 않을까 한다. 

 

동경은 눈이 오지 않지만 일본에서 광범위한 지역에 기록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1699). 눈을 많이 접하지 않는 입장에서 보면 눈이 온 풍경이 예쁘게 보이지만 눈이 너무 많이 온 것은 일종의 재난이다. 아키타에는 눈이 많이 와서 낙설 사고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제설작업을 절대로 혼자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아키타에서는 3만 9천 가구의 정전이 일어나 금방 복구되지 않았다(news.yahoo.co.jp/pickup/6381573). 일본에서는 많을 걸 전기에 의존하고 있어서 장시간 정전이 한파가 왔을 때 특히 아키타처럼 눈이 많이 오는 지방에서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다. 후쿠이에서도 도로에서 사고로 차량 330대가 꼼짝도 못 하고 있었는데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 400대가 정체되어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1771). 일본에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이번 일기예보에 1미터 이상 온다고 한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대처에 익숙해져 있겠지만 일상생활을 하기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일본의 코로나 감염 확대는 구글의 예측에 따르면 1월 5일-2월 1일 28일간 신규 확진자가 146,729명, 사망자는 3,165명이 발생한다고 한다. 신규 확진자는 1월 14일이 피크로 8,984명이 발생한다고 한다(www.itmedia.co.jp/news/articles/2101/08/news102.html). 동경도의 경우, 2월 1일까지 신규 확진자가 61,657명 발생하고 피크를 맞는 14일에는 4,806명으로 예측하고 있어서 현재 최다인 7일 2,447명이 일주일 후에는 배로 증가한다. 사망자도 4월 23일 12명이 최다였지만, 2월 1일에는 하루에 115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구글이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주를 경험하니 구글의 예측이 맞을 걸로 보인다. 피크가 14일에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이내라면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이다. 감염 확산이 되는 상황에서 매일 통계를 보다 보면 감각이 마비해서 현실감이 떨어진다. 변수가 있다면 비상사태 선언이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2주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피크가 오는 시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어떻게 잘 넘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