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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이야기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어서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35도라고 한다. 어제도 최고기온이 34도로 매우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내일부터는 비가 오고 최고기온이 2도 정도 내려갈 것 같다. 문제는 최고기온이 내려가도 최저기온이 25-6도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선선한 병원에서 누워 지내다가 갑자기 한여름 날씨인 세상에 나왔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도 최고기온 34-5도로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3시가 넘은 때였다. 병원에서 집까지 걸으면 20분이라서 천천히 걸어왔다. 어차피 한여름 날씨에도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에 봤더니 올해 그렇게 늦게까지 나지 않았던 포르치니 버섯이 나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버섯이 있는 곳은 숲이라서 지낼만하기에 좀 땄다. 병원에서 지낸 시간.. 더보기
요코하마 전시장 2018/08/24 요코하마 전시장 오늘 동경은 밤새 태풍이 지나가고 습도가 엄청 높고 흐린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태풍이 지났다고 지저분해진 베란다를 청소한 것이다. 그런데 다음 태풍이 들이닥쳐서 내일까지 지나간다고 한다. 어젯밤에 태풍으로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오늘 저녁도 습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 날씨는 장마철 이상으로 습도와 더위로 아주 힘든 날씨였다. 오늘은 비즈공예작가인 지인과 같이 요코하마에 재료를 보러 갔다. 요코하마 전시장으로 재료를 보러 가는 것은 두 번째다. 지난번에 산 재료를 거의 손도 대지 않아서 오늘은 꼭 필요한 것이나, 금방 뭘 만들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고 아니면 안 살 요량으로 구경을 간 것이다. 아침에 나갈 때도 더워서 땀을 흘렸다.. 더보기
살인적인 더위 2013/08/11 살인적인 더위 오늘 동경은 오전에 맑았다가 오후에 들어서 천둥을 계속하더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 마음으로는 시원하게 소나기가 내렸으면 좋겠지만, 가랑비가 살짝 비치기 만해서 좋게 말하면 안개가 낀 것처럼, 솔직히 말하면 저온 사우나 같은 상태다. 내가 사는 주변은 어제, 오늘 최고기온이 38도였다. 동경시내는 오늘 최고기온이 41도란다. 7월에 폭염이 계속된 날도 최고기온은 36도였다. 그런데, 38도에, 41도라니, 이런 기온은 일본에서 본 적이 없다. 어제 일어나서 채점을 마무리하러 도서관에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짐을 지고 길을 나설 용기가 나질 않아서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성적입력이 하루 이틀 늦어서 문제가 생기면 그때 대처하면 된다. 목숨을 걸 필요는 없는 법... 더보기
달님의 칠석날 2017/07/10 달님의 칠석날 오늘도 동경은 뜨겁게 달궈지는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최고기온이 35도나 올라가는 아주 더운 날씨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곳 무인판매에 가서 야채를 사는 정도로 지냈습니다. 지난 주 빌렸던 책이 다행히도 정말로 드물게 좋은 책이라서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이기는 좋은 책의 힘을 새삼스럽게 알았다고 할까…… 오늘은 월요일이라, 도서관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그런데, 오래된 친구가 생일이라고 같이 저녁을 먹자고 레스토랑에 예약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해서 남편도 있는 친구인데, 생일날에 저와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면 조금 황당합니다. 남편이 지방에 가서 없는 모양입니다. 저는 아무런 군말이 없이 저녁을 .. 더보기
장마철에 수박과 옥수수로 주말을 2015/07/06 장마철에 수박과 옥수수로 주말을 오늘 동경은 아침에 조금씩 비가 비추는 흐린 날씨였다. 요새는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거의 매일 비가 온다. 금요일은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고 학교에 갈 정도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우비를 입고 외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비가 많이 온 탓으로 전철도 늦고 버스도 늦었지만, 다행히 지각하진 않았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시내로 나갈 때는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 주말에 먹을 식량을 사지 못했다. 토요일인 어제도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흐려서 금방 비가 올 것 같았다. 집에 식량이 부족하니 불안하다. 비가 오기 전에 마트에 가서 수박과 옥수수, 토마토를 사서 낑낑거리면서 날랐다. 수박이 싸서 두번이나 가서 수박을 세 개나 샀다... 더보기
수국혁명 2012/07/01 수국혁명 일요일인 오늘도 동경 날씨는 꾸물거린다. 습기가 많고 잔뜩 흐렸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추워서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이다. 실내온도가 24도로 양말을 안 신어서 발이 차가워 양말을 주워 신었다. 창밖은 습기가 많은 바람이 불고 있다. 블로그를 쓰는 동안, 드디어 비가 오기 시작했다. 작년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크고 작은 반원전 데모가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주요 매스컴에서는 그 걸 전하지 않아서, 나 자신도 외신 보도를 통해서 알 정도였다. 지지난주 토요일(16일)에도 학교 도서관에서 신문을 봤더니, 전 신문이 ‘원전 재가동’이 중요한 기사였다. 도쿄신문만, 반원전 데모 기사를 크게 실었다. 신문 중에는 ‘샤프’나 ‘히타치’ 주주총회 석상에서 주주로부터 앞으로도.. 더보기
#이니블루 2017/06/29 #이니블루 오늘 동경은 장마철 특유의 고온다습한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였다. 오늘 아침에 학교에 가면서 스마트폰으로 달님께서 미국을 방문하는 뉴스를 찾아서 봤다. 당연히 한미정상회담에도 관심이 많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도 궁금하지만, 달님께서 첫 해외순방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실지 기대도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 앞에서 했다는 연설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전철에 앉아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아줌마가 울고 있었다. 요즘, 참 힘들고 고달픈 시간을 지내고 있는데, 그런 고달픔이 감동의 눈물로 씼겨지는 것 같았다. 연설문 전문도 찾아서 읽었다. 명문이다. 정말로 훌륭한 연설이다. 이런 연설은 창작을 하려고 해도 잘 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 가는 .. 더보기
수국 혁명을 기리며 2015/06/17 수국 혁명을 기리며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린 날씨였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장마철에 들어서서 장마철 특유의 습기가 많고 끈끈하게 더운 날씨이기도 하다. 오늘은 아침에 1교시가 있는 날이지만, 평상시와 다름없는 시간에 나갔다. 1교시를 마치고 다음 주 준비를 하고 나오려고 했더니 자료가 든 USB를 잊고 갔다. 대충 마치고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반납하고 다시 두 권을 새로 빌렸다. 내일 여성학 시간에 다룰 성폭력에 관한 책도 있어서 학생들에게 소개하려고 빌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오고 싶었는 데, 바깥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이 비구름이 시커멓게 몰려있다.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아서 비가 오기 전에 일찌감치 돌아오기로 했다. 도서관을 나오자 후드득 빗방울이 비춘다. 비가 오면 그냥 맞..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