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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연애 좀 해다오 2014/08/01 연애 좀 해다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4도나 되는 더운 날씨였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최고기온이 31도라고 해서 지내기가 수월할 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집안 정리를 하려고 좀 움직였더니 더위가 예사가 아니다. 체감으로는 35도는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최고기온은 32도란다. 요새 쉬어서 몸이 많이 나아진 줄 알았다. 더운 데 조금 움직이니 몸이 심하게 아파온다. 다음주 수요일에 몸상태를 체크하려고 예약했다. 성형외과는 아니고 물리치료하는 곳에 가려고 예약했다. 먼 곳에 있어서 편도 2시간이나 걸린다. 전화했더니 너무 멀다고 자기네 오지 말고 가까운 곳에 가라고 한다. 나도 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모르는 곳에 가서 몸상태를 봐달라는 것이.. 더보기
달님의 칠석날 2017/07/10 달님의 칠석날 오늘도 동경은 뜨겁게 달궈지는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최고기온이 35도나 올라가는 아주 더운 날씨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곳 무인판매에 가서 야채를 사는 정도로 지냈습니다. 지난 주 빌렸던 책이 다행히도 정말로 드물게 좋은 책이라서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이기는 좋은 책의 힘을 새삼스럽게 알았다고 할까…… 오늘은 월요일이라, 도서관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그런데, 오래된 친구가 생일이라고 같이 저녁을 먹자고 레스토랑에 예약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해서 남편도 있는 친구인데, 생일날에 저와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면 조금 황당합니다. 남편이 지방에 가서 없는 모양입니다. 저는 아무런 군말이 없이 저녁을 .. 더보기
장마철에 수박과 옥수수로 주말을 2015/07/06 장마철에 수박과 옥수수로 주말을 오늘 동경은 아침에 조금씩 비가 비추는 흐린 날씨였다. 요새는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거의 매일 비가 온다. 금요일은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고 학교에 갈 정도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우비를 입고 외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비가 많이 온 탓으로 전철도 늦고 버스도 늦었지만, 다행히 지각하진 않았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시내로 나갈 때는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 주말에 먹을 식량을 사지 못했다. 토요일인 어제도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흐려서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았다. 집에 식량이 부족해서 불안하다. 비가 오기 전에 마트에 가서 수박과 옥수수, 토마토를 사서 낑낑거리면서 날랐다. 수박이 싸서 두 번이나 가서 수박을 세 개나.. 더보기
수국 혁명 2012/07/01 수국 혁명 일요일인 오늘도 동경 날씨는 꾸물거린다. 습기가 많고 잔뜩 흐렸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추워서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이다. 실내온도가 24도로 양말을 안 신으면 발이 차가워 양말을 주워 신었다. 창밖은 습기가 많은 바람이 불고 있다. 블로그를 쓰는 동안, 드디어 비가 오기 시작했다. 작년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크고 작은 반원전 데모가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주요 매스컴에서는 그 걸 전하지 않아서, 나 자신도 외신 보도를 통해서 알 정도였다. 지지난주 토요일(16일)에도 학교 도서관에서 신문을 봤더니, 전 신문이 ‘원전 재가동’이 중요한 기사였다. 도쿄신문 만, 반원전 데모 기사를 크게 실었다. 신문중에는 ‘샤프’나 ‘히다치’ 주주총회 석상에서 주주로부터 앞으로.. 더보기
수국의 계절 2015/06/27 수국의 계절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습기가 많아서 찐득찐득한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였다. 어제 비가 와서 아침에 일어났더니 땅이 젖어 있었는 데, 저녁이 되어서야 조금 말랐다. 비가 안 와도 젖은 땅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습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날은 몸도 기분도 습기를 머금어 축 처진다. 집안도 습기에 젖어서 축축하다. 오늘은 집에서 그냥저냥 지낼 요량이었지만, 밥은 먹고 싶어서 일을 나가는 날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쌀을 씻고 침대로 돌아갔다. 나중에 천천히 일어나서 밥솥에 스위치를 넣었다. 어젯밤에 생선을 사다 조려서 먹은 탓에 집안에는 생선 냄새가 배어 있다. 어제는 생선이 싼 것 같아 전갱이도 사다가 조렸다. 어젯밤에 먹은 것은 넙치였다. 맑은 날에도 집에서 생.. 더보기
공기의 검열 2018/06/17 공기의 검열 오늘 동경은 오전에 흐렸다가 오후 늦게 날씨가 개이고 좀 따뜻해졌다. 오늘도 기온이 그다지 올라가지 않는 추운 날씨였다. 오늘 최고기온이 23도였다. 아침에 연어를 굽고 된장찌개에 양배추를 삶아 쌈을 싸서 먹었다. 낮에는 청소를 하고 이전에 뜨던 여름옷을 다시 뜨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뜨개질을 하니 신선한 기분이 든다.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 때 뜨개질을 하면 머리가 맑아진다. 저녁으로 감자를 삶아서 일찍 먹고 있다가 저녁 늦어서 산책에 나섰다. 날씨가 맑아져서 수국을 보러 나갔다. 수국이 많이 피어 있는 길을 골라서 걸었다. 올해는 수국이 일찍 폈지만 수국이 피고 난 다음 기온이 내려가서 수국이 오래 피어 있을 것 같다.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1층 아저씨와 아줌마.. 더보기
기적은 바람처럼 2013/06/16 기적은 바람처럼 오늘 동경은 맑은 날씨였다. 그러나 상쾌하게 맑은 날씨가 아니라, 어젯밤에 비가 와서 축축하게 젖어있는 데 날씨가 개었다는 것이다. 습도가 높은 끈적끈적한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였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고 하는 참에 밖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차가 안내를 한다. 다마센터에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온다고 와서 연설을 들어 달라는 안내를 듣고 아침부터 열을 왕창 받고 말았다. 성질대로였다면 그 차를 향해서 뭔가를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변호사를 했던 사람이 정치가가 되어하는 행태라니… 특히 위안부문제나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에게 위락시설을 이용해서 성욕을 처리하라는 말을 할 수 있는 파렴치한이다. 그의 발언에 관해서는 내 .. 더보기
파인애플 스타일 2013/06/09 파인애플 스타일 오늘 동경은 오전에 살짝 비가 왔다. 오후에는 비가 개였지만 흐린 날씨였다. 요새 장마철인 데도 불구하고 비가 안 온다. 비가 안 오면 물이 부족해 올 텐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빨래를 해서 널었다. 빨래를 할 때는 날씨가 흐렸지만 비가 올 줄 몰랐는 데, 빨래를 했더니 비가 온다. 일을 나가지 않는 날은, 일어나는 시간에 자명종이 울리지 않고 일기예보도 보지 않는다. 천천히 일어나서 천천히 일상을 시작한다. 너무 늦장을 부리다 보면 오전 시간이 그냥 흘러갈 판이라, 시간이 아까워 아침 먹는 걸 생략했다. 아침에 베란다에서 아래층을 봤더니 이불을 널었다. 그래서 비가 안 오는 줄 알았다. 비가 조금 왔다. 장마철이라는 데, 비가 안 와서 비가 오니 반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