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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이야기

봄날? 봄날?뜨개질이야기 2013/02/02 20:11 huiya 오늘 동경은 무지 따뜻하고 포근한 날이였다.하늘이 쾌청하게 맑지 않았지만, 봄날 처럼 아주 따뜻한 날이였다. 최고 기온이 18도 였던 모양이다. 습도가 많이 올라갔다. 어제 저녁은 80정도 였는데, 오늘 아침은 70정도였다. 습기도 촉촉하니 기분이 좋다. 나는 아침부터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지내다가 저녁 때 산책을 나가면서 소매가 긴 티셔츠를 껴입었다. 날씨가 따뜻한 게 아까워서 빨래를 했다. 그리고 오늘도 심심하게 채점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어제는 아침부터 채점 자료를 가방에 넣어 짊어지고 학교 도서관에 갔다. 오전에 도착해 보니, 전날 시험기간이 끝나서 아직 사람이 별로 없다. 넓은 도서관을 휘젓고 다니면서 보고 싶은 책을 맘대로 골라보고.. 더보기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뜨개질이야기 2013/01/28 17:23 huiya 오늘도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조금 내려서 나무와 길에도 약간 쌓여있었다. 그러나 햇살이 나면서 거의 녹아 없어졌다. 최고기온이 10도 정도로 따뜻한 편이였다. 그런데, 바람이 조금있다. 어제는 아침에 몸이 노곤해서 일어나지 못해 10시반까지 잤다. 아무래도 학기말이라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했던 게 풀리느라고 수면이 필요했었나… 나는 습기가 많은 날씨와 건조한 날씨중 고르라면 건조한 날씨를 택할 거다. 일본이 습기가 많을 때는 습도가 90%까지 가니까… 요즘은 건조해서 보통 30%정도다. 좀 심하게 건조한 거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어제 아침에 창문 밖에서 새가 와서 울었다. 잘 안보이는 새라, 방에서 조.. 더보기
끝나가는 겨울방학 끝나가는 겨울방학뜨개질이야기 2013/01/08 23:05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맑고 포근한 날씨였다.요즘 며칠 계속 맑아도 기온이 낮아서 추웠다. 오늘은 기온이 좀 올라간 날씨였다. 내일 아침부터 강의가 시작되니, 겨울방학도 오늘로 끝나는 거다. 2주일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나는 폐인모드로 게으름을 피우며 지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을 추스릴수 있었지만, 내가 원하지 않은 뱃살도 보너스로 두둑히 늘었다. 정말로 왜 이런 건 내 허락도 없이 멋대로 불어나는 것일까. 옷을 입을 수 있을지, 옷을 입었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나지 않을지 정말로 고민스럽다. 그리고 오랫만에 나갈 거라, 오늘 자기전에 대충 준비를 해놓고 자야지… 내 자신이 심히 걱정스럽다.어제는 고베에서 친구가 왔다. 내가 사는 곳에서.. 더보기
만신창이, 滿身瘡痍 만신창이, 滿身瘡痍뜨개질이야기 2013/01/06 09:48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흐렸다가, 해가 비추다가 하는 어정쩡한 날씨다. 나는 명절연휴에서 일상적인 토요일로 돌아왔다. 며칠 쇼핑을 안했더니 식량이 점점 줄어들어 간다. 아무래도 연말연시에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주된 일이 먹는 것이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폐인모드로 먹고 또 먹자주의로 지냈으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변변한 먹거리도 없었다. 국제도시 동경 끝자락에 사는 사람답게? 지극히 가난하고 빈곤한 먹거리들이였다. 나름,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것을 사고,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보내줘서 먹고, 산지에 사는 사람이 보내준 것도 있다. 즉, 모든 먹거리가 슈퍼마켓을 경유한 글로벌유통구조에 의하여 내집으로 반입된 것 만은 아니라.. 더보기
