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2월 1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49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5,02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78명으로 사망률 1.0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88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10,94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6,739명으로 사망률 1.64%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4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14명이고 해외유입이 30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81,930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486명으로 사망률 1.81%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갔다. 사망자는 4명으로 줄고 있다. 어제 검사가 77,291건으로 신규 확진자가 444명이면 양성률 0.57%이다. 이번 설 연휴도 조심스럽게 지내서 신규 확진자가 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는 어제보다 79명이 늘었지만 지난주보다 185명이나 줄었다. 그런데 오늘 사망자가 25명이나 대량으로 발생했다. 그 내역을 알려주는 NHK 기사에서 동경도의 사망자에 대한 부분을 소개한다.
"동경도는 감염이 확인된 40대와 60-90대 남녀 합쳐서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11명은 '시설 내'에서 감염해서 고령자 시설 8명, 의료 기관 3명이다. 그 외에 '가정 내'가 4명, 감염경로 불명이 10명이다. 이 중에서 90대 여성은 입소한 노인홈에서 감염해서 가족의 의향에 따라 그대로 요양하다가 사망했다. 그걸 합치면 자택과 시설에서 요양 중에 사망한 사람은 28명이 된다. 또, 40대 남성은 독거라서 자택에서 사망한 후에 발견되어 그 후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40대 남성도 자택에서 사망했지만 자택에서 사망한 숫자에는 포함되지 않는 모양이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에 자택이나 시설에서 사망한 사람과 그냥 자택에서 사망해서 그 후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사인을 다르게 분류하나 보다. 일본에서 코로나에 관한 통계나 사망자의 사인은 믿기가 힘들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왜 이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일본의 다른 통계도 신뢰가 가지 않게 된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도 어제보다 317명 늘었지만 지난주보다 745명이나 줄었다. 사망자는 121명으로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 사망자를 보면 지난주 수요일에 동경도에서만 32명이 발생했고 합계 120명이었다. 이번 주도 수요일이 가장 많은 것일지도 모른다. 내일은 일본 건국 기념일이라서 통상적으로 목요일에 피크를 보이는데 내일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91명, 가나가와 176명, 사이타마 169명, 치바 145명, 오사카 127명, 아이치 114명, 후쿠오카 103명의 순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981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5명, 치바 16명, 사이타마 13명, 가나가와 12명, 오사카 10명, 효고 7명, 아이지와 후쿠오카, 이바라키 각 5명, 기후와 군마 각 3명 등으로 합계 121명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사망해도 화장장이 밀려서 화장하기까지 10일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뉴스를 봤다(www.youtube.com/watch?v=woL7er3DiFo). 코로나로 입원해도 병문안을 할 수가 없고 사망해도 장례식도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서 못하거나 아주 적은 숫자의 참가자만 허용이 된다. 코로나로 인해서 가족을 그런 식으로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 코로나가 주는 상처는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흔을 남길 것 같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어서 비상사태 선언 해제를 바라는 분위기가 있다. 그에 대해 일본 정부는 수도권과 관서지방은 비상사태 선언 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4701). 오늘 사망자가 최다를 경신한 걸로 알 수 있듯이 의료체제가 핍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다음 주 중반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news.yahoo.co.jp/pickup/6384703). 일본의사회 회장도 기자회견을 해서 이번 비상사태 선언이 마지막이 되게 해제를 신중히 할 것을 요청했다(news.yahoo.co.jp/pickup/6384732). 근래는 일본에서 보면 정치가의 발언은 힘이 없고 현실을 반영한 발언을 하는 것은 의사회이다. 의사회 회장이 하는 발언이 정치가보다 훨씬 신뢰가 간다.
