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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별볼일 없는 하루 2013/02/28 별볼일 없는 하루 오늘 동경 날씨는 흐렸다가, 오후가 되어야 개었다. 그래서 어둡고 추운 날씨였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 데, 비는 오지 않았고 예상 기온보다 약간 높았다. 예상 기온이 5도에서 7도였다. 내일부터 3일간은 최고기온이 10도가 넘는다. 요새 계속 최고기온이 낮았으니 따뜻해진다는 의미다. 어제는 오전에 5일만에 식품을 사러 슈퍼에 갔다. 내가 항상 사는 과자를 사고 오랜만에 가서 빵과 과일도 샀다. 그동안 집안에서 지내다 보니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니 금방 덥게 느껴진다. 기온이 높은 건 아니다. 슈퍼에서 계산을 하려고 서 있는 눈앞에 여름옷을 입은 사람이 있다. 얇은 짧은 소매를 입었다. 거기만 공기가 다르다고 할까, 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춥.. 더보기
채점과 과목 구상 2015/02/12 채점과 과목구상 오늘 동경은 오랜만에 아주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였다. 어제도 날씨가 좋았지만, 오늘은 정말로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 날씨였다. 매화꽃이 활짝 필 것 같이 따뜻한 날씨였다. 지난 주 토요일에 친구네가 와서 어제 아침에 서울로 돌아갔다. 친구네가 와있는 동안 날씨가 추웠다. 나도 채점이 끝나지 않아서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다. 채점을 하고 성적을 매기는 것이 가장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다. 점수가 모자란 학생에게는 메일을 해서 리포트를 써내라고 하고, 학생들과 신경전이 벌어지는 고민과 갈등의 시기이기도 하다. 채점입력이 끝나고 하루 시간을 내서 같이 외출을 했다. 저녁은 같은 단지에 사는 친구가 초대를 해줬고… 친구네가 돌아간 다음에 어제 하루종일 청소하고 빨래하고 이불과 베게.. 더보기
West Bank Festival 2014/02/12 West Bank Festival 오늘 캔버라는 구름이 잔뜩 낀 너무도 좋은 날씨다. 여름에 구름이 끼여 있으면 그만큼 태양이 덜 쪼인다는 의미에서 아주 아주 좋은 날씨라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구름이 사랑스럽다. 특히, 여름에는... 내가 사는 집주인 마리아, 나에게도 고등학교 때, 절친이었던 친구 마리아가 있었는 데, 부산에 산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도 부산에서 살고 있을까? 성당 세례명이 마리아인데, 그냥 이름으로 썼다. 여동생 이름은 노사였다. 집주인 마리아에게 돌아가자. 요새 나는 그냥 퍼져서 먹고, 쉬고, 먹고를 거듭하고 있다. 내 뱃살이 너무도 걱정이 되나, 먹을 때는 그런 걸 잊는다. 그러니까, 먹고 살이 찐다는 것이다. 음식을 집에서 주로 만들어서 먹는다. 요전에는 친구.. 더보기
새순 2013/02/14 새순 오늘도 동경 날씨는 적당히 흐리면서 추운 겨울 날씨였다. 창밖에서는 외벽공사를 하느라고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머리 위에서 드릴로 구멍을 뚫고 난리가 난리가 아니다. 어제까지는 앞쪽에만 철장이 쳐지고 그물이 쳐져 있었는데, 오늘 보니 뒤쪽에도 철장이 쳐지기 시작했다. 아마 내일이면 집이 앞뒤로 완전히 철장에 둘러싸여 그물이 쳐질 신세다. 나는 영락없이 포획된 청색 코끼리이다. 이번 주는 학교가 입학시험 때문에 도서관도 문을 여는 시간이 짧아서 도망 갈데가 없다. 어떻게 이번 주를 지내고 다음주는 도서관으로 도망을 가야지. 지금 이 상황은 아주 재미있는 실험이다. 천천히 인간을 가두는 것처럼, 철장을 세우고 그물을 친다. 서서히 우선 앞쪽을 하고 뒤쪽을 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 더보기
