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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별볼일 없는 하루 별볼일 없는 하루동경생활 2013/02/28 00:04 huiya 오늘 동경 날씨는 흐렸다가, 오후가 되어야 개었다. 그래서 어둡고 추운 날씨였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 데, 비는 오지 않았고 예상기온 보다 약간 높았다. 예상기온이 5도에서 7도였지만… 내일부터 3일간은 최고기온이 10도가 넘는다. 요새 계속 최고기온이 낮았으니 따뜻해진다는 것이다. 어제는 오전에 5일만에 식품을 사러 슈퍼에 갔다. 내가 항상 사는 과자를 사고 오랫만에 가서 빵과 과일도 샀다. 그동안 집안에서 지내다 보니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니 금방 덥게 느껴진다. 기온이 높은 건 아니다. 슈퍼에서 계산을 하려고 서 있는 눈앞에 여름옷을 입은 사람이 있다. 얇은 짧은 소매를 입었다. 거기만 공기가 다르다고 할까, 좀 .. 더보기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뜨개질이야기 2013/01/28 17:23 huiya 오늘도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조금 내려서 나무와 길에도 약간 쌓여있었다. 그러나 햇살이 나면서 거의 녹아 없어졌다. 최고기온이 10도 정도로 따뜻한 편이였다. 그런데, 바람이 조금있다. 어제는 아침에 몸이 노곤해서 일어나지 못해 10시반까지 잤다. 아무래도 학기말이라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했던 게 풀리느라고 수면이 필요했었나… 나는 습기가 많은 날씨와 건조한 날씨중 고르라면 건조한 날씨를 택할 거다. 일본이 습기가 많을 때는 습도가 90%까지 가니까… 요즘은 건조해서 보통 30%정도다. 좀 심하게 건조한 거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어제 아침에 창문 밖에서 새가 와서 울었다. 잘 안보이는 새라, 방에서 조.. 더보기
끝나가는 겨울방학 끝나가는 겨울방학뜨개질이야기 2013/01/08 23:05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맑고 포근한 날씨였다.요즘 며칠 계속 맑아도 기온이 낮아서 추웠다. 오늘은 기온이 좀 올라간 날씨였다. 내일 아침부터 강의가 시작되니, 겨울방학도 오늘로 끝나는 거다. 2주일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나는 폐인모드로 게으름을 피우며 지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을 추스릴수 있었지만, 내가 원하지 않은 뱃살도 보너스로 두둑히 늘었다. 정말로 왜 이런 건 내 허락도 없이 멋대로 불어나는 것일까. 옷을 입을 수 있을지, 옷을 입었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나지 않을지 정말로 고민스럽다. 그리고 오랫만에 나갈 거라, 오늘 자기전에 대충 준비를 해놓고 자야지… 내 자신이 심히 걱정스럽다.어제는 고베에서 친구가 왔다. 내가 사는 곳에서.. 더보기
만신창이, 滿身瘡痍 만신창이, 滿身瘡痍뜨개질이야기 2013/01/06 09:48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흐렸다가, 해가 비추다가 하는 어정쩡한 날씨다. 나는 명절연휴에서 일상적인 토요일로 돌아왔다. 며칠 쇼핑을 안했더니 식량이 점점 줄어들어 간다. 아무래도 연말연시에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주된 일이 먹는 것이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폐인모드로 먹고 또 먹자주의로 지냈으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변변한 먹거리도 없었다. 국제도시 동경 끝자락에 사는 사람답게? 지극히 가난하고 빈곤한 먹거리들이였다. 나름,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것을 사고,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보내줘서 먹고, 산지에 사는 사람이 보내준 것도 있다. 즉, 모든 먹거리가 슈퍼마켓을 경유한 글로벌유통구조에 의하여 내집으로 반입된 것 만은 아니라.. 더보기