그런 와중에 동경여자 의과대학에서는 코로나 감염으로 일을 쉴 경우 "원인에 따라서 무급"이라는 문서를 노조에서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4709). 참 의대병원도 대단하다. 의료현장에서 일하다가 코로나에 감염되고 싶어서 감염하는 게 아닌데 '무급'이라니?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의대에서는 코로나 환자를 받는 문제로 학장과 병원장이 갈등을 빚어서 병원장이 코로나 환자를 받으면 학장이 목을 자른다고 했다. 그 후 병원장이 잘렸다. 학장이 코로나 환자를 받는 병원에 대한 차별 발언 등으로 문제가 되어 학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을 정도다.
모리 씨 망언의 후폭풍은 여전히 눈덩이처럼 커져 가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조직 위원회에서 긴급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거기서 모리 씨의 진퇴가 결정될 것 같다. 오늘 오전에 고이케 동경도 지사가 17일 IOC 바흐 위원장과 동경도 지사, 일본 올림픽 상, 모리 조직 위원회 회장 4자 회담에 결석한다는 걸 밝혔다. '정치적 퍼포먼스'의 대가인 그녀가 이런 타이밍에 몸값을 올리고 자신이 우위에 서려는 계산이 보인다. 모리 씨에게 사퇴하라고도 못하고 그렇다고 옹호하면 자신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동경올림픽은 개최하고 싶고 이런저런 계산을 했다는 것이 보인다. 올림픽 상은 이전 모리파 국회의원이어서 도저히 모리 씨에게 사퇴하라고 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그러면 4자 회담에서 3자 회담이 되는데, IOC 바흐 위원장이 사퇴를 권해야 한다. 나는 IOC 바흐 위원장과 모리 회장은 '영혼의 단짝'으로 보인다고 했다. IOC 바흐 위원장은 동경올림픽을 개최할 수만 있다면 '영혼의 단짝'을 모리 회장에서 아베 전 총리로 쉽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IOC로부터 공로상격인 훈장도 받았다. 아베 전 총리에게 점점 기울고 있는 움직임이 보인다.
모리 씨 발언에 대해 정계와 재계에서 이권이 개입된 인물들이 아무리 지원사격을 해도 일반 시민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NHK에서 올림픽 스폰서 기업 70사를 취재한 결과 36사에서 '모리 씨 발언을 용인할 수 없다'라고 답변한 모양이다(www3.nhk.or.jp/news/html/20210209/k1001285826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2). 동경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도요타 자동차에서도 모리 씨의 발언을 용인 할 수 없다고 나왔다. 스폰서 기업에 고객이 항의 전화를 하고 모리 씨를 사퇴시키라는 압력을 행사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계약 재검토나 스폰서를 그만둔다는 기업은 하나도 없다. 기업으로서는 고객이 항의 전화가 걸려오니 답변을 한 것에 불과하다. 정계와 재계에서 모리 씨 발언은 비판하지만 옹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일반 시민은 다르다. 성화봉송 주자에서 가장 먼저 사퇴한 것은 후쿠시마현에서 나왔다. 동경올림픽을 유치할 때 후쿠시마 지진 피해에서 부흥 올림픽으로 한다는 명목이었다. 후쿠시마를 팔아서 유치한 것이기에 후쿠시마와 지진과 방사능 오염 피해 지역 사람들은 동경올림픽을 특별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거기에 올림픽 개최를 돕는 자원봉사자가 사퇴한 것이 적어도 5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동경올림픽에 담은 꿈과 희망을 여성 멸시로 모리 씨나 그를 옹호하는 정치가나 재계 인사로 더럽혀지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자원봉사자가 기쁜 마음으로 돕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 타자로 아베 전 총리가 등판하면 사람들은 기뻐할 수 있을까? 일본 언론에서는 모리 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반 시민에게서 계속되자 모리 씨를 끌어내리고 다음은 아베라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1bdac2de87fad5261bfac26e01a4a1f096b7af45).
일본에서는 코로나 대처에 긴장감이 없다고 할까, 긴박감이 없다. 작년 일본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서 일본에서도 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물론, 의료용 마스크도 제조했는데 이번에 'N95' 마스크를 유니참에서 제조한다고 한다(www.jiji.com/jc/article?k=2021012600900&g=eco). 일본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고 하긴 하지만 약간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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