허탈한 주말 허탈한 주말뜨개질이야기 2012/12/22 21:09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아침부터 비가 오고 흐렸다가 오후 늦게 개었다. 나는 어제로 강의가 끝나서 짧은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지난 주는 좀 바쁜데다가 황당한 일에 말려들었고, 아주 슬픈일도 있었다. 거기에다 대선 결과도 결과라 피곤하고 허탈한 주말이다. 아니 연말이 될 것 같다. 비록 지난 주 화요일에는 위아래로 빨간옷을 입고 설쳤고, 어제는 크리스마스색 옷에다 손톱에는 빨간매니큐어에 반짝이까지 발라서 학생들 기분을 돋구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무대 위 일뿐이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크리스마스나 연말이라는 기분이 전혀 안든다. 나는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 학생들도 그렇단다. 그래도 일년은 1월에 시작되어 12월에 끝난다. 절기라.. 더보기
청소하기 좋은 날 청소하기 좋은 날뜨개질이야기 2012/12/08 21:25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쾌청하게 맑은 날씨였다.나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창문을열고 환기를 시켰다. 먼저 이불과 베게를 햇볓에 널고 이불호청 빨래를 세탁기에 넣었다. 요즘 주말에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환기를 못했다. 그래서 집안이 눅눅했다. 오랫만에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하기 전에 마음이 급해서 선채로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에 햇볓이 밝고 따뜻할 때 청소를 마쳐야지. 이 시간대가 청소하기에 참 좋다. 오랫만에 대청소를 했다. 베란다를 쓸고 현관 앞 통로도 쓸었다. 창문을 보니 어느새 먼지가 끼어있다. 오늘은 무시를 했다. 창문은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해야지. 빨래를 널고 이불을 뒤집어 가면서 바람을 .. 더보기
황금햇살 일요일 황금햇살 일요일뜨개질이야기 2012/11/25 13:00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구름 한점없이 맑다. 황금같은 햇살이다.창밖 나무에 가까스로 걸려있는 나뭇잎이 가끔 생각난 듯이 한잎씩 하늘거리며 떨어진다. 그 모양새가 ‘마치 나 좀 봐, 이렇게 멋있고 우아하게 떨어지고 있잖아’ 그런 것 같다. 멋있다. 살짝 약이 오른다. 나도 죽을 때, 저 떨어지는 나뭇잎 처럼 곧 죽어도 고고하고 우아하게 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렇게 쓰고 보니, 말이 안된다. 살아있을 때도 고고하지 못하며 우아하지도 못한데 어찌하여 죽어갈 때에 고고하고 우아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황당하지… 웃기네. 나뭇잎이 그렇게 웃을 거다. 바람이 불면 우수수하고 단체로 떨어지는 나뭇잎도 있다. 떨어질 때도 혼자가 아니여서 외롭.. 더보기
왕자님 포스 베스트? 왕자님 포스 베스트?뜨개질이야기 2012/11/05 16:20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아침 부터 쭉 흐리다. 아까 잠시 잠깐 햇살이 비칠 만 하더니, 구름이 많다. 이런 날은 전형적인 겨울날씨이다. 기온이 낮지않아도 흐리면 은근히 춥다. 기온이 낮아도 날씨가 맑아서 햇살이 비치면 따뜻하다. 여름에는 끔찍하던 햇살도 가을에 접어들며 황홀하게 소중해 지고, 겨울에는 어쨌든 고맙기만 하다. 인간이 참 간사하다. 오늘은 낮에 좀 걸어서 가야 하는 슈퍼에 한국 유자차를 사러 갔다. 내가 제일 맛있다고 치는 유자차는 제주시에서 과일상을 하는 친척네가 직접 만드는 거다. 이 집은 손맛이 좋은지 특별히 맛있다. 그래서 유자가 나오는 철에 제주도에 가면 무거워도 일부러 사온다. 일반시중에서 파는 것과 전혀 다르기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