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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생

라디오가 들린다 2012/08/14 라디오가 들린다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에 비가 왔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이다. 매미를 비롯한 벌레들이 시끄럽게 울어 대는 것을 보니, 날씨가 맑아질 징조인지, 기온이 올라간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오랜만에 라디오를 켰더니, 들린다. 아, 신난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일을 할 의욕이 솟는다. 오늘은 라디오를 들으면서 집에서 일을 해야지… 어제 동경 날씨는 좀 더웠던 것 같다. 아침에 학교에 가서 밤까지 도서관에서 지내, 날씨를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운 것 같았다. 가는 길에 공원을 지나면서 보니, 그 시간에 게트볼을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는데, 어제는 게트볼하는 도구를 설치했는데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아침에 학교에 도착해 보니, 술취한 사람처럼 얼굴이 벌겋.. 더보기
불온한 동경 2015/08/07 불온한 동경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38도로 폭염이다. 어제는 37도였다. 어제 아침에 인터넷으로 확인한 최고기온은 35도였다. 어제는 전날 밤늦게 아니 새벽까지 일을 해서 집에서 천천히 준비를 하다 보니 도서관에 가는 것이 좀 늦어졌다. 그래서 도서관을 향해서 가다가 공원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서 근황을 들었다. 식사초대를 받고 다시 걷다가 농가 마당에서 가지를 한 봉지 사서 감춰 놓고 편의점에 들렀다. 서류를 보내야 할 게 있어서다. 일을 마치고 다시 도서관으로 가는 데, 아무래도 35도 더위가 아니다. 35도를 넘으면 1도 차가 커서 아주 확실히 차가 난다. 도서관에 갔더니 아는 사람이 있어서 수다를 좀 떨었다. 저녁 6시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데도 길은 여전히 뜨거웠다. 바람.. 더보기
'기적'의 리포트 2013/08/08 '기적'의 리포트 오늘 동경은 맑고 더운 여름 날씨였다. 장마철 같이 눅눅한 날씨가 아니라, 여름철 날씨다. 이번 주에 들어서 날씨가 눅눅함이 가신 눈부신 햇살이 공포스러운 폭염이 돌아왔다. 월요일부터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오늘도 최고기온이 35도였다. 날씨라는 게, 최고기온도 높다가 낮다가 하는 줄 알았더니, 요새는 일주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계속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저기온이 24도로 열대야가 아닌 것이다. 오늘부터 실시한 폭염대책이 있다. 그동안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걸 봤는 데, 오늘 처음으로 해봤다. 그런데, 정말로 아주 시원하다. 일본은 지진 이후에 절전을 해서 더위를 지혜롭게 지내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처럼 TV를 거의 안보는 .. 더보기
일본, 한류와 가족의 단절 1 일본에서 '한류'는 위험한 '종교'인가? 일본 가정에서 '한류'로 인해 가족이 단절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여학생들이 한국 드라마나 K-POP을 좋아하는데, 아버지가 반대하는 것에 대해 내 의견을 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가족 내에서 '한류'를 둘러싸고 단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족 내에서 '한류'를 반대하는 남성과 '한류'를 좋아하는 여성으로 나뉘어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36도로 더운 날씨였다. 오전에 더워지기 전에 주말 행사인 청소를 마쳤다.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려서 집안에 햇살이 들어오지 않게 해서 얌전히 집에서 지냈다. 가끔 베란다에 물을 뿌리고 있으면 그냥저냥 지낼만하다. 저녁이 되면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킨다. 요새는 매미 울음소리가 .. 더보기
인간 드라마가 담긴 리포트 2015/07/31 채점이 끝났다!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35도였다. 요새는 최고기온이 35도가 그냥 보통이 되고 말았다. 결코, 보통이 아닌데, 매일 35도가 계속된다.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에 놀라지도 않는다. 지난주 일주일 동안에 더위를 먹어서 구급차로 실려간 사람이 7400명이나 된단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뜬금없이 더위에 주의하라고 보건센터 홈페이지를 보라는 안내가 나왔다. 오늘까지 채점을 마쳤다. 성적도 내서 일단락을 지웠으니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를 마감하면, 분위기는 좋은 데 강의가 어려워서 평상점은 낮았던 과목에서 가장 좋은 리포트들이 나왔다. 요새 일본 분위기가 너무 나빠서 젊디 젊은 학생.. 더보기
리포트 마감일 2013/07/31 리포트 마감일 오늘도 동경은 아침부터 안개가 낀 듯 흐린 날씨였다. 하루종일 찌뿌둥한 불쾌지수가 만만치 않은 날씨였다는 것이다. 아직도 헷갈리는 모드에서 헤매고 있다. 어제 카레재료를 사다가 오랜만에 치킨카레를 만들었다. 요새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지 않아 야채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냉장고에 있던 고야라는 쓴 맛이 나는 야채를 두 개 넣었다. 기본적으로 양파를 볶고 당근을 볶은 다음에 넣은 거다. 감칠맛이 부족한 것 같아서 다시마를 넣었다. 카레루는 항상 사는 브랜드에서 나온 여름철 한정판(오른쪽)이였다. 근데, 이 게 결정적인 실패였던 것 같다. 어제 오후에 TV를 켜놓고 카레를 만들었다. 카레를 완성하고 보니 뭔가 맛이 부족하다. 그래서 새우가루를 넣었다. 어쨌든 어제저녁 카레.. 더보기
헷갈린다 2013/07/29 헷갈린다 오늘 동경은 아침에 맑았다가 오후가 되면서 흐려졌다. 날씨가 흐려지면서 아주 눅눅했다. 저녁에는 소나기가 내렸다. 요런 날씨가 많아졌다. 장마가 끝났다는 데, 날씨는 우기처럼 매일 비가 온다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기'라는 새로운 시즌이 도입되었나? 소나기가 마치 열대의 스콜처럼 온다. 내가 아는 일본 날씨가 아니다. 이거 뭐 돈 안 들이고 동남아 여행? 요새 헷갈리는 일이 많다. 우선은 날씨가 장마가 끝났다는 데, 완전 장마철 이상으로 비가 오고 습기가 많다. 장마철에는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을 할 정도였는 데… 아니, 분명히 장마가 끝났다는 선언이 있었잖아… 헷갈려, 나는 정상인가? 지난 금요일이 종강이었다. 올해 화요일과 금요일 수업은 학생들이 참 열심히 해서 .. 더보기
한국 유학생 A, B, C 2012/07/30 한국 유학생 A, B, C 동경도 요새는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나 보다. 나는 집안에서 창밖을 보며 느끼는 거라 살인적인 더위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내가 사는 곳은 다행히도 도심에서 벗어난 교외다. 주택도 한적해서 덜 덥다. 그래도 아직 열대야가 아니라서 지내기가 수월하다. 종강을 하는 날,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과일을 왕창 사 왔다. 학생들 리포트에 감상문으로 이미 짐은 무거웠지만, 미친 듯이 끝낸 학기말이라 혼자서라도 뒤풀이를 해야 한다. 그 게 비록 배 터지게 과일을 먹는 것이라고 해도… 참고로 나는 학기말을 조용히 평화스럽게 끝낸 적이 없다. 다양한 이유로 미친 듯이 학기를 끝내는 사람이다. 학생들이 무슨 죄가 있나, 단지 나 같은 사람에게 걸린 게 죄지, 그러나 반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