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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생

봄맞이 준비 2015/03/06 봄맞이 준비 오늘 동경은 아침에 흐렸다가 오후가 돼서야 맑아졌다. 어제까지 따뜻했는 데 오늘은 추운 날이다. 집에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마트에 가서 과일, 주로 감귤류를 사왔다. 여덟 종류의 감귤이 부엌에서 밝은 색감으로 빛나며 집안 분위기를 밝게 해 준다. 계절적으로 노랑색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금 해가 질 무렵으로 서쪽에서 해가 지기 전에 햇살을 강하게 비추고 있다. 오늘 내가 한 일은 마트에 가서 과일을 사서 짊어지고 올라온 것뿐이다. 어제는 대보름날이라서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걸 챙긴 적이 없지만, 이번은 오곡밥 재료를 받아서 오곡밥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나물은 엄두도 못내고 오곡밥만이라도 하자.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오곡밥 재료를 씻어서 물에 담가뒀다. 오곡밥을 .. 더보기
채점을 하면서 2016/02/06 채점을 하면서 오늘 동경은 맑고 따뜻한 날이었다. 이번 주는 채점을 하고 성적을 입력하는 주간이다. 주로 학교 도서관에 가져가서 널널하게 펼쳐 놓고 채점을 한다. 어제는 날씨가 좀 풀린 것 같아서 그냥 집에서 했다. 평상점을 집계하는 것이라, 그다지 집중하지 않고 하다 보니 거의 10시간 이상 단순한 숫자를 보고 기입하는 작업을 했다. 장시간 노동으로 정신이 없고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이번 채점에서 아주 명확히 두 갈래로 갈라졌다. 성적이 딱 중간인 학교와 성적은 중간보다 아래라는 학교가 향하는 방향은 반대였다. 성적이 중간인 학교는 학기말이 오기 전에 성적이 걱정되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였다. 뚜껑을 열었더니 결과는 예상보다 참담했다.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까지 평균에서.. 더보기
채점 지옥 2018/02/02 채점 지옥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눈이 오고 있었다. 어제부터 비가 와서 기온이 내려가면 눈이 될까봐 걱정을 했다. 어제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채점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나갈 때는 비가 조금씩 내려서 우산을 쓰고 갔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가져간 채점을 마쳐서 돌아올 때는 비가 거세졌다. 아침에 가는 길에 농가 마당에서 무우를 하나 샀다. 도서관에서 돌아올 때도 야채 무인판매에 들르고 싶었지만 비가 많이 와서 포기했다. 오늘도 채점 자료를 짊어지고 도서관에 갈 예정이었다. 오늘까지 입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과목이 몇 개 있었다. 졸업 판정이 걸린 4 학년의 성적 때문에 일찍 성적을 입력해야 한다. 입력은 채점이 끝나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며칠 아는 사람이 와서 같이 놀러 다니느라고.. 더보기
채점이 끝났다 2017/02/02 채점이 끝났다 오늘 동경은 맑지만, 겨울이라 나름 추운 날씨였다. 아침에 도서관에 갈 때는 싸늘하게 추웠지만, 저녁에 도서관에서 돌아올 때는 그다지 춥지 않았다. 오늘의 중요한 일은 채점이 끝난다는 것이다. 아침부터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도서관에 가서 채점을 집계하면서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채점이 끝나서 성적을 입력하면 2년이나 내 강의를 듣던 학생들과 헤어진다. 일학년 때는 여성학을 일년 듣고, 이학년에서 노동사회학을 들었다. 학생들이 대학에 금방 입학했을 때는 아직도 고등학생 같다. 소년과 소녀에서 청년으로 탈바꿈해 가는 것은 일학년에서 이학년이 되는 시점이다. 여학생인 경우 이학년에서 삼학년이 되며 어른스러워진다. 분위기도 많이 달라진다. 학생들의 변화는 외면만이.. 더보기
네팔아이-2 2013/02/05 네팔아이-2 오늘 동경은 흐린 날씨였지만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오후가 되면서 더 흐려지고 내일 춥고 눈이 내린다더니, 그런 날씨가 되려고 본격적으로 꾸물거린다. 어젯밤도 책을 읽다가 3시쯤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뻣뻣하다. 그리고 눈도 잘 안보인다. 이대로 가다가 나는 겨울잠을 자는 곰이 되지 않을 까 싶다. 돼지 쪽이 가까운 줄 알았더니, 아무래도 곰 쪽으로 진화를 하는 모양이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라도 뱀은 아닌 것 같다. 감정몰입 하는 책을 읽다가 자면 감정몰입을 했던게 기억이나 몸에 감각으로 남는 모양이다. 그래서 잠을 자고 나서도 산뜻하지가 않다. 그러나, 그렇게 감정몰입을 할 수 있는 책이 적다. 그러므로 감정몰입을 할 수 있는 책을 찾아서 그 느낌을 내 몸에 새기.. 더보기
연애 매니지먼트 개론? 2013/02/01 연애 매니지먼트 개론? 오늘도 동경은 맑고 따뜻한 날씨였다. 요새는 계속 날씨가 맑아서 좀 건조하다. 습도가 20%정도로 가면 그냥 앉아있어도 입이 바싹바싹 말라간다. 계속해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정전기도 빠지직거린다. 그저께 학교에 가서 학생들 리포트를 받고, 최종 점검을 했다. 학생들과 약속은 오후 5시부터 6시반이었는데, 학교에서 3시반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그것도 각기 다른 부서에서, 선생님, 학생 아무개가 선생님을 찾는데요. 다른 데서도 선생님 학생들이 찾아왔어요. 아, 예 학교에 도착했어요. 지금부터 갑니다. 시험기간이라, 시험을 하는 선생과 학생들 외에 학교에 사람이 없다. 나도 시험을 안하는 사람이라, 리포트를 받으러 간거다. 학교에 간 김에 리포트를 프린트하고 다.. 더보기
허탈한 학기말 2017/01/28 허탈한 학기말 오늘 동경은 맑고 햇살이 강한 따뜻한 날씨였다. 어제도 맑았지만,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일기예보에 나온 최기기온 보다 훨씬 춥게 느껴졌다. 오늘 한국에서는 설이지만, 동경에서는 그냥 평범한 토요일일 뿐이다. 목요일로 종강을 해서 학기말을 맞은 주말이기도 하다. 학기말을 맞으면 허탈감에 빠진다. 학기말이 골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를 매듭짓는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짧으면 한학기 길면 2년을 맡았던 학생과 헤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학기는 15회 강의나, 30회 강의로 짜인다. 15회에서 1회나 2회 정도는 조정을 위해서 여유를 두고 강의를 짠다. 마지막에 와서 남는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걸로 강의를 한다. 이번에는 ‘위안부문제’로 했다. 지금 시기에 일본에서.. 더보기
드디어 종강 2013/01/26 드디어 종강 오늘 동경은 맑으며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다. 유리창을 청소해서 그런지 맑은 하늘이 유난히 예뻤다. 구름이 참 예쁘게 떠있다. 이럴 때 작지만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맑은 하늘이 예쁘게 보이다니 유리창 청소할 만하다. 어제 난리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우려하던 종강이었다. 걱정했던 과목은 한국어 기초였다. 일부 학생들이 나를 물어뜯는 반응을 보여서 벌써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점수를 확정할 시간이라, 학생 중에는 나를 ‘공격’하는 학생도 나올 거다. 선생을 비판하더라도, 자신들이 한 걸 생각하고 비판하면 좋지만, 선생이라는 인간을 부정하거나, 가르칠 자격이 없다는 극단적인 말을 하는 학생도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그런 학생은 그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