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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제주바다/겨울, 강정마을 2011/12/12 제주바다/겨울, 강정마을 어제는 대학원 후배들이 와서 집에서 술을 마시고 밥을 먹고 갔습니다. 후배들이 올 때 과자를 가지고 와서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먹고 살이 찌겠지요. 오늘은 날씨가 맑고 좋아서 그동안 별렀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햇살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사진을 좋아해서요. 오랜만에 바늘대를 잡아 뜨개질을 한 겁니다. 저는 취미로 뜨개질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뭔가를 표현하고 싶을 때, 뜨개질이나 다른 걸로 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그 걸 그다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번에 뜬 것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절실히 바라면서 떴습니다. 제 친구가 제주 강정 마을에 미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걸 반대하는 서명, 이메일을 보내자.. 더보기
청소하기 좋은 날 2012/12/08 청소하기 좋은 날 오늘 동경 날씨는 쾌청하게 맑은 날씨였다. 나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다. 먼저 이불과 베게를 햇볕에 널고 이불 홑청 빨래를 세탁기에 넣었다. 요즘 주말에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환기를 못했다. 그래서 집안이 눅눅했다. 오랫만에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하기 전에 마음이 급해서 선채로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에 햇볕이 밝고 따뜻할 때 청소를 마쳐야지. 이 시간대가 청소하기에 참 좋다. 오랜만에 대청소를 했다. 베란다를 쓸고 현관 앞 통로도 쓸었다. 창문을 보니 어느새 먼지가 끼어 있다. 오늘은 무시를 했다. 창문은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해야지. 빨래를 널고 이불을 뒤집어 가면서 바람을 쏘인다. 그리고 다시 짙.. 더보기
월동 준비 2010/11/22 겨울 준비 오늘 창 밖은 비가 온다. 비가 오면서 가을이 깊어 가고 겨울이 다가오려나 보다. 조금씩 겨울 준비에 들어 가야지. 단풍이 들기 시작할 무렵, 신선한? 낙엽들을 주워 왔다. 겨울에도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일을 하기 때문에 춥다. 그래도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가가 좋다. 다행히도 남향에다 겨울이 되면 나뭇잎이 다 떨어져 햇빛이 많이 들어온다. 겨울맞이로 굵은 모헤어 실로 의자에 앉아있을 때 쓸 담요를 떴다. 이 실은 옷을 짜면 너무 둔하지만, 털이 빠지지 않는 것이라 무릎 덮기에는 좋다. 포인트는 전체 색조가 어두워서 밝은 색으로 테를 둘렀다. 옆에 꽃은 장식이기도 하고 치마처럼 두룰 때는 묶기도 한다. 이번 주에는 우선 방에다 카펫을 내놔서 깔고 난방기구도 내놓고 서서.. 더보기
친근감 만들기 2013/11/11 친근감 만들기 오늘 동경 날씨는 바람이 세게 불었다가 멈추고, 흐렸다가 개이고 비가 오다가 그치고 따뜻했다가 춥고 변덕스럽기가 짝이 없는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날이었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22도나 되는 따뜻하고 습기가 눅눅한 날씨였는 데, 오늘은 최고기온이 16도에 최저기온이 4도란다. 최저기온을 보면 분명히 한겨울 날씨인 것이다. 세상에 아직 가을도 제대로 오지 않았는 데, 어쩌라고…요새는 날씨의 변화가 전혀 자연스럽지 않고 급격한 변화다.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히 왔다 갔다 한다. 인간의 적응능력을 실험한다는 것인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회사에 연락했다. 고장난 곳을 말하는 것과 메모리 증설시켜 달라는 걸 전하려고 채팅으로 할 걸 다했더니 한 시간이나 걸렸다. 채팅이라 집중.. 더보기
소설책과 뜨개질 2011/11/06 쉬는 날 소설책과 뜨개질 요즘 동경 날씨가 가을 날씨가 아니다.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게 봄 날씨 같기도 하다. 지난주는 대학이 축제를 해서 강의가 없는 수업도 있었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소설책을 빌어왔다. 가끔 읽고싶은 소설책을 쌓아놓고 책에 파묻혀서 읽고 싶다. 쉬는 날에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요즘 내가 집중해서 읽는 작가 책이다. 나는 관심이 있는 작가 책은 읽기 시작하면 전부 찾아서 다 읽는다. 한번 책을 읽기 시작하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하루종일 옷도 안 갈아 입고 뒹글뒹글하면서 책을 두 권 읽었다. 아주 가끔 그럴수 있으면 피로 해소를 한 것처럼, 영양보충을 한 것 같다. 어제 밤에 가까운 친구네 .. 더보기
왕자님 포스 베스트? 2012/11/05 왕자님 포스 베스트?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쭉 흐리다. 아까 잠시 잠깐 햇살이 비칠 만하더니, 구름이 많다. 이런 날은 전형적인 겨울 날씨다. 기온이 낮지 않아도 흐리면 은근히 춥다. 기온이 낮아도 날씨가 맑아서 햇살이 비치면 따뜻하다. 여름에는 끔찍하던 햇살도 가을에 접어들며 황홀하게 소중해지고, 겨울에는 어쨌든 고맙기만 하다. 인간이 참 간사하다. 오늘은 낮에 좀 걸어서 가야 하는 슈퍼에 한국 유자차를 사러 갔다. 내가 제일 맛있다고 치는 유자차는 제주시에서 과일상을 하는 친척이 직접 만드는 거다. 이 집은 손맛이 좋은지 특별히 맛있다. 그래서 유자가 나오는 철에 제주도에 가면 무거워도 일부러 사 온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것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런 .. 더보기
가을의 길목 2012/10/29 가을의 길목 오늘 동경 날씨는 좋다. 그런데 아직도 가을의 길목에 서있다. 지난 토요일은 고마바에서 핼러윈 행사가 있었다. 오랜만에 고마바에 가서 행사 심부름을 했다. 그 전에 고마바에 있는 복지시설 바자에 가서 바켄헌터의 실력을 발휘했다. 늦은 오후에 고마바 집에 가니 엄마가 오늘 올 손님들 얘기를 해주며, 나에게 치즈 폰듀를 담당하라고 알려준다. 치즈 폰듀도 집집마다 하는 방식이 다르니, 어떻게 하는 게 좋으냐고 물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서 알아서 하라고 일임을 받았다. 행사준비와 저녁식사 준비로 할 일이 대단히 많다. 엄마와 아빠는 그 걸 시간과 돈을 들여서 준비했다. 최종점검과 준비를 하고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이 되었다. 다행히도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아서 좋았다. 아이들이.. 더보기
길고 더웠던 여름 2012/10/27 길고 더웠던 여름 오늘도 동경은 아주 좋은 날씨였다. 대학 축제로 강의가 없는 날이어서, 오랜만에 후배와 만나서 수다를 떨고 저녁을 먹었다. 실은 후배에게 내 학생을 소개하려고 나갔는데, 후배는 아직 사귀진 않아도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단다. 그래, 알았어. 끝났다. 올여름은 길고 더웠다. 초여름에서 가을 입구까지 뜬 옷이다. 탈원전 데모, 수국 혁명을 응원하는 의미로 뜬 옷이다. 수국이 무리 지어 피어있는 것처럼 보일까? 이건 장마철에 학생들이 재미있으라고 뜬 거다. 어떤 학생이 선생님 수업을 듣고, 선생님 옷을 보면 힘이 난다기에… 목부분이 계단식 논을 이미지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옷을 입었던 날 30분에 치한을 두 명이나, 인생 최단시간에 최다의 치한을 기록한 옷이다. 다른 학교.. 더보기