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2월 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3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3,41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17명으로 사망률 0.9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279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04,65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6,389명으로 사망률 1.58%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9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366명이고 해외유입이 27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80,524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464명으로 사망률 1.82%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어제보다 약간 늘었지만 아직 400명 이하이다. 사망자는 5명이다 어제 검사가 80,524건으로 신규 확진자가 393명으로 양성률 0.49%이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어제보다 조금 늘었고 일본 전국에서는 조금 줄었다. 사망자는 동경도가 21명이고 일본 전국에서 9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많이 나오고 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639명, 치바 227명, 사이타마 206명, 가나가와 201명, 오사카 188명, 아이치 120명의 순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273명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한다. 오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1명, 오사카 14명, 치바 8명, 아이치 7명, 사이타마와 가나가와 각 6명, 도치기 4명, 교토와 효고, 후쿠시마, 이바라키 각 3명 등으로 합계 94명이다.
작년 여름부터 올해 1월까지 어떤 추세였는지 사망자와 확진자 통계를 보기로 하자.
사망자/확진자 누계 | 20년 6월말 | 7월말 | 8월말 | 9월말 | 10월말 | 11월말 | 12월말 | 21년 1월말 |
한국 | 282/12,800 | 301/14,305 | 324/19,947 | 413/23,812 | 464/26,511 | 526/34,201 | 900/60,740 | 1,420/ 78,205 |
동경도 | 325/6,225 | 330/12,691 | 363/20,817 | 408/25,738 | 455/31,096 | 489/40,939 | 627/60,177 | 886/ 99,841 |
일본 전국 | 985/19,481 | 1,023/ 37,078 |
1,311/ 69,228 |
1,587/ 84,401 |
1,783/ 102,166 |
2,165/ 149,714 |
3,505/ 236,464 |
5,766/ 390,687 |
한국에서 사망자가 늘기 시작한 것은 9월부터이다. 폭증한 것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로 894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1월 한 달에 520명이나 사망했다. 다행히도 2월에 들어서는 사망자가 많이 줄고 있다. 확진자의 증가 추세도 사망자보다 조금 이르지만 사망자의 증가와 거의 시기적으로 겹친다.
동경도도 사망자가 급히 늘기 시작한 것은 12월이고 1월에는 폭증한 수준이다. 두 달 사이에 확진자가 두 배 이상 늘었고 사망자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경도에서 사망자는 현재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국에서 사망자가 늘기 시작한 것은 11월부터로 볼 수가 있다. 사망자가 폭증한 시기는 12월과 1월로 3,601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1월 증가폭이 2,26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분 1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확진자의 증가도 11월부터 급증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12월 86,750명, 1월 154,223명으로 피크였다. 12월과 1월에 발생한 확진자가 전체의 60%가 넘는다.
한국과 일본에서 12월과 1월에 확진자도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폭증한 기간이었다. 한국은 신규 확진자도 줄고 사망자도 줄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은 신규 확진자는 12월 초순 정도로 줄었지만 사망자는 많이 나오고 있으며 당분간 같은 추세로 갈 것 같아서 사망자가 많이 늘 것으로 보인다.
요새는 채점을 하고 있다. 학기말 리포트를 읽고 그동안 채점을 못했던 과제를 읽고 있다. 리포트를 읽다 보면 학생들이 코로나 국면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코로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은 코로나 상황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내가 가장 중점적으로 매 강의마다 코로나 상황을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하면서 다른 나라 상황과 비교해서 알렸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스스로 매일 신규 확진자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는 학생들이 있었다. 지방에서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차별과 이지메 당한 사례를 듣고 시골에서 가족과 같이 지내던 남학생이 자신이 외출해서 감염해서 오면 자신의 가족이 주변에서 이지메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주변 친구들은 놀러 다녔지만 자신은 집에 박혀서 지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학생들만이 아니라, 보통 코로나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을 하기가 어렵다. 자유롭게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덜 답답할 텐데 말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아주 답답하다. 언론에서는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보도를 하기에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학생 중에는 자신의 친구가 감염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친구 아버지가 직장이나 주변에서 공격을 당해서 자살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지방에서는 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가게를 하는 사람이면 거기서 장사를 못할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시골에 가서 가족을 만나고 싶어도 가지도 못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특히, 대학 1학년의 경우는 처음 지방에서 나와 가족들을 보고 싶을 텐데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지방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에게는 당분간 동경에는 오지 말라고 했다. 동경에 사는 사람은 동경의 상황에 익숙하지만 지방에서 보면 동경이 위험한 지역이다.
코로나에 감염해서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다가 회복한 학생도 있었다. 그 학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자신이 경험을 알리고 싶다고 해서 발표했다. 자기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코로나는 남의 일이라고 우습게 여겼다고 한다. 자신은 다행히 경증이었지만 자신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감염된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자신은 쓰러졌기 때문에 구급차로 실려가서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지만 다른 가족을 집에서 요양을 했는데 자신보다 가족이 오래 고생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어디서 감염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한다. 지금 분위기가 감염된 사람이 '죄인' 취급을 받아서 친구에게나 주위에도 사실을 말할 수가 없다고 한다. 나도 알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주위에서 어떤 말을 들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힘든 시간을 보낸 학생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길 바란다. 그런데 학생은 자신이 몸이 아팠던 것보다 자신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감염되어 고생한 것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코로나를 경험했더니 남의 일이 아니었다고 조심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런 걸 우습게 아는 학생은 그런 경험을 듣고도 코로나는 인플루엔자와 같다고 까불고 있었다. 아팠던 학생이 용기를 가지고 알려줘도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나는 매주 강의에서 피드백을 할 때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통계를 보이면서 비교 분석했다. 그걸 듣고도 한국의 코로나 방역을 인정하는 학생은 전체의 5% 미만으로 우수한 학생들이다. 이 수치는 일본에서 '혐한'이 아닌 사람과 같은 수치라고 보면 된다. 대다수 학생들은 일본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학생들은 일본은 세계에서 코로나 방역을 잘하고 있는 거라고 믿고 싶다. 그러면서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자신들 취직, 인생이 걸린 문제라서 심각하게 생각한다. 코로나 방역과 일본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인데도 불구하고 상반된 인식을 가진다. 나는 코로나 이후는 급격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학기말 리포트를 냈는데 학생들 중에는 그 말을 듣고 생각한 학생도 5% 정도였다. 대부분은 문제를 읽지도 않고 답안을 쓰는 것처럼 리포트를 썼다. 이런 아이들이 단체행동이 아닌 각자의 판단으로 행동해야 하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학생들도 같은 사회에 몸담고 살고 있기에 힘든 시간을 보낸다. 왜 자신이 힘든지 단편적으로 알아도 큰 흐름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이 힘든 걸 잘 표현하지도 못한다. 주위와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고 고립된 상태에 있는 학생들이 꽤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더 답답한 모양이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 힘든 시간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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