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미소지니와 제노포비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촬 당했다 2017/06/23 도촬 당했다 1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간 더운 날씨였다. 아침에 나가면서 일기예보를 봤더니 최고기온이 29도라고 해서 그다지 덥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역까지 갔더니 만만치 않게 더울 것 같은 예감이었다. 예정대로 학교에 가서 더위 속에서 일을 하고 돌아왔다. 이번 주도 아주 힘든 일주일이었다. 집도 더웠는지꽃병에 꽂았던 수국도 축 늘어져 있었다. 지난주는 바쁜 일주일이기도 했지만,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주 사건의 대미를장식한 것은 금요일 출근길에 도촬을 당한 것이었다. 전철을 타고 앉으면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을 때는 집중해서 읽기 때문에 주위에 일이 있어도 잘 모른다. 그런 내 눈앞에 카메라렌즈가 있었다. 그냥 목에 걸어 놓고 .. 더보기 술을 마셨다 2013/06/23 술을 마셨다 오늘 동경은 비교적으로 맑게 개인 날씨였다. 오후 늦게 잔뜩 구름이 끼어 비가 내리나 싶었지만 아직 비는 오지 않는다. 지난주는 좀 피곤했다. 아무래도 수업이 학기 후반을 맞이하면서 결과가 불안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수요일 수업 감상문을 읽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목요일에는 복통을 일으켰다. 지금까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가 팽창을 했는 데, 이번에는 장이 꼬이는 것처럼, 복통을 일으켰다. 이런 건 또 처음이다. 통증이 오면 식은땀이 났다. 그래도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했다. 학생들에게 몸이 좀 안좋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수업은 평상시 대로 한다. 수업 때는 긴장을 해서 잘 모르는 모양이다. 그 날은 좀 추웠다. 금요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더보기 무력감에 빠진다 2018/06/17 무력감에 빠진다 오늘 동경은 추운 날씨였다. 어제도 추웠지만, 오늘은 한층 더 기온이 내려가서 최고기온이 18도였다. 어제부터 온 비가 아침에도 개이지 않았다. 오후에 비가 그쳤지만 지면이 마르지도 않고 기온도 올라가지 않았다. 15도였으니 겨울날씨의 최고기온인 것이다. 집이나 이불을 다 여름용으로 바꿔서 춥게 지내고 있다. 허리가 아파서 어젯밤에는 얇은 담요을 한 장 추가했더니 몸이 훨씬 편했다. 며칠 추운데 그냥 자서 허리가 아팠던 모양이다. 주말에는 밥을 하고 된장찌개를 끓여 쌈을 싸서 먹었다. 일본에 오래 살았지만 가끔 일본 사회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이해가 안 된다기보다 중요시하는 관점이 너무 다를 때 내가 미쳤는지 당신들이 미쳤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더보기 일본 사람은 모른다 2018/06/11 일본 사람은 모른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기온도 낮고 비가 오는 날씨였다. 오후에 태풍이 지나간다고 해서 큰비가 올 줄 알았는데 조용히 태풍이 지난 모양이다. 월요일은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도서관에 갔다가 돌아올 때 태풍이 와서 비를 맞기가 싫어서 걱정이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저녁에 태풍이 지나면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도서관에 갔다가 일찍 돌아올 요량으로 나갔다. 아침에 나갈 때도 비가 오는 가운데 수국이 많이 핀 길을 걸어서 갔다. 비가 와도 기온이 낮아서 걷기가 좋았다. 가는 길에 떨어진 살구를 세 개 주워서 가면서 먹었다. 도서관에 가서 일본 주요 일간지가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도하는지 궁금해서 신문을 비교해서 봤다. 아사히신문은 일면에 실렸다. 마이니치신문에도 일면에.. 더보기 귀싸대기 맞은 날 2016/06/11 귀싸대기 맞은 날 오늘 동경은 맑고 햇살이 강한 더운 날씨였다. 아침에 나갈 때는 최고기온이 28도로 알고 나갔는데, 30도였다. 오늘은 학교에 갔더니 책상 위에 선물이 놓여 있었다. 맛있는 과자에 고맙다는 카드까지 들어있다.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 친구에게 무생채를 좀 줬다고 답례로 받은 것이다. 이 친구는 작은 것이라도 받으면 꼭 답례를 한다. 일본 사람들이 잘한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늘도 나는 양념된장을 한 병 가져다줬다. 요리를 아주 잘하는 친구인데 내가 만든 것은 맛있다고 해준다. 4교시에는 학생이 자기가 좋아하는 토마토를 사다 줬다. 지난번에 햇감자를 줬다고 답례로 가져온 것이다. 햇감자가 비싸지 않으니까, 답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학생이 “가격이 문제가 아니.. 더보기 자멸하는 사회 2014/06/20 자멸하는 사회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습기가 많은 피곤한 날씨였다. 아침에 학교에 갈 때 화요일에 입었던 옷을 입고 갔다. 여성학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상한 젊은이의 시선을 잡았던 것이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려고… 옷차림이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 매일같이 이상한 사건이 너무 많이 일어난단다. 혹시 귀신이 붙은 게 아니냐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귀신이 붙은 게 아니라, 현재 동경이 그렇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수업시간에 자료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저녁에 옆집을 계약하기로 한지라, 낮에 담당자에게 전화했다. 옆집에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2년간 집세가 반액이 된다고 했는 데, 확인이었다. 담당자 말이 바뀐다. 통상적으로는 2년인 데, 계약하는 영업.. 더보기 위태로운 일상 2014/06/18 위태로운 일상 오늘 동경은 눅눅하게 더운 피곤한 날씨였다. 비는 안 왔지만 장마철 날씨로 학교에서 수업 중에 냉방을 켜도 졸리는 날씨였다. 오늘 아침에 학교에 가는 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선채로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몰입해서 읽는다. 거의 작은 문고본에 내가 들어갈 기세로 몰입해서 읽는다. 그런데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전방 2미터 이내 손잡이에 가려서 얼굴이 잘 안 보이는 데, 나를 계속보고 있던 젊은 남자가 있었다.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는 눈으로 말했다. 내가 계속 보고 있었는 데, 이제야 알았어요. 한손에는 핸드폰이 들려있다. 몰카를 찍었는지, 아니면 찍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하도 몰카에 찍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인다. 나는 .. 더보기 허깨비를 보다 2014/06/16 허깨비를 보다 오늘 동경은 맑게 개인 좀 더운 날씨다. 아직 장마철이 끝나지 않았을 텐데, 요 며칠은 비가 안 와서 날씨가 쾌적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방에서 나올 때, 미닫이 문소리가 들렸는지 위층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윗층에서 미닫이 문을 계속 열고 닫으면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일어나자 마자 비몽사몽간에 머리 위에서 난리 치는 걸 들으니 정신을 못 차리겠다. 폭력이다. 오늘은 지난 월요일에 친구와 같이 갔던 UR 사무실에 가서 담당자를 만나 결판을 지으러 갈 예정이었다. 친구에게도 미안해서 같이 가 달라는 말을 못 하겠다. 아침을 챙겨 먹고 길을 나섰다. 어차피 가려고 했던 거지만, 아침부터 한바탕 공격을 받고 나가려니, 나도 후들거린다. 길을 나서니 집은 서늘한 데, 햇볓..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