떡국 2013/02/09 떡국 오늘 동경은 어제와 비슷한 기온입니다. 날씨가 어제보다 더 맑고 칼바람이 불지 않아 훨씬 따뜻하게 느껴졌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외벽공사를 위해 철골을 쌓고 발판을 구축하는 공사를 코앞에서 진행하는지라, 누군가에게 감시 받으면서 생활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이상했지요. 공사하는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하더라고요. 한 8시쯤에, 같은 단지에 사는 일본아줌마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새해에 들어 언니 아들이 죽고 여러모로 힘들었다며, 오늘 시간이 있으면 놀러가고 싶다네요. 저도 바깥에서 공사 하는 사람들이 얼쩡거려서 도망갈 데도 없이 집에서 지낼거라, 놀러오라고 했지요. 일과인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을 먹고, 채점을 마친 자료를 조금 정리했지요. 그래서 방한가운데 있었던 상자와.. 더보기
봄날? 2013/02/02 봄날? 오늘 동경은 무지 따뜻하고 포근한 날이였다. 하늘이 쾌청하게 맑지 않았지만, 날씨는 봄날처럼 아주 따뜻한 날이었다. 최고 기온이 18도였던 모양이다. 습도가 많이 올라갔다. 어제 저녁은 80정도였는데, 오늘 아침은 70정도였다. 습기도 촉촉하니 기분이 좋다. 나는 아침부터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지내다가 저녁 때 산책을 나가면서 소매가 긴 티셔츠를 껴입었다. 날씨가 따뜻한 게 아까워서 빨래를 했다. 그리고 오늘도 심심하게 채점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어제는 아침부터 채점 자료를 가방에 넣어 짊어지고 학교 도서관에 갔다. 오전에 도착해 보니, 전날 시험기간이 끝나서 아직 사람이 별로 없다. 넓은 도서관을 휘젓고 다니면서 보고 싶은 책을 맘대로 골라보고 볼만한 것은 자기 책상 위에 .. 더보기
봄을 기다리며 2013/01/28 봄을 기다리며 오늘도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조금 내려서 나무와 길에도 약간 쌓여있었다. 그러나 햇살이 나면서 거의 녹아 없어졌다. 최고기온이 10도 정도로 따뜻한 편이였다. 그런데, 바람이 조금있다. 어제는 아침에 몸이 노곤해서 일어나지 못해 10시반까지 잤다. 아무래도 학기말이라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했던 게 풀리느라고 수면이 필요했었나? 나는 습기가 많은 날씨와 건조한 날씨 중 고르라면 건조한 날씨를 택할 거다. 일본이 습기가 많을 때는 습도가 90%까지 가니까… 요즘은 건조해서 보통 30%정도다. 좀 심하게 건조한 거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어제 아침에 창문 밖에서 새가 와서 울었다. 잘 안보이는 새라, 방에서 조용히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 더보기
피곤한 학기말 2013/01/23 피곤한 학기말 오늘도 동경은 따뜻한 날씨였다. 어젯밤에는 집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어서 날씨가 아주 추워질 줄 알았다. 오늘 아침은 예상외로 포근했다. 오늘은 아침 첫 교시 강의가 끝나는 날이다. 리포트는 채점을 마쳐서 가져갔고, 출석통계도 프린트해서 가져갔다. 학생들에게 확인을 하라고… 지난 주까지 10번 이상 결석을 해놓고 단위를 달라고 생떼 쓰던 여학생은 포기했는지 안 보인다. 지각해서 온 학생이 수업이 끝나서 취직활동 때문에 5번 결석했다고 선처해달라고 한다. 취직활동 때문에 결석한 증명을 가져오라고 했다. 나중에 가져온 걸 보니 어디서 인쇄 해왔는지 정체불명의 종이를 가져왔다. 이게 어떻게 취직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봐서 너의 취직활동과 직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