청소하기 좋은 날 청소하기 좋은 날뜨개질이야기 2012/12/08 21:25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쾌청하게 맑은 날씨였다.나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창문을열고 환기를 시켰다. 먼저 이불과 베게를 햇볓에 널고 이불호청 빨래를 세탁기에 넣었다. 요즘 주말에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환기를 못했다. 그래서 집안이 눅눅했다. 오랫만에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하기 전에 마음이 급해서 선채로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에 햇볓이 밝고 따뜻할 때 청소를 마쳐야지. 이 시간대가 청소하기에 참 좋다. 오랫만에 대청소를 했다. 베란다를 쓸고 현관 앞 통로도 쓸었다. 창문을 보니 어느새 먼지가 끼어있다. 오늘은 무시를 했다. 창문은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해야지. 빨래를 널고 이불을 뒤집어 가면서 바람을 .. 더보기
상자속에서 상자속에서동경생활 2012/11/23 12:40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아침부터 가을비가 촉촉하게 조용히 가랑비가 내린다. 창밖으로 바라보는 경치는 단풍이 들어서 예쁘다. 비록 작년보다 창밖 나뭇가지가 많이 잘려나가 앙상해 졌지만…그리고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서 나무가지 사이로 다른 집이 보인다. 여름에는 나뭇잎이 무성해서 거의 안보였는데… 자신이 상자 같은 집에 살면서도 남의 상자는 보기가 싫다. 남의 상자를 보면, 자신이 상자에서 살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하니까… 결국, 나의 일상은 작은 상자에서 먹고 자고, 움직이는 상자를 타고 일터에 가서, 더 큰 상자에서 일을 하는 거니까… 잘 나봤자 상자속 인생이다. 홈레스는 길가에서 박스를 깔고, 박스에 둘러싸여 산다. 지진 피해자는 더 큰 상자 같은 건물.. 더보기
왕자님 포스 베스트? 왕자님 포스 베스트?뜨개질이야기 2012/11/05 16:20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아침 부터 쭉 흐리다. 아까 잠시 잠깐 햇살이 비칠 만 하더니, 구름이 많다. 이런 날은 전형적인 겨울날씨이다. 기온이 낮지않아도 흐리면 은근히 춥다. 기온이 낮아도 날씨가 맑아서 햇살이 비치면 따뜻하다. 여름에는 끔찍하던 햇살도 가을에 접어들며 황홀하게 소중해 지고, 겨울에는 어쨌든 고맙기만 하다. 인간이 참 간사하다. 오늘은 낮에 좀 걸어서 가야 하는 슈퍼에 한국 유자차를 사러 갔다. 내가 제일 맛있다고 치는 유자차는 제주시에서 과일상을 하는 친척네가 직접 만드는 거다. 이 집은 손맛이 좋은지 특별히 맛있다. 그래서 유자가 나오는 철에 제주도에 가면 무거워도 일부러 사온다. 일반시중에서 파는 것과 전혀 다르기 때.. 더보기
길고 더웠던 여름 길고 더웠던 여름뜨개질이야기 2012/10/27 00:53 huiya 오늘도 동경은 아주 좋은 날씨였다. 대학축제로 강의가 없는 날이여서, 오랫만에 후배와 만나서 수다를 떨고 저녁을 먹었다. 실은 후배에게 내 학생을 소개하려고 나갔는데, 후배는 아직 사귀진 않아도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단다. 그래, 알았어. 끝났다. 올여름은 길고 더웠다. 초여름에서 가을 입구까지 뜬 옷이다. 탈원전 데모, 수국혁명을 응원하는 의미로 뜬 옷이다. 수국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 처럼 보일까? 이건 장마철에 학생들이 재미있으라고 뜬 거다. 어떤 학생이 선생님 수업을 듣고, 선생님옷을 보면 힘이 난다기에… 목부분이 계단식 논을 이미지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옷을 입었던 날 30분에 치한을 두 명이나, 인생 최단시간에 최다의 